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쑤, 동북을 거닐다 (제3회 루쉰 문학상 수상)

쑤쑤, 동북을 거닐다 (제3회 루쉰 문학상 수상)

$15.55
Description
『쑤쑤, 동북을 거닐다』는 동북 3성(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을 직접 답사하면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소수 민족 그리고 지리적 특성을 자신만의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 낸 중국판 문화유산 답사기다. 4개월에 걸친 현지답사를 통해 그녀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동북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들불처럼 일어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 동북 민족들의 영광과 절망에 얽힌 숱한 이야기를 여인의 섬세한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냈다.
저자

쑤쑤

저자쑤쑤(素素)는중국작가협회회원,랴오닝(遼寧)성작가협회부주석,다롄(大連)시작가협회주석,다롄시문학예술연합회부주석,다롄일보편집장,다롄대학,다롄공업대학객좌교수로활동하고있다.제1회랴오닝성최우수작가상,제4회랴오닝성최우수청년작가상,다롄시문예최우수골든애플상등을수상했다.현재까지10여권의산문집을출판했으며,산문『부처의눈(佛眼)』은중국작가협회주최산문대회에서1등상을수상했으며,산문집『독어동북(獨語東北)』은제3회루쉰문학상(산문부문)을수상했다.산문집『하늘위장미를바라보다』는제3회중국여성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추천의글
한국어판서문
서문

01.역사의걸작‘동북’:랴오시는늙었지만여신은여전히젊다
02.찬란한고택:발해와금·청의흔적을찾아서
03.치열한도망:동북을떠나중원으로향했던사람들
04.영원한관외:동북을가로막은만리장성
05.아이후이의비극:열강의약탈속에사라져간도시
06.사라진여인:한시대의마지막여인‘완룽’
07.빈집:동북왕,장씨부자이야기
08.짙게드리운그림자:학살의현장뤼순커우의아픈역사
09.향수:삼림의야생을간직한오로첸족
10.이민자의민요:동북의향토문화‘이인전’에관한추억
11.검은빛:동북의숙명‘토비’의시대
12.금광꾼:욕망의황무지에서금을찾아떠도는사람들
13.온돌:동북사람들의피난처이자귀착점
14.술에취하다:술의유혹에빠져든동북
15.담배의동화:관동여인과담배이야기
16.여인의그네:여인은날개가없지만,하늘을날고싶어한다
17.서구식건축의도시:다롄의과거와현재
18.벌판:베이다황,북방벌판의역사
19.마지막남은산:원시삼림의비밀을간직한장백산
20.푸름의상실:숲의생명이다하는날
21.백야의약속:최북단마을베이지촌이야기
22.얼음의도시:투명하게빛나는검은하얼빈
23.떠돌이샤오훙:불꽃처럼짧았던여류작가의비극적삶
24.흑백사진한장:어머니와아버지의숨겨진이야기

출판사 서평

한족여류작가의감성으로변방‘동북’을바라보다

잊힌역사의땅동북은수컷스럽고야성적이다.호전적이고거침이없어현실에안주하지않았으며,중원을호심탐탐내려다보기도했다.그런야성의동북에서고구려,발해,숙신,말갈,흉노,선비,거란,만주족등이합종연횡과흥망성쇠를거듭했다.그런까닭에동북에는야성의민족들이품었던꿈과야망,회한에관한이야기가담겨있다.이처럼남성적이고거친동북을여성의섬세한감성으로풀어낸지은이‘쑤쑤’는자신이나고자란동북을반년가까이답사하며여류작가의감성으로동북의역사와문화를샅샅이들여다본다.그녀의눈에비친역사속의동북과현재의동북은어떤모습일까?그리고우리는그녀의발걸음을따라걸으며무엇을보아야할까?

고구려,발해,거란,말갈…잊힌역사의땅동북을가다!
야성의민족이흥망성쇠를거듭했던동북3성답사기

여성의문필로남성의동북을쓰다!-중국판문화유산답사기


제3회루쉰문학상을수상한이책은동북에서태어나고자란여류작가‘쑤쑤(素素)’가동북3성(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을직접답사하면서그지역의역사와문화,소수민족,그리고지리적특성을자신만의문학적감성으로풀어낸중국판‘문화유산답사기’라고할수있다.
그녀가혈혈단신동북으로답사를떠나게된계기는명확하다.중국역사에서동북은중원으로부터분리된변방으로존재해왔다는점,그럼에도불구하고동북에는야성으로충만한여러민족들이흥망성쇠를거듭하며자신들만의문화와역사를만들어왔다는점을직접확인하고,세상에알리고싶어했던그녀의뜨거운열정이었다.
2개월에걸친사전답사준비,그리고4개월에걸친현지답사를통해그녀는자신만의시선으로동북의역사와문화,그리고들불처럼일어났다가사라지기를반복한동북민족들의영광과절망에얽힌숱한이야기를여인의섬세한문학적감성으로풀어간다.답사를마친후,그녀는자신의눈에비친동북을다음과같이표현했다.
“동북은내마음속에서더이상평면적인것이아니었다.떠오르는이미지가있고,마치살아있는것처럼생생했다.동북이가지고있는모든것들은내상상을초월했다.그것은하나의거대한무대였고,무대위에는수많은인물이있었으며,하나하나의장면과각양각색의도구들은지역특색이농후한비극과희극이교차하는지방극(地方劇)이었다.”
오랜답사여정에서그녀가가장많이만난것은사람이었고,그녀만의여성적문필로그들에관한이야기를풀어냈다.그녀가만난동북과동북사람은서로잘어우러져혼연일체가되어있었으며,동북이라는배경안에서사람들은철저히다듬어져있었다.그녀역시동북사람이었지만,그들안에서는친절하면서도거리감이느껴지는복잡한감정이있었다.이러한어색함과연민속에서그녀가풀어낸동북이야기는모두3막으로구성되어있다.
1막은동북원주민의역사다.동북은아주강한민족을잉태했는데하나하나씩일어났다가다시멸망했고,혹은흩어졌다가다시뭉쳤다.그들의기마대는일찍이중원으로들어갔으나중원의함정에빠져침몰했다.이것은마치운명과도같아서말을몰고활을쏘던사람들은항상비장한모습으로동북의하늘에그려져있다.또한굴욕도있었다.그것은바로열강들의식민지였다.이처럼강한동북도짓밟히고유린을당하는고통을맛보았다.
2막은동북의풍속에관한역사다.토착원주민들,이민자들,식민지개척자들이한데섞여서아주독특한동북문화와동북스타일을만들어냈다.토착원주민들은벽난로(페치카)와온돌을발명했고,식민지개척자들은골드러시를가져왔으며,이민자들은연화락(蓮花落)을부르면서관동으로들어와나중에는이인전과대앙가로바꿔불렀다.그들은인삼문화,토비문화,빙설문화와서로얽혀동북으로하여금유일무이한존재로서아무도모방할수없는독특함을가질수있도록만들었다.
3막은동북의산천에관한역사다.동북은한지역이라는개념이다.백산흑수(白山黑水),삼강평원,싱안링(興安嶺)의삼림,다칭(大慶)의유전지대,판진(盤錦)의붉은갈대,자룽(紮龍)의드넓은습지등동북의풍성함은사람들을놀라게만든다.그러나거대한동북민족의푸른기세는이미바래버렸고,이로인해몰래상처받을것이다.

우리에겐잊힌역사의땅동북,
그녀의발걸음을따라우리는무엇을볼것인가?


사실우리에게동북(요동)은잊힌역사의한부분이다.역사적으로‘만주’라불린동북지역의주인이었던예맥(濊貊)족은한반도북부에살았던농경종족으로서한반도중남부의한족(韓族)과함께한민족의뿌리가됐다.그들은고조선·부여·고구려·옥저·동예등의나라를세웠고,이지역의패권을차지했던고구려가멸망한후에는유민과말갈족이발해를건국해주인이되었다.훗날발해가요나라에멸망하면서유민은고려로망명했고,고려와그뒤를이은조선은고구려와발해의고토(故土)회복에대한의지를버리지않았다.
그러나조선초기정도전의요동정벌계획과효종의북벌계획을끝으로동북은우리의인식에서사라졌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2천대에이르러시작된중국역사학계의동북공정에맞서우리민족의고대사연구가활발히진행되고있다는점은다행이지만동북에관해알려진것도,알고자하는사람도많지않은것이현실이다.이러한시점에서동북에관한우리의고대사인식에일대전환이필요하지않을까?
이책은중국의동북공정이시작되기전에집필되었으며,역사학자가아닌순수문학가의입장에서서술되었기때문에,역사적관점보다는문학적관점에서이해할필요가있다.그리고한족여류작가의‘답사기’라는점에서동북을바라보는보통중국인들의생각을엿볼수있다는점도우리가동북을이해하는계기가될수있을것이다.우리가잘몰랐던동북이라는땅을순수한한족여인의발자취를따라깊게들어가보면,분명보이는것과얻는것이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