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도 월식을 아는가 (이경교 시집)

장미도 월식을 아는가 (이경교 시집)

$9.00
Description
1986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경교 시인의 신작 시집 『장미도 월식을 아는가』가 출간되었다.

철학적 원거리(遠距離)에서 삶을 응시하고, 시간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이번 신작 시집은 질문이라는 운동성과 죽음이라는 파장 사이에 놓여 있는 ‘불가능성’에게로 나아간다. 해설을 쓴 오민석 교수는 “세계의 비고정성, 유동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유동성의 궁극적인(고정된) 이데아를 찾아보겠다는 시도는, 불가능성을 애초에 알면서도 그 불가능성을 향해가는 ‘철학’의 얼굴을 보여준다.”고도 이야기한다.

우리가 당도해 있는 세계에서 번지는 것, 옮겨가는 것 등의 ‘유동성’을 말미암아 시간의 속성에 대해 날카롭고 첨예한 물음을 ‘시’로 대답하는 시인의 시편들은, 허공이라는 시작과 끝이 교차하는 세계를 완성한다. “나는 지금 얼마나 서늘한가”라고 말하는 시인의 차가운 들끓음은 우리가 시에서 마주한 적 없는 새로운 온도이며,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는 시간에 대한 새로운 감각이다. 그리고 마침내 단자들의 생애가 가지고 있는 아프고 슬픈 색채를 빚어낸다. 우리는 그것을 무슨 색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삶과 죽음이 처연하게 빚어낸 색깔에 대해서 묻는 시인의 질문을 파고들다 보면 사유의 종점에서 굳게 닫혀 있던 문 하나가 열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

이경교

충남서산에서나고,동국대및같은대학원국문과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1986년『월간문학』신인상으로등단했으며,현재명지전문대학문예창작과교수로있다.중국CCIT대학교환교수를역임하였으며,KBS1라디오〈책마을산책〉,PBCTV〈열려라영상시대〉등을진행하였다.시집으로『이응평전』『꽃이피는이유』『달의뼈』『수상하다,모퉁이』『모래의시』『목련을읽는순서』,저서로『한국현대시정신사』『북한문학강의』『즐거운식사』『푸르른정원』,수상록으로『향기로운결림』『화가와시인』『낯선느낌들』『지상의곁길』『예술,철학,문학』,역서로『은주발에담은눈』등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해변의수도승13
칸트는이렇게말했다14
꽃밭은전쟁중이다16
꽃밭은전쟁중이다217
느낌표18
나는번진다?별빛20
나는번진다?안개21
나는번진다?먹구름22
계단23
책을열다24
마침표26
물고기,새,여자27
에비28
어느새에대한30
오래된항아리31
첫눈편지32

제2부
묻어있다,미소35
달콤한말36
구름산38
장미도월식을아는가39
부작란도40
황조가42
비파나무43
쉼표44
붉은편지46
묵독47
주름48
허공은혼자저문다50
정수리가가렵다51
다시,오지(奧地)52
하늘봉분53
또,깊다54

제3부
컴컴한봉투57
화살58
허공음악59
공기의각도60
악수62
둠벙63
동백에관한노트64
물금이란마을66
붉은교향곡67
말줄임표68
일몰,숲70
사탄탱고71
안개무늬72
눈빛들73
푸른비74

제4부
꽃점을찍자,별무덤이네77
숨은골78
구불구불하다80
목련여자81
살아남은자의슬픔82
떨어지다84
진달래의비밀85
날카로운말86
안흥포구88
간월도89
서자,물푸레나무90
가을산은상자일까92
물뿌랭이마을93
아기가온다94
노을진잠96

해설주름의시학,허공의철학97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