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분열자의 고독한 내면
2020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한 장서영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시럽과 각설탕 사이』가 시인동네 시인선 242로 출간되었다. 장서영 시인의 시에서 우리는 상투적인 관계와 소통을 거부하는, 분열된 한 인간의 고독한 내면을 발견하게 된다.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세상의 모순과 갈등과 정면으로 대항하는 한 시인의 끊임없는 고투와 마주할 수 있다. 장서영 시인에게 실존의 확인은 관찰자에 머무는 것이 아닌 관여자로서 ‘쓺’이라는 행위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여, 이 시집의 고요한 표정 뒤에 감춰진 내면은 거친 호흡으로 가득하다. 이는 존재의 자기 극복을 위해 장서영이 얼마나 치열하게 매진해 왔는가를 보여주는 증거이자, 앞으로 그가 우리에게 펼쳐 보여줄 가능성이 될 것이다.
시럽과 각설탕 사이 (장서영 시집)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