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의 질투 (김동리 소설문학외사 | 양장본 Hardcover)

정전의 질투 (김동리 소설문학외사 | 양장본 Hardcover)

$27.00
Description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동리만큼 역사소설 창작에 열과 성을 다한 작가도 드물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그가 장편소설의 본령이라 할 역사소설계에 다수의 단편 역사소설 창작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이다. 김동리 소설문학에 실로 많은 연구자들이 시선을 두었으나, '신라연작'을 비롯한 그의 역사소설 창작은 늘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대중문학 혹은 통속문학의 간판 격으로 인식되어 온 역사소설의 오랜 굴레가 그의 창작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었으리라. 이 책은 그 사장된 역사에 대한 전언이며, 김동리 소설문학사의 결락을 잇고자 소외된 작품들에 애써 주목한 작업이다.
저자

김병길

저자김병길(金炳佶,KIM,BYOUNGGILL)은담양출생,연세대학교국어국문학과및영어영문학과졸업후같은대학국어국문학과대학원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연세대학교교육개발지원센터의선임연구원으로재직한바있으며,현재는숙명여자대학교기초교양대학조교수이다.저서로는『역사소설,자미(滋味)에빠지다』,『역사문학,俗과通하다』가있고,공저로는『한국근대문학과신문』,『김동리』,『정비석연구』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定本’인가?‘正典’인가?

2부개작과소설문학외사

1장_개작과정전(正典)텍스트의수립
2장_해방기정신주의의성소(聖所)
3장_망각된한국전쟁기의서사

3부신라,불교,그리고역사소설
1장_신라연작의탄생과전개
2장_동양정신의구현으로서역사소설쓰기
3장_역사소설과신불(神佛)사상

4부멜로드라마의구경
1장_소실된작품들의재생
2장_시간의월경과생의구경(究竟)
3장_생과사의경계,인연과우연의조우
4장_역사문학의새지평을찾아서

5부발굴작품
1_心情
2_未遂
3_亂中記
4_雅歌

참고문헌
색인

출판사 서평

김동리가인정할최종의텍스트,곧‘정전(正典)’은무엇인가?

한작품에제목과내용을바꾼이본들이다수존재한다면,우리는어떤것을정전이라고말할수있을까?이에대해고민해봐야할소설가가바로김동리다.『정전의질투-김동리소설문학외사』(소명출판,2016)는김동리작품의정전과이본에관한이야기다.그동안의연구에서주목받았던작품외의것들,즉역사소설을비롯한소외된작품들에관한내용을담았다.

소설가김동리는생의구경(究竟)을찾았을까?
‘역사소설(歷史小說)’은참으로역설적인글쓰기다.사실과허구의만남도그러하지만,공동체와개인의과거가공존하는서사라는점에서도선뜻납득하기어려운조합이다.역사는한없이진중한신념의밑돌위에세워지기를요청하는반면,소설은끝없이흥미로운다음을요구하며등돌리기십상이다.그럼에도역사는위대한기록이며역사소설을한갓통속의얘깃거리라치부한다면그숱한역사소설의작가들이심히섭섭할일이다.생계의방편으로,소재의고갈탓에,그도아니라면역사가연하고픈욕망을이기지못해무수히많은작가들이역사소설계에발을들여놓는다말한다면이는반쪽의진실을가리는일일것이다.단선의궤적으로그려낼수없는한국의근현대역사소설문학사가곧그물증이다.그처럼복잡다단한속내의일단을말해주는이가‘김동리’다.
세간에잘알려지지않았으나김동리는역사소설창작에열과성을다했다.그는장편소설의본령이라할역사소설계에다수의단편역사소설을창작하면서자신만의독자적인영역을개척했다.고대신라를배경으로다양한인물들의생애를이른바역사적상상력으로재구해낸‘신라연작’은그대표적인성과다.많은연구자들이김동리소설문학을연구했지만,이‘신라연작’을비롯한그의역사소설창작은늘뒷전으로밀려나기일쑤였다.이책은그사장된역사에대한전언이다.

김동리소설문학사의결락을잇다
역사소설뿐만아니라김동리의많은작품이잊혔거나소실되었다.그동안연구자들의노력으로상당수의작품이다시금세상의빛을보게되었고,새로운전집이발간되기에이르렀다.비로소온전한김동리소설문학사를기술할수있는토대가마련된것이다.
이책은그초입에해당하는연구서로,김동리소설문학사의결락을잇고자소외된작품들에주목한작업이다.말하자면‘김동리소설문학외사(小說文學外史)’쯤에해당한다.그렇지만기존의문학사처럼연대기적인서술방식을따르지는않는다.김동리의창작여정이그렇듯순차적인궤적을그리며전개되지않았다는판단에서다.
김동리는평생복제아닌복제품을계속해서쏟아내는창작행보를이어갔다.하여그의작품들은이른바개제(改題)와개작(改作)의이본(異本)들로넘쳐난다.그결과어떤판본이진정작자김동리가인정할최종의텍스트,곧‘정전(正典)’일까하는의구심을자아낸다.이책의제목‘정전(正典)의질투’는그같은곤혹스러움의토설이다.정전을향한이본들의끝임없는구애와이에가세한이본들간의치열한경쟁,그소리없는전장에서질투는이본들의유일한무기가된다.그런맥락에서‘정전의질투’는정전에대한이본의질투이자정전을둘러싼이본간의질투를뜻한다.그러니백십여편을상회하는김동리의소설작품들가운데이질투로부터자유로운작품은희소할정도다.아직미답지로남은텍스트가존재한다는이야기이다.

이책은네개의장으로구성되었다.첫번째장에는정전에관한기존의논의를정리한가운데,저자가생각하는정전수립의원칙과방법을제안하였다.두번째장은앞선김동리소설에관한연구에서주변으로밀려나있던해방기와한국전쟁기작품에관한분석을담았다.이시기작품은복수의이본들이난립하고있기때문에,그차이를변별해보는것만으로도의미있는작업이다.세번째장은김동리역사소설창작의중심에놓여있는‘신라연작’에관한계보학적논의이다.김동리문학의주요한사상적배경의하나인불교적세계관을주요논점으로다루었다.마지막장은저자가발굴한김동리작품에관한짧은비평들을묶었다.이비평들은공통적으로김동리소설이지닌대중성의요체를밝히는데무게를두고있다.그리고이에이어어느곳으로도부름받지못한이본,네편의발굴작품을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