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내셔널 노동이주와 한국 (양장본 Hardcover)

트랜스내셔널 노동이주와 한국 (양장본 Hardcover)

$17.99
Description
근대이후 식민지배, 냉전, 탈냉전 시기의 한국의 노동이주에 관한 책
외국으로 이주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혼자 살고 있는 '기러기아빠', 어학연수나 유학 혹은 해외파견 등으로 떨어져 사는 가족, 직장 때문에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맞벌이부부, 한국에서 노동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나 가사도우미 등 이런 사례들은 트랜스내셔널 가족 등의 용어로 지칭된다. 이러한 용어는 최근 활발해진 '노동이주'의 특징으로 주로 거론되고 있는 것들이며, 트랜스내셔널 문제의식은 역사적인 노동이주를 살펴보는 데서도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트랜스내셔널 노동이주와 한국』은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기획하고 저자 윤해동을 비롯하여 김승욱, 도노무라 마사루, 노용석, 윤용선, 라경수, 오경석이 지은 책으로 제1부 총론을 시작으로 식민지기, 냉전기, 탈냉전기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

한양대비교역사문화연구소

저자윤해동(尹海東,Yun,Hae-Dong)_한양대비교역사문화연구소

목차

책머리에

제1부-총론
 윤해동 근대이후한국의노동이주와동아시아
제2부-식민지기
 김승욱 20세기전반한반도에서일제의도항관리정책
     중국인노동자를중심으로
 도노무라마사루 일본제국의외지인ㆍ외국인노동력동원과그영향
제3부-냉전기
 노용석 과테말라한인사회형성과공동체의특성
     과테말라사례를중심으로
 윤용선 1960~70년대광부ㆍ간호사의서독취업
     신화에서역사로
 도노무라마사루ㆍ라경수 1970년대중반오키나와의한국인계절노동자
     이동의배경과실태
제4부-탈냉전기
 오경석 아시아이주노동자의'한국살이'

필자소개

출판사 서평

우리는이동과이주를자신의화두로삼은시대에살고있다
21세기는가히‘이주의시대’라고해도좋을것이다.잘알다시피20세기후반냉전이해체되고전지구화(globalization)가가속적으로전개되면서,자본과상품의이동은물론이고노동의이주역시전례없는속도와방식으로이루어지게되었다.다른한편그에발맞추어사회과학역시‘이동의전환(mobilitiesturn)’을수행하고있는중이다.이제이동혹은이주는개인이자신이원하는장소로옮기는선택을의미하는것이되었고,또그런선택을할수있는능력을자유의확대로보는시각이정립되고있는중이다.이동과이주는인간의본질적속성일뿐만아니라,인간의기본적자유와권리를구성하는것이되었다.그야말로인간을다루는학문이라면이동과이주를자신의화두로삼지않을수없게된시대에,우리는살고있는것이리라!

‘트랜스내셔널법’과‘트랜스내셔널가족’이라는두가지차원에서의이주양상
이주를둘러싸고가장우선적으로주목할필요가있는것은‘트랜스내셔널법(transnationalregality)’과관련한문제이다.이주자들에게는국적이나거주권혹은시민권이가장기본적인문제가된다.이주가불법적인것으로인정되는경우에도시간이지나면거주권이주어지기도하고혹은그것이다시박탈되기도한다.합법적인이주라도문제가복잡하지않은것은아니다.그래서트랜스내셔널법의문제는‘절반의법(semiregality)’의문제이기도하다.게다가국적의문제도간단하지않다.어떤경우에는이중국적을포함한다국적이주어지기도하지만,오직하나의국적만이인정되는경우도많다.국적과관련하여시민권이주어지는방식도각양각색이다.국적이나시민권이문제가되는트랜스내셔널법의문제는개인의존재조건이나정체성을규정하거나그와관련된경우가많다.
한편사람의이동이나이주는새로운가족형태를만들어내기도한다.이동이잦아지면서가족전체가한꺼번에이주할수없는경우가많아지게되는데,그렇게되면다양한형태의가족이만들어지게되는것이다.이미한국사회에서도꽤오래전부터이주로인해느슨해진가족의사례를어렵지않게접할수있게되었다.외국으로이주한가족을지원하기위해혼자살고있는‘기러기아빠’,어학연수나유학혹은해외파견등으로떨어져사는가족,직장때문에서로다른지역에사는맞벌이부부이른바‘주말부부’등이바로그런사례들이다.또한국에서노동하고있는외국인노동자나가사도우미들의경우대부분이단신으로이주하여노동하면서생활비를본국으로송금한다.이런사례들은트랜스내셔널가족(transnationalfamily)혹은트랜스내셔널친밀성(transnationalintimacy)등의용어로지칭되기도한다.
이처럼주로‘트랜스내셔널법’과‘트랜스내셔널가족’이라는두가지차원에서이주의양상을살펴볼수있을것이다.전자는주로이주민개인의존재조건이나정체성과관련되어있고,후자는이주민의일상을규정하는가족생활의문제와관련된것이다.이두가지차원의문제는최근더욱활발해진‘노동이주’의특징으로주로거론되어온것들이다.그러나트랜스내셔널문제의식이역사적인노동이주를살펴보는데서도중요한기여를할수있을것임은물론이다.제국과식민지사이의노동이주혹은냉전기의진영내노동이주가전지구화시기의노동이주와상당히다른것처럼보일지라도,그것이내셔널한경계와정체성을가로지르고있다는점에서는아무차이가없다.트랜스내셔널시각은식민지지배와냉전적적대라는1차적외피를걷어내는데도움을줄수있을것이다.

식민지기와냉전기,탈냉전기의노동이주에대한고찰
이책에는모두7편의글이실려있다.7편의글가운데한편의총론적인글을제외하면,식민지기노동이주를다룬글2편(제2부)과냉전기3편(제3부),탈냉전기1편(제4부)등모두6편의구체적인사례연구가수록되어있다.
제1부총론에서,윤해동은근대이후한국의노동이주를식민지배기,냉전기,탈냉전기등3개의시기로나누어총괄하고있다.식민지기의노동이주는단신이주를중심으로한제국본국으로의강제동원과가족이주가중심이된만주로의척식이민으로구성되어있었으나,냉전시기가되면독일이나중동지역등역외이주를중심으로한단신이주노동으로변화하였다고한다.반면냉전해체이후에는역외이주가줄고역내이주가증가하고있으며,한국을중심으로한동아시아지역은노동이주의수용국으로변화하고있는중이다.또북한의노동자파견이증가하는현상은이후북한사회의변화가가져올디아스포라현상의전조일수도있다는진단을내린다.
제2부에는식민지기의노동이주를다룬2편의글이수록되어있다.먼저김승욱은식민지기한반도의도항관리정책을다룬글에서,20세기초반동아시아지역의초국적노동이주가어떤성격을띠고진행되었던가를살펴보고있다.이어도노무라마사루[外村大]는식민지말기일본제국의외지인ㆍ외국인노동력동원을분석한글에서,조선인과중국인의노무동원과그영향을개관하고있다.도노무라는조선인과중국인의노무동원이‘강제성’을수반하지않은것은아니지만,가장심각한문제가되는것은민족차별이라고주장한다.
제3부에는냉전기의노동이주를다룬3편의글이게재되어있다.이른바재일교포들의‘북송’을제외한다면1950년대까지노동이주로는볼만한것이거의없었으나,1962년해외이주법이공포되면서노동이주가본격적으로시작되었다.브라질과아르헨티나등으로의‘농업이민’이그출발점이되었는데,노용석은과테말라로의한인이민과한인사회형성을분석한글에서중미지역한인이민의특성을검토하고있다.남미농업이민과아울러대표적인해외취업으로알려져있는것이서독으로간광부와간호사들의‘해외취업’인데,윤용선은1960∼1970년대까지의광부와간호사의이주양상을전체적으로재검토하고있다.윤용선은‘냉전하의개발원조론’과‘송금을통한경제개발기여론’등기존의대표적인해석론을강력하게비판한다.세번째로는도노무라마사루와라경수가공동으로작성한글을싣고있는데,지금까지한국사회에서거의주목받지못했던1970년대한국인계절노동자의오키나와이주를다루고있다.
탈냉전기노동이주를다루는제4부에서는1990년대부터시작된한국으로의외국인들의노동이주를다룬글한편이실려있다.오경석은아시아이주노동자들의한국생활을분석하는글에서,‘이주자’와‘외국인’이라는호칭의차이를지적하는데서논의를시작한다.한국사회에서이주노동자는‘있지만없는’존재들곧보이지않는존재들이다.그렇지만한국사회에서그들은없어서는안될‘필수적인구성부분’으로차츰변해가고있다.그들은한국사회의새로운의제를만들어내고정치적자원을동원하는데서주도적인행위자가되고있다는지적이다.

그리고현재,
전지구적으로이주가증가하면서각국은이주민과난민문제로골머리를앓고있는중이다.전지구적상생을위한‘이주의경제학’이다방면에서모색되고있는중인바,외국인노동자와아울러조선족및탈북이주민을함께수용해야하는한국의상황은바람직한이주의경제학을모색하기위한중요한시험대가될것이다.
지금도미국과멕시코국경의사막지대와중동및아프리카와남유럽을잇는지중해의거친바다위,그리고몽골의사막과동남아시아의밀림등에서는목숨을건대탈출이이어지고있다.기아와내전,사회적혼란으로인하여일상적삶을고통스럽게이어가고있는많은사람들은,끊임없이전지구적인‘엑서더스’를감행하고있는것이다.그러나지구인들은아직그들과함께살아가는방법을모른다.영국인과미국인들이선택한고립의길,다시말하면브렉시트(Brexit)와트럼피즘(Trumpism)과같은이주의흐름을막는장벽쌓기가과연성공할수있겠는가?이런일들이모든지구인들에게반면교사가되기를기대할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