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박완호의 시를 읽어야 하는 여러 가지 이유들
1991년 《동서문학》으로 등단한 박완호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 『나무의 발성법』이 시인동네 시인선 250으로 출간되었다. 박완호는 시인이자 현존재로서 날카롭게 감각을 벼리면서 시대 인식에 대한 균형도 잃지 않는다. 굴곡진 시대를 살아오는 동안 반응해 온 안티 감각을 자연 표상, 정신 표상, 현실 표상 등을 통하여 매우 심리적으로 담아낸다. 이 시집에는 시대가 위독한데도 입을 닫은 채 일신의 아픔에 몰두하는 방관주의자가 될 수는 없었던 시인의 목소리가 생생하다. 그 언어는 한 알의 씨앗에서 발아한다. 그 후 온갖 부조리와 갈등에 직면하고, 혹독한 삶을 감내하면서도 어엿한 한 그루의 나무로 서게 된 박완호 시인의 성체의 목소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의 발성법 (박완호 시집)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