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와 풍경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
2000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한 김윤숙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저 파랑을 너에게 줄 것이다』가 가히 시인선 005로 출간되었다. 김윤숙은 그동안 풍경 속에 녹아 있는 삶의 보편성을 주목하는 데 진력해 왔다. 그런 김윤숙에겐 사람도, 사건도 풍경의 한 부분이며 삶의 한 부분이다. 풍경을 경험한 데서 발원하는 김윤숙의 시학은, 그러나 풍경에 자신의 정서를 투사하는 주관적 실감보다는 사회 현실과 삶에 대한 인식에 따라 발화하는 측면을 견지하고 있다. 그런즉 김윤숙의 시는 인간의 저편에 놓여 있는 것 같으나 실상은 인간 속에 들어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자연을 탐구함으로써 인간을 발견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 온 김윤숙의 시가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이유이다.
저 파랑을 너에게 줄 것이다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