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역전 (전환기 조선 사상사의 새로운 이해 | 양장본 Hardcover)

기억의 역전 (전환기 조선 사상사의 새로운 이해 | 양장본 Hardcover)

$30.00
Description
한국 사회에 만연한 '근대주의의' 통념에 맞서 조선사상사의 새로운 이해를 추구한 역작
저자는 전환기 조선사상사를 손쉽게 '근대형성사'로 등치 시켜 왔던 근대주의의 편향에서 벗어나 실재했던 조선사상사의 역사적 현장성을 복원하기 위한 학술적 노력을 굳이 '기억의 역전'이라는 제목으로까지 표현한 것은 저자가 생각하기에 사상사 연구가 아직도 근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0세기에 횡행한 급진적인 근대주의에 의해 조장된 '유교 전통과 서양 근대'라는 낡은 관념은 전환기 조선사상사의 이해방식으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근대에서 조선으로의, 다시 말해 근대의 허문에서 조선의 실질로의 사상사 연구의 전환이다.
저자

노관범

저자노관범(盧官汎,Noh,Kwan-Bum)은서울대학교국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대한제국기박은식과장지연의자강사상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주요논저로『고전통변』,「한국사상사학의성찰」,「근대한국유학사의형성」등이있다.현재서울대학교규장각한국학연구원HK조교수로있다.

목차

책을내면서

제1부_근대중국의발견

제1장_대한제국기『황성신문』의중국인식
1.머리말
2.두개의극점-북청사변의절망과신축신정의희망
3.두개의개념공간-영일동맹의‘한청’과러일전쟁의‘동양’
4.새로운중국의발견-자강의모델과연대의대상
5.맺음말

제2장_국망후한국유교지식인의중국인식
1.머리말
2.유인석의『우주문답』-중화제국수립의소망
3.박은식의『한국통사』-한중연대의식의발현
4.이병헌의『중화유기』-중국의이중성의관찰
5.맺음말

제3장_해방후한국에서양계초정치사상의재현
1.머리말
2.『신대학』의체재-『대학장구』와의비교
3.『신대학』의내용-양계초저작과의비교
4.『신대학』의정치사상-민족과신민
5.맺음말

제2부_개성유학의전개

제1장_조선후기개성의유학전통
1.머리말
2.개성유학사의단락
3.개성유학전통의실제
4.맺음말

제2장_근대전환기개성문인의결집
1.머리말
2.조선말기김택영의문헌편간과개성문인
3.국망전후『창강고』,『숭양기구시집』의간행과개성문인
4.식민지시기『창강선생실기』의간행과개성문인
5.맺음말

제3장_근대초기개성문인의지역운동
1.머리말
2.1900년대개성학회의설립과신교육운동
3.1910년대숭양문예사의설립과한문학운동
4.맺음말

제3부_조선개념의현장

제1장_전환기실학개념의역사적이해
1.머리말
2.실학의외연
3.실학의내포
4.실학의로컬리티
5.맺음말

제2장_신채호의‘아’개념의재검토
1.머리말
2.‘아’의형성배경
3.‘아’의역사서사
4.‘아’의의미망
5.맺음말

보론_『음빙실자유서』의일독법:한국사상사에서보는양계초

참고문헌
초출일람
색인
간행사

출판사 서평

『기억의역전』(소명출판,2016)은한국사회에만연한‘근대주의의’통념에맞서조선사상사의새로운이해를추구한역작이다.저자가생각하는근대주의란‘전통-근대’패러다임에의해전환기의조선사상을전통과근대의이분법으로온전한역사를갈라놓는사고방식을가리킨다.저자는전환기조선사상사를손쉽게‘근대형성사’로등치시켜왔던근대주의의편향에서벗어나실재했던조선사상사의역사적현장성을복원하기위한학술적노력으로‘기억의역전’을구상했다.『기억의역전』은크게세가지방향으로구체화하며,제1부「근대중국의발견」,제2부「개성유학의전개」,제3부「조선개념의현장」가그결실이다.

20세기근대주의의비판과조선사상사의재정립

제1부는전환기조선사상사에서근대중국의중요성을환기하였다.20세기한국사회에서일본과미국이내재화되고중국이외재화되면서근대중국에대한사회적기억이희미해진결과전환기조선사상에실재했던근대중국에대한한국사회의인식과감각이쉽게잊혔다.그렇지만1900년대중국의근대화운동과1910년대중국의왕정붕괴는동시기한국의매체와지식인에게한국의미래를중국의진로에서사유하도록인도하였고,근대중국의진로를설파한양계초는해방후한국사회에서민족국가수립을위한사상적자원으로도활용되었다.일본과미국을근대에배치하는근대주의와오리엔탈리즘의결합으로잊힌근대중국의모습과사상은우리에게새로운울림을안겨준다.
제2부는전환기조선사상사에서도시유교의흐름을거시적으로조망하였다.조선후기개성은성리학의중흥이었으며,도시지역에형성된뒤늦은유학전통을배경으로문학과재력을겸비한개성문인들이출현하여이들의주도하에1900년대개성신교육운동과1910년대개성한문학운동이전개되었다는것이전환기개성지성사의핵심이다.저자는개성유학,개성문인,개성지역운동의세가지축을통해조선후기유학전통의형성으로부터근대사회의유교적인지역주체의형성에이르는거시적인시야에서유교전통과근대사회의연속성이라는새로운입론을제기한다.
제3부는전환기조선사상사에서조선개념의현장을문제로검출하였다.저자는전환기매체공간에서담론화된문제적개념으로구체적으로‘실학’과‘아’에주목하였다.실학은조선시대에는참다운유학을가리키는말이었고현대에는조선후기의특정한학문조류를지칭하는용어가되었다.조선시대의실학,현대의실학과구별되는전환기의실학이대한제국의신교육과신학문,격치학과실업학,구학과신학을둘러싸고자주발화되었는데,지금은망각된전환기의이실학개념은재래의조선개념이근대의문턱에서겪는역사적개념화의중요한사례이다.‘역사는아와비아의투쟁의기록이다’라는명제로잘알려진신채호의아에대해서는그함의를둘러싸고민족과탈민족의상반된견해가양립해있지만,전환기신문논설과역사서사를분석하면‘아와사회’의대립이라는구도를발견할수있다.전환기조선개념의현장은근대한국개념사또는한국사상사를근대서양개념사또는서양사상사의전파과정으로간주하는협애한시각을극복하는유력한발판이다.

전환기조선사상사의새로운관점을제시하다.

전환기조선사상사의물줄기를근대주의의편향된기억으로부터벗어나새롭게이해하고자했던저자의문제의식은조선의체제적,사상적,언어적두께를전환기조선사상의핵심적조건으로더욱진지하게취급하자는것이다.전통과근대라는어휘를사용한다면저자는조선후기사상사는‘근대형성사’라기보다차라리‘전통형성사’에가깝고,한국근대사상사는‘서양수용사’라기보다차라리‘전통변용사’에가깝다.20세기에횡행한급진적인근대주의에의해조장된‘유교전통과서양근대’라는낡은관념은전환기조선사상사의이해방식으로더이상유효하지않다.한국사회에서근대는20세기학술담론의특정한수사법,그이상도그이하도아니고,따라서20세기로부터멀어지면멀어질수록이수사법은실질을잃고허문으로추락할것이라고저자는예측한다.이책의제목‘기억의역전’이지향하는바는근대에서조선으로의,다시말해근대의허문에서조선의실질로의사상사연구의전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