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인간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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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청년들의 ‘유리 멘탈’을 위로하는 영원한 청춘 문학
‘무라카미 하루키가 존경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정신적 자서전, 《인간 실격》
《인간 실격》이 청춘기에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읽히는 건, 청년기의 상처 입기 쉬운 벌거벗은 마음의 속살을 옷으로 가리거나 속이지 않고 솔직히 털어놓기 때문입니다. 《인간 실격》의 주인공 요조는 삶의 귀감은커녕 오히려 ‘절대로 본받지 말아야 할 사람’에 가깝지만, 요조가 거대한 세상과 마주하면서 겪는 온갖 어리석은 실수와 수치스러운 방황들이 여전히 같은 곳에서 넘어지고 부러지는 우리들과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창피하고 아픈 기억은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지우기 마련인데, 다자이 오사무는 ‘유치하고 파렴치하다’는 혹평을 무릅쓰고 용기 있게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를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데 뛰어난 작가(뉴욕타임스)’로만 보는 것은 부당합니다. 다자이 오사무에게는 ‘평생 자신의 나약함을 간직해나간 강함’이 있었습니다.(오쿠노 다케오)
저자

다자이오사무

다자이오사무(太宰治.1909~1948)
무라카미하루키와요시모토바나나가가장존경하는작가,일본의도스토옙스키,일본데카당스문학의대표작가등등화려한수식어를가진작가.

1909년일본혼슈의북쪽끝(아오모리현기타쓰가루군가나기촌)대지주쓰시마가문에서11남매중열번째,아들로는여섯째로태어났다.본명은쓰시마슈지(津島修治).어릴때는부유하게자라며‘나는선택받은인간’이라고생각했는데,학교에서민주주의와사회주의를배운후집안의재산이이웃빈농들을착취한결과임을알고충격을받았다.그때부터양심의가책과향락적생활사이를오갔고,사회주의운동에투신했다가첫번째투신자살을시도했다.
24세(1933)에‘다자이오사무’라는필명으로단편〈열차〉를발표해서등단하지만,자기파괴적행동을계속하자친구들이정신병원에강제로입원시켰다.믿었던이들이자신을‘광인’취급한다는사실에충격을받는데이때의체험이훗날《인간실격》의바탕이되었다.
29세(1938)에‘인간으로서는죽고작가로서만살자.실생활에서가아니라문학속에서만표현자로진실하게살자’고결심,결혼도하고왕성한창작활동을펼쳤다.일본이중일전쟁,태평양전쟁등군국주의의광풍에휘둘리다가패하자많은작가들이황폐해지고절필했는데,다자이는꾸준한필력으로패전후혼미와허탈에허우적거리는사람들의영혼을깊숙이위로했다.
하지만정작자신은더이상사회적자아와실체적자아의간극을메우는데지쳐버렸던지,줄곧마음속에품고있던내면의고백을《인간실격》으로털어내고,39세생일을1주일앞두고스스로생을마감했다.

목차

서문
첫번째수기
두번째수기
세번째수기
후기

작품해설:절망과절규속에서피어난인간에대한희망의빛
다자이오사무연보

출판사 서평

앞에서웃고뒤에서욕하는인간들사이에서
상처입지않고명랑하게살아갈수있는
‘불신의기술’이없는나는,인간으로서실격입니다!
요조는어릴때부터불안해서견딜수가없었습니다.배가고프지않아도‘배고프다,맛있다’고보채야사랑받는‘어린이다움’을,갖고싶지않아도아버지가사주고싶어하는장난감을정확히콕찍어서사달라고떼써야하는‘착한아들상’을,방금전까지아버지의욕을격렬하게주고받던사람들이정작아버지앞에서는활짝웃으며칭송하기바쁜사교술을,미묘하게계산된애매한말들로대화를채워서‘내책임이아니다’라고빠져나가는화술을,도저히이해할수도배울수도없었기때문입니다.거대한세상이내게만문을열어주지않는고독감,그렇다고솔직히말하면세상이내눈앞에서문을쾅닫아버릴것같은불안감…….
그러니요조는세상으로부터공격받지않으려고‘필사적인광대짓’으로자신을위장하기시작했는데,특유의영리함으로광대짓이점점완벽해져서세상대부분을속일수있게되었습니다.하지만언제어디서나‘누군가한명은내본모습을알아챌거야’라는공포심이떠나질않으니,그순간을모면하고자술여자마약등으로빠져듭니다.요조는갈수록외톨이가되었고,어느순간부터는오히려‘처세술에능한영악한인간’으로오해받습니다.
결국정직과순수를누구보다애타게원하지만‘가장완벽한가면을쓰고살아가는인간’으로전락한요조는자기모멸감에빠져절규합니다.“나는인간의삶이라는것을도무지알수가없습니다!”

싫은걸싫다고말하지못하고,좋은것도흠칫흠칫남의것을도둑질이라도하는양지독히도씁쓸하게음미하니(...)저는둘중에서하나를고르는능력조차없는것이지요!(18쪽)

아아,이화가들은‘인간’이라고불리는괴물들에게반복해서상처입으며두려움에시달린끝에마침내환영을보게되었구나!대낮의자연속에서생생하게요괴를보는구나!더구나그들은그것을광대짓따위로얼버무리지않고눈에보이는그대로표현하려고노력했다.(...)아름답다고느낀것만을그대로아름답게만표현하려고애쓰는것이얼마나단순하고어리석은가.거장들은아무것도아닌것을주관에따라아름답게재창조하고,추한것에욕지기를느끼면서도호기심을감추지않고표현하는기쁨에흠뻑빠지지않는가.(37~38쪽)

아아,인간은절대로상대를알수없고,서로완전히잘못알고있으면서둘도없는친구라고장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