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빌어먹을 시처럼 음악처럼 사랑처럼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백수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가라 인생』이 시인동네 시인선 246으로 출간되었다. 강백수 시집 「가라 인생」은 당신과 억겁의 인연을 스쳐 만나는 아름다운 사랑의 설화도 아니고 인과를 약속하는 권선징악의 미담도 아니다. 그것은 싸늘한 우리의 현실처럼 적당한 우연과 무의미와 악의가 불협화음처럼 뒤섞인 시적 세계이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당신에게 다가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다 보면, 자신이 꿈꾸는 행복한 미래를 미리 당겨와 현실에 자꾸 상영하다 보면, 거짓과 오물투성이 속에 살아가는 형편없는 우리도 당신과 닮은 멋진 모습으로, 최소한 그에 근사한 존재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준칙을 잃어버린 지금 이곳에서 당신이라는 유일한 이유와 만나기 위해, 강백수는 오늘도 가라로 시를 쓰고 한껏 몸을 부풀린 사랑의 노래를 멈추지 않는다.
가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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