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사람의 마음

어쨌든 사람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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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난데없이 정이 드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2017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정성환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어쨌든 사람의 마음』이 시인동네 시인선 274로 출간되었다. 우리 시대의 시는 창조의 망치(언어)에 박힌 가장 빛나는 보석이었다가, 신의 선물이자 저주였다가, 존재의 집이었다가, 의식보다 광대한 무의식의 바다에 빠진 자아의 빨간 구명정이었다가, 이제는 위약효과나 바라는 처방전조차 필요 없는 부정기 약물이 되어버렸다. 이런 작금의 상황에서 정성환 시인은 구태여 기준이나 정의 같은 것에 매달리지 않는다. 시를 쓴 정성환 시인도, 시를 읽게 될 독자들도 이제 마음과 숨구멍이라는 공간을 꿈꾸게 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바람과 희원(希願)이 ‘인간의 마음’을 통과하지 않으면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성환 시인은 우리가 왜 이 언어의 밖에 서야 하는지 이번 시집을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저자

정성환

부산에서태어나2017년《시문학》신인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남천2동주민자치센터앞』『당신이라는이름의꽃말』이있다.한국작가회의회원.기아자동차홍보실을거쳐현재영산대학교에재직하고있다.

목차

제1부
사람이라서ㆍ13/오래된이야기ㆍ14/쓸모있는마음ㆍ16/한평생을던져버릴수있는ㆍ17/궁금해ㆍ18/화엄사홍매화ㆍ20/그래도당신ㆍ21/도다리쑥국ㆍ22/수영팔도시장명태대가리집ㆍ24/가을의습관ㆍ25/별똥별ㆍ26/동백북방한계선ㆍ28/노란은행나무ㆍ29/사랑이위험합니다ㆍ30/첫아이ㆍ32

제2부
아무것도하지말것ㆍ35/난데없이정이들어ㆍ36/사월초파일ㆍ38/빈집ㆍ39/광안리바다ㆍ40/목련의문장ㆍ42/고전(苦戰)중이다ㆍ43/헷갈리는중입니다ㆍ44/오마이갓ㆍ46/홍시ㆍ47/딸아,이런사람은만나지마라ㆍ48/약초ㆍ51/숭어ㆍ52/부처들이모여사는곳,운주사ㆍ54/곡비(哭婢)ㆍ55/창(窓)ㆍ56

제3부
30센티미터ㆍ59/겨울나무ㆍ60/해동용궁사ㆍ62/무반주첼로모음곡ㆍ63/낮달ㆍ64/파도ㆍ66/손가락ㆍ67/예배당ㆍ68/동행ㆍ70/아버지라는섬ㆍ71/수국ㆍ72/그여자ㆍ74/모과향ㆍ75/구멍ㆍ76/한번쯤ㆍ77/길ㆍ78

제4부
후드득비명도없이ㆍ81/스프링ㆍ82/너는내가사랑하는아들이다ㆍ83/첫사랑ㆍ84/제주바당ㆍ85/청춘의꿈ㆍ86/러브버그ㆍ88/잡종개다롱이ㆍ89/진저리를친다ㆍ90/노부부ㆍ92/장마철ㆍ93/코리안드림ㆍ94/울산반구대고래암각화ㆍ96/여자는남자의미래다ㆍ97/아버지종족ㆍ98/대설주의보ㆍ100

해설백인덕(시인)ㆍ101

출판사 서평

[시인의산문]

한낮에도여우울음소리만들린다는외로운사람의마음골짜기.그깊은곳수심(水深)을재는향기가있다.쥐었다풀었다쥐었다풀었다,사랑이아름다운이유이다.긴겨울오기전가을국화의향기는참짙다.떠날때를알고있기때문이다.추억이아름다운이유이다.운명이나팔자같은건모르지만평생가슴에남는것이사랑이라는것은안다.은하수덕분에길찾는쇠똥구리처럼먹고사는일로뒷걸음질치더라도,사람의마음속에서길을찾는다.먼훗날오늘을떠올리며그때는몰랐었다고말할것이다.우리는모두가반짝반짝빛났던별이었음을.빛나는것은누구라도외로운것이고,빛나본것은언제라도잊힌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