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의 비유였을까 (박은숙 시집)

나는 누구의 비유였을까 (박은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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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누군가의 비유가 되어 살아가기
2021년 《농민신문》으로 등단한 박은숙 시인의 첫 시집 『나는 누구의 비유였을까』가 시인동네 시인선 232로 출간되었다. 박은숙은 비록 늦게 출발한 시인이지만 그 열정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섬세한 언어 감각 또한 젊은 세대들 못지않다. 발견자로서의 그의 시선은 기발한 상상력에 더해져 독자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로 이끌어간다. 세상을 좀 살아본 사람이 시를 만나 어떻게 변모해 가는지, 또 어떻게 좋은 시인이 되어가는지 이 시집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박은숙의 이 시집은 분명, 시를 공부하는 많은 이들에게 꿈과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저자

박은숙

충북중원에서태어나아주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석사과정을수료했다.2021년《농민신문》신춘문예로등단했으며,저서로수필집『반지』가있다.〈수주문학상〉,〈고양행주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제1부
우는아이ㆍ13/고산지대에서교실짓는법ㆍ14/국수ㆍ16/남생각을했다ㆍ18/빗방울화석ㆍ20/꽉,쥔손ㆍ22/불빛을설득하다ㆍ24/각자의주인ㆍ26/피시볼ㆍ28/나무들이따라갔다ㆍ30/빈방의햇빛ㆍ32/창문은어떤종의새일까요ㆍ34/지구의부품ㆍ36

제2부
비유의계산법ㆍ39/노란氏ㆍ40/옥수수ㆍ42/압축팩ㆍ44/재활ㆍ46/먼곳을충전하다ㆍ48/소금쟁이처럼ㆍ50/뼈를보는시간ㆍ52/나의술래ㆍ53/활ㆍ54/혜량ㆍ56/독촉ㆍ58/쉬는그늘ㆍ60/이맘때비는어느쪽이름일까요ㆍ62

제3부
부류ㆍ65/지극한자세ㆍ66/파랑채굴기ㆍ68/빗물여관ㆍ70/접이식ㆍ72/나무들의문자ㆍ74/집배원ㆍ76/흙박물관ㆍ78/쓴물ㆍ80/빈손의바통ㆍ82/연기의발명ㆍ84/수동적인비누ㆍ86/나무들의아가미ㆍ88/야생ㆍ90

제4부
말의바닥을보아야겠다ㆍ93/멸종중인굴뚝들ㆍ94/송편ㆍ96/망가진것들의합산ㆍ98/물결무늬원단ㆍ100/껴입은사람ㆍ102/쓴맛ㆍ104/난간을만날때마다ㆍ106/가을이닮은동네ㆍ107/망종무렵ㆍ108/공중을고치다ㆍ110/전정ㆍ112/느낌의순도ㆍ114

해설장예원(문학평론가)ㆍ115

출판사 서평

■시인의산문

가고오는일이한벌이라면앞다투어떠나는일은누군가앞다투어오고있다는뜻이다.떠나는일들치고뒤에남겨두지않는일없다.그것은필연이지만필연을구분짓는존재들과그렇지않은존재들의사이엔서운한일과감탄하는일들이있다.짧은봄볕에꽃이떠나고초록의배웅이짙은그늘을몰고오는일도그와다르지않다.햇살일렁이는것은안보여도그늘일렁이는것은들키듯,쉬이보인다.오고가는일이잦았다면그건내가어중간한곳에오래있었거나여전히있다는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