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인연’이라는 관계의 기술
1993년 문단에 처음 발을 내디딘 이위발 시인의 두 번째 산문집 『솜솜한 인연』이 문학의전당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자전적 에세이이지만 여러 인연을 테마로 한 인간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다는 독특함을 갖고 있다. “인연은 우리의 섬이고, 그대의 섬이기도 하고, 나의 섬이기도 하다. 봄이 되면 푸른 잎이 손잡고 올 것이고, 나의 겨울은 그 섬의 겨울보다 황홀했음을 기억하고 싶은 고백의 마음이다.”라는 저자의 고백이 오래 눈길을 끈다. 삶도, 문학도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내려놓을 때가 되면 독자는 ‘관계의 기술’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좋은 산문은 어느 방향으로 길을 가리킨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을 일일이 만나고 싶은, 마치 입속에서 번져드는 ‘밤꿀’ 향처럼 착착 감기는 맛이 그 방향이라 말할 수 있겠다.”고 이 책을 평한 이병률 시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게 될 것이다.
솜솜한 인연 (이위발 산문집)
$1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