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사적인 것이 시적인 것이 되기까지
주향숙 시집 「너는 야구를 좋아하는 걸까 야구공을 좋아하는 걸까」가 시인동네 시인선 252로 출간되었다. 주향숙의 이 시집은 기억의 이면과 개성 있는 시적 이미지의 차용을 넘어서서 좀 더 근원적인 갈망과 막연한 노스탤지어의 정서가 느껴진다. 이는 시적 욕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잃어버린 게 무엇인지 모르고 지나왔던 시간에 대한 시적 형상화 과정으로도 보인다. 이때 노스탤지어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뜻하기보다는 실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열망, 염원, 바라봄에 가깝다. 하여, 주향숙 시집을 읽는다는 건 주향숙의 노스탤지어를 읽는다는 것이고, 그건 주향숙 시의 매력에 빠져들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너는 야구를 좋아하는 걸까 야구공을 좋아하는 걸까 (주향숙 시집)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