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어떤 결핍과 치유의 기록
2014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나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나의 파수꾼에게』가 시인동네 시인선 249로 출간되었다. 이나영의 시집에서 당신은 호기심과 결여, 회한과 상처의 다른 이름이다. 그런데 그런 당신이 놀랍게도 내 삶을 지탱하는 힘을 준다. 당신이 곁에 있었던 시절과 결핍이 가득한 현재를 오가면서 ‘나’는 그 기이한 위안을 받아들인다. 사랑할 때 당신은 ‘나’를 지키는 ‘파수꾼’이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당신은 무수히 변신하면서 내 곁에 존재한다. 편재하는 당신에게 안부를 물으면서 시적 주체는 이별을 받아들인다. 아무리 진실된 사랑이라도 전락과 배신의 운명을 피할 수 없다. 사랑할 때 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실과 상처의 대상이 된다. 이나영의 이번 시집 『나의 파수꾼에게』는 상실의 고통에 장악당한 주체가 스스로 해방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나의 파수꾼에게 (반양장)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