당신이라는 이름의 꽃말 (정성환 시집)

당신이라는 이름의 꽃말 (정성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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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성환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부산에서 태어나 2017년 《시문학》을 통해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펼쳐온 정성환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이 시집은 외롭고 고독했던 삶의 톱니바퀴가 따뜻한 세계를 향해 남은 시간을 굴리려고 할 때 태어난 것 같다. 사소한 ‘나’와 ‘당신’이라는 존재가, 사실은 누군가의 전부이자, 삶에 있어 제 몫을 해야 하는 커다란 존재였음을 알아차리는 현장이기도 하다. 그것은 이토록 빠르고 신속한 현대 사회 속에서 귀중한 발견이고, 그 발견이 비춘 시인의 발자취는 적막하였기에 시마다 더 긴 여운이 맴돌기도 한다.

사랑하는 일이 하루 세끼 먹는 일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하는 시인의 삶은 이미 오랫동안 지속해온 생활의 양식이기도 하다. 누구나 가슴에 품고 있을 흔하디흔한 것을 새롭게 발명해내는 시인의 관찰력이 돋보이기도 하다. 한 시절 피고 지는 봄날의 꽃들처럼 금방 끝나는 것도 있지만 시인은 오래 불러주고 싶은 당신이라는 이름의 꽃말을 헤아린다. 살아서 불러줄 수 있는 말, 그렇게 이름이 더 오래 남겨진 이 시집은 따뜻한 꽃밭의 현장이다.
저자

정성환

부산에서태어나2017년《시문학》신인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당신이라는이름의꽃말』이있다.한국작가회의회원.기아자동차홍보실을거쳐현재영산대학교에재직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끝이아니다13
뜨거운눈이내린다14
지룡(地龍)의꿈제조법16
산만디사람들17
당신에게스며들기18
그림엽서20
나는아주잘지낸다22
기찻길23
몽골초원의꿈24
허수아비26
서열27
수취인불명28
사람을찾는다30
선지국밥32
기약33
불꽃처럼사는데도34

제2부
누수현상37
그럴나이38
너에게처음건너가던날39
이놈의나이40
저희가운데계시나이다42
고해성사44
봄동처럼45
눈[目]46
충고48
사월목련49
실례지만몇살이세요?50
만추52
길을내어라53
금단현상54
무인도56
입춘대길58

제3부
그집앞61
밥62
단풍이피었다64
그림자66
마음두드리다67
나팔꽃사랑68
낙엽70
테트라포드의사랑72
당신이라는이름의꽃말73
호출신호74
매미76
박하사탕78
사랑반대말79
장맛비80
수박씨처럼82

제4부
못다한고백85
부전자전86
눈물꽃88
부동(不動)90
생을듣다91
어머니발톱92
우수수94
음성사서함에메시지가하나있습니다95
아버지를읽는다96
경계에서다98
엄마가다녀가셨다100
죽도록사랑해라101
빈화분102
사는게눈부시다104
진달래꽃피다106

해설|연민의시학107
전해수(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꽃에만꽃말이있는가?그리움에도꽃말이있고노을에도꽃말이있다.피고지는세상사가모두꽃과다르지않으니시인은그꽃들에게다정하고쓸쓸한귀엣말을하였다.그러면서“눈감으면온세상이되는당신”들의말을받아꿰었으니“내것인지혹은당신것인지”가늠할수없는시편들,곧정성환의꽃말들이다거기서났다.시인은생의공터에서‘어머니’라는꽃말을돌보고있다.어쩌면꽃의승천이가까워왔음이리라.정성환의시에서정황이전의그리움에이후의그리움이겹쳐지는연유일지도모른다.시인에게있어그리움은세상을읽는꽃눈이자곡진한통신수단이니꿈을잃은것들의외로운가장(家長),떠남과배웅에상주(常主)하는그리움의상주(喪主)로서정성환은“씨앗으로다시”돌아올당신들을늦도록어루만진다.이모두찬돌을문질러꽃한송이틔우는뜬눈의일이다.
박지웅(시인)

詩는하나다.하나인시가시인을통해다양하게분화된다.시는정성환시인에게서서정이란갈래를만들고사랑이라는갈래를만든다.분화의갈래마다시인이씨를뿌리고물을주며키운꽃이핀다.그꽃이정성환시인의시며,이시집은시인의꽃밭이다.시인의꽃밭은화려하지않다.종교적신념인듯단아하다.그꽃밭에서시인은활짝핀꽃보다‘돌아오지않은산수유꽃’을기다린다.산수유꽃이‘당신’이고,모든꽃의꽃말은‘어머니’의다름아니다.어머니란꽃을‘요양병원’에분양해놓고기다리는시인아들이‘기억을잃어가는어머니’에게바치는이시집이그래서향기롭고눈물겹다.
정일근(시인·경남대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