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은 너무 슬퍼서 (안원찬 시집)

낮술은 너무 슬퍼서 (안원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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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전(詩田)에서 화엄(華嚴)의 바다로
‘시 캐는 농부’로 알려진 안원찬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낮술은 너무 슬퍼서』가 시인동네 시인선 203으로 출간되었다. 안원찬에게 시 쓰는 행위가 ‘도피안’의 정수(精髓)라면 밭을 갈고, 차를 우리고, 꽃을 그리고, 장을 보고, 휘적휘적 내딛는 발걸음은 모두 시작의 밑바탕으로서 수행의 표지가 된다. 그렇게 안원찬 시인은 ‘시마(詩魔)’를 불러 놀다 이내 육근(六根)의 가려움을 털어내고 다시 도피안에 빠져들어 독자의 가슴속에 한 포기의 시를 심는다.
저자

안원찬

시인
강원홍천에서태어나한신대학교문예창작대학원을졸업했다.2004년시집『지금그곳은정전이아니다』를발간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고,2006년《오늘의문학》신인상을수상했다.시집으로『가슴에이가슴에』『귀가운다』『거룩한행자』가있다.현재홍천문화원부설홍천학연구소연구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제1부

붓을갈다ㆍ13/집ㆍ14/경비원ㆍ15/곡기끊는날ㆍ16/수행ㆍ18/문턱ㆍ19/달맞이꽃은아침을두려워하고ㆍ20/유대(紐帶)ㆍ22/숲,대화ㆍ23/송학정ㆍ24/소우(消憂)ㆍ26/봄은방화범이다ㆍ27/바이러스공동무덤ㆍ28/녹차ㆍ30/사소한일의역사ㆍ31/퇴고ㆍ32/그리다ㆍ34

제2부

비주류들ㆍ37/시캐는농부ㆍ38/낯ㆍ40/어느새ㆍ41/검은비닐봉지같은ㆍ42/꽃병ㆍ44/자연ㆍ45/레이더ㆍ46/내가나를문병한다ㆍ48/나는물고기다ㆍ49/구겨진속도ㆍ50/선(禪)ㆍ52/꺾을수없는꽃ㆍ53/표충등ㆍ54/가을소리가온다ㆍ56/어둠의꽃들ㆍ57/죽음의연구ㆍ58

제3부

나는그가아프다ㆍ61/다릿발이삐걱삐걱웃고있다ㆍ62/새붙이는날ㆍ64/서울댁ㆍ65/밭갈다새끼낳고,또밭갈고ㆍ66/봄이다ㆍ68/봄나물ㆍ69/난곡마을ㆍ70/채송화ㆍ72/별로태어나ㆍ73/강원도홍천에서토종동백꽃25년만에피다ㆍ74/헛,ㆍ76/풍경1ㆍ77/팽창된햇살먹고싶다ㆍ78/즐거운뮤직박스ㆍ80/넙치ㆍ81/물고기노동자ㆍ82/달마중ㆍ84

제4부

낮술은너무슬퍼서ㆍ87/고인돌ㆍ88/아는가ㆍ89/고양이눈빛뜨겁다ㆍ90/애기집들어내고부터ㆍ91/콘크리트속에서ㆍ92/국제파잡초ㆍ94/강낭콩,깍지ㆍ95/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ㆍ96/삭제버튼ㆍ98/개망초ㆍ99/거미,집ㆍ100/무궁화테마파크ㆍ102/혼종문화ㆍ103/길냥이엄마ㆍ104/싸리나무기둥ㆍ106/종족번식ㆍ107/살아야겠다ㆍ108

해설백인덕(시인)ㆍ109

출판사 서평

■시인의산문

그동안나는내속의욕망과나를부추기는욕망사이에서소진되어왔다.나를부르는자연의소리를거부할수밖에없는상황에서고통과외로움에시달리다홍천긴밭들로귀향하여욕망의고통을내려놓을수있었다.고통이란이를테면인생의통과의례와같은것이었다.물론시를쓰는행위가또다른고통을안고살아가는것이지만,그것은내가나자신에게부과한것이기에즐거운고통이다.고통으로고통을벗어나는것,세계를하나하나객관화하며자연스럽게나와세계가화해하고조화를이루게되기를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