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1986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경교 시인의 신작 시집 『장미도 월식을 아는가』가 출간되었다.
철학적 원거리(遠距離)에서 삶을 응시하고, 시간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이번 신작 시집은 질문이라는 운동성과 죽음이라는 파장 사이에 놓여 있는 ‘불가능성’에게로 나아간다. 해설을 쓴 오민석 교수는 “세계의 비고정성, 유동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유동성의 궁극적인(고정된) 이데아를 찾아보겠다는 시도는, 불가능성을 애초에 알면서도 그 불가능성을 향해가는 ‘철학’의 얼굴을 보여준다.”고도 이야기한다.
우리가 당도해 있는 세계에서 번지는 것, 옮겨가는 것 등의 ‘유동성’을 말미암아 시간의 속성에 대해 날카롭고 첨예한 물음을 ‘시’로 대답하는 시인의 시편들은, 허공이라는 시작과 끝이 교차하는 세계를 완성한다. “나는 지금 얼마나 서늘한가”라고 말하는 시인의 차가운 들끓음은 우리가 시에서 마주한 적 없는 새로운 온도이며,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는 시간에 대한 새로운 감각이다. 그리고 마침내 단자들의 생애가 가지고 있는 아프고 슬픈 색채를 빚어낸다. 우리는 그것을 무슨 색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삶과 죽음이 처연하게 빚어낸 색깔에 대해서 묻는 시인의 질문을 파고들다 보면 사유의 종점에서 굳게 닫혀 있던 문 하나가 열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철학적 원거리(遠距離)에서 삶을 응시하고, 시간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이번 신작 시집은 질문이라는 운동성과 죽음이라는 파장 사이에 놓여 있는 ‘불가능성’에게로 나아간다. 해설을 쓴 오민석 교수는 “세계의 비고정성, 유동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유동성의 궁극적인(고정된) 이데아를 찾아보겠다는 시도는, 불가능성을 애초에 알면서도 그 불가능성을 향해가는 ‘철학’의 얼굴을 보여준다.”고도 이야기한다.
우리가 당도해 있는 세계에서 번지는 것, 옮겨가는 것 등의 ‘유동성’을 말미암아 시간의 속성에 대해 날카롭고 첨예한 물음을 ‘시’로 대답하는 시인의 시편들은, 허공이라는 시작과 끝이 교차하는 세계를 완성한다. “나는 지금 얼마나 서늘한가”라고 말하는 시인의 차가운 들끓음은 우리가 시에서 마주한 적 없는 새로운 온도이며,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는 시간에 대한 새로운 감각이다. 그리고 마침내 단자들의 생애가 가지고 있는 아프고 슬픈 색채를 빚어낸다. 우리는 그것을 무슨 색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삶과 죽음이 처연하게 빚어낸 색깔에 대해서 묻는 시인의 질문을 파고들다 보면 사유의 종점에서 굳게 닫혀 있던 문 하나가 열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장미도 월식을 아는가 (이경교 시집)
$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