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우저를 읽다 (김은호 시집)

슈나우저를 읽다 (김은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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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은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2015년 계간 《시와소금》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은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활달하고 낯선 상상력으로, 일상의 상징체계를 완곡히 거부함과 동시에 새로운 풍경을 제시하는 김은호 시인의 첫 시집은 출렁임으로 가득한 세계다. 그 출렁임은 익숙한 것을 일깨우고,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시에 내재된 고유한 음악성을 통해 ‘살아있음’의 형태를 드러내기도 하고 인간의 정서를 리듬으로 결합해 드러나기도 한다. 언어로만 구성된 악보가 있다면, 김은호 시인의 시가 가장 가깝다.

그 활달한 상상력이 움켜쥐고 있는 것은 그럼에도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근거지로서의 현재이다. 나아갈 길이 있기에 “빙하기를 건너온 노래 한 곡”(「간빙기」)도 기꺼이 기다려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아름다운 발성을 통해 우리는 단단한 희망 앞에 도달하게 된다. 섣부르게 그 희망을 쉽게 말할 수는 없다. “깨어지지 않으려고 부르는 노래”(「구름공동묘지」)처럼 저 멀리서 은은한 잔향으로 들려오는 희망을 말한다. 시인이 간직한 다양한 시적 요소들이 시를 활달히 감상하는 자극제가 되어, 이 봄에 예감할 수 있는 희망의 자리로 안내한다.
저자

김은호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서시(序詩)13
염소울음독해법14
잣나무숲목욕탕16
상추18
겨울감옥20
구름공동묘지22
제라늄24
동행26
배가산으로간다28
토끼가다녀갔다30
멈출수없는노래32
개미시인,K34
투명인간36
낙타,산으로가다38
산짐승우는소리듣는저녁40
별에서온,42
느티나무이후44
제망매가(祭亡妹歌)46

제2부
검은모자49
망각이라는이름의탱고50
음악에는너라는나비가52
모과를새라고부를때54
빈민가11번지56
고독은성인(聖人)이되고싶었다58
피동형의밤60
잠의행방을추궁한다62
리마(LIMA)의밤64
아마도다마스쿠스66
변두리의감정68
폭주족70
간주곡72
슈나우저를읽다74
돈,폐지76
검은개를위한케니지78
풍경소리80
랩소디인그린82

제3부
가장오래사랑하는너를어떤이름으로불러줄까85
새소리탬버린86
장미,장마부근88
삼월의눈90
무지하고캄캄한노래92
습작기93
푸른약속94
오리가사라졌다96
철야기도98
격발의시간100
샛별의눈물102
안부103
조용한세상104
저녁이그냥이라고한다106
길의협주곡108
젖은구두속의귀가110
사소하게,입춘112
간빙기114

해설
파도의리듬과저물녘의해안가를
서성이는언어들115
조동범(시인)

출판사 서평

『슈나우저를읽다』는잘짜인시적감수성과리듬으로가득한시집이다.그것은언뜻보기에감상적인식과표면적인아름다움에그친다는인상을주기도하지만,김은호의시는음악성과결합하면서시본연의감정과미적아름다움이라는토대를마련하게된다.근래의우리시단은전위를중심으로한특정한경향에치우친면모가없지않았다.그리고이러한경향은시의중요한원리인음악성과일정한거리를두고있는것이기도했다.하지만음악성은얼마든강조해도지나침이없는,가장중요한시의덕목이다.따라서『슈나우저를읽다』가보여주는음악적특성은시의근간이자뿌리이며시적감수성의가장첨예한지점이라는점에서중요한가치를지니는것이다.
-조동범(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