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마음

$8.60
Description
죄책감으로 자꾸 넘어지는 당신의 마음에 보내는 위로
‘일본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멘토’ 나쓰메 소세키의 자기고백적 기록, 《마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이 책을 권합니다.”
심리치유서나 정신의학과 혹은 건강보조제 광고인가(!) 싶은 이 글귀는, 나쓰메 소세키가 직접 자신의 책 《마음》을 한 줄로 요약해서 설명한 광고 문구입니다. 지병이 깊어져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긴 소세키는 말년에 ‘죄의식이 마음에 끼치는 영향’을 고해성사하듯 담담히 서술했습니다. 즉, 당당한 자의식(개인주의)이 강조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이, 그 자의식이 죄의식에 짓눌렸을 때 얼마나 무기력해지고 고립되는지, 누군가를 간절히 믿고 싶은 만큼 누구도 믿을 수 없어서 얼마나 철저하게 외로워지는지를 보여줍니다. 관계의 단절로 인한 고독, 신뢰와 의심 사이의 방황 등의 고민은 산업화·자본주의·개인주의 시대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오늘의 우리들 마음까지도 똑같이 관통합니다.
저자

나쓰메소세키

나쓰메소세키(夏目漱石.1867~1916)
일본에서가장사랑받는국민작가.당대최고의엘리트교육을받고학자와작가로서존경받았고,백여년이지난지금은“일본의노벨문학상뒤에는나쓰메소세키가있다”라고칭송받는다.‘일본의근대격동기’인메이지시대(1868~1912)와거의생애가겹쳐서,그의사상을곧‘메이지정신’이라고이해해도무방하다.즉,메이지시대는‘근대화’라는미명아래전통적가치(윤리,정의,공동체)가서구의가치(돈,성공,개인주의)에무너지며혼란했는데,소세키는영문학자로서‘내가열심일수록사회가정의롭지않아지는게아닐까’하는회의와고민이깊었고,결국그로인한지병(위궤양과신경쇠약)에평생시달리다가49세(1916)에내출혈로사망했다.

1867년2월9일도쿄에서5남3녀중막내로태어났다.본명은나쓰메긴노스케.‘소세키’라는필명은22세(1889)에친구마사오카시키의한시문집에평을쓰면서처음사용했다.도쿄제국대학영문과를졸업하고중고등학교교사로근무하다가33세(1900)에국비유학생으로영국유학길에올랐는데,‘영문학하는일본인으로서서구문화를사랑해야할지미워해야할지’에대한고민으로신경쇠약이심해져서귀국했다.하지만귀국후에도생계를위해영문학을강의해야했기에신경증이악화되었는데,다카하마교시가‘기분전환삼아소설을써보라’권유해서《나는고양이로소이다》(1905)를썼다.이것이뜻밖에큰호응을얻자38세늦깎이소설가로등단하고《도련님》(1906),《풀베개》(1906),《태풍》(1907)등을연이어발표,40세(1907)에교직을떠나아사히신문사에소설쓰는전속작가로입사해서《산시로》(1908),《그후》(1909),《마음》(1914)등을썼다.

목차

상.선생님과나
중.부모님과나
하.선생님과유서

작품해설:격랑의메이지시대를살다간고독한근대지식인의초상
나쓰메소세키연보

출판사 서평

“죄책감이나를무섭게짓누르며말하지.
‘너는아무것도할자격이없어!’
그한마디에나는주저앉고말아.일어설수가없어.”
주인공‘나’는어느여름가마쿠라해변의인파속에서홀로수영하는‘선생님’을발견합니다.일류대학나와서얼른성공하라는사회적압박때문에힘겨울때유유히고독을즐기는선생님의모습에반한것입니다.그래서나는무작정선생님을따라다녔고점점그의학식과사상에매료됩니다.그런데이상한점은,선생님은사회에대한날카로운혜안을가지고있으면서도정작아무일도하지않았습니다.나의방문을귀찮아하는가싶어조심스러워하자,‘나는외로운사람’이니즐겁다면서도‘너는결국나를떠날것’이라고선을긋습니다.사랑으로마음이움직인다고했다가,‘그러나사랑은죄악’이라고차갑게단정짓습니다.선생님의태도는아마도매달홀로방문하는조시가야의친구묘지와연관된것같은데함구하니알수가없습니다.
그러는사이나는대학을졸업합니다.건강이안좋은아버지를뵈러고향집에내려갔는데,아니나다를까,‘번듯한대학을졸업했으니터무니없이좋은직장에당장취직해야한다’는식의부모님태도에갈등이생깁니다.그런데메이지천황사망소식에상심한아버지가급격히쇠약해지더니,임종직전까지이릅니다.아버지의머리맡에앉아안절부절하던그때내게한통의편지가배달되는데,선생님의유서였습니다.‘이편지가자네손에들어갈때쯤이면나는이미이세상에없을거야’라는글귀에놀란나는아버지를떠나허둥지둥도쿄행열차에올라타유서를읽어내려갑니다.거기에는선생님이친구K의자살때문에어떻게현실,사회,타인,심지어자신으로부터단절되고고독할수밖에없었는지에대한고백이쓰여있었는데…….

메이지시대가끝난일본은갈수록군국주의의야욕에사로잡히는데,대표적인메이지지식인소세키로서는역동적인근대화의순기능이끝나고갈수록역기능만창궐하는당대현실에대한절망감을‘선생님의자살’로묘사했는지도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