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조립 중이다

나는 나를 조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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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토포스, 흩어진 삶의 조각들
2020년 《시인시대》로 등단한 황주현 시인의 첫 시집 『나는 나를 조립 중이다』가 시인동네 시인선 280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의 언어는 무력한 기억에 의미를 각인하는 도구다. 찰나의 순간을 과시하고 나열하기를 반복하는 것이 일상이 된 세계에서 황주현의 시는 성급한 분장술로는 가릴 수 없는 지질한 삶의 풍경을 제시한다. 그러면서 시는 아픈 질문으로 진화한다. 당신의 구성하는 기억과 일상, 당신의 입구와 출구는 무엇인가. 속도를 추구하는 세계를 향한 갈등과 분노를 담지 않고도 이 질문은 아프게 다가온다. 황주현의 시를 읽는 독자들은 물끄러미 낡은 골목의 풍경, 계절의 변화, 사물과도 같았던 이웃의 삶이 눈에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전시와 과시를 미덕으로 삼는 세계에서 점차 외로워지는 당신에게 이 시집을 권한다.
저자

황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