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정치와 사랑의 미학 (감성사회의 역설과 사랑의 재발명 | 양장본 Hardcover)

감성정치와 사랑의 미학 (감성사회의 역설과 사랑의 재발명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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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감성정치와 사랑의 미학』은 이제까지 사회적 주제로 깊이 다뤄진 적이 없는 사랑을 주요 논제로 삼고 있다. 오늘날 사랑에 대한 열정과 냉담의 이율배반은 감성사회가 낳은 역설과 연관이 있다. 감성사회란 신자유주의에 의해 예술과 무의식, 감정마저도 자본주의화된 사회를 말한다. 오늘날에는 예술과 에로스적 사랑에 대한 열망이 식은 대신 그 자리를 감정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감성사회의 역설은 감성적 유통이 많아질수록 점점 에로스를 상실하며 인격이 차가워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감정 노동자가 아니라도 조금씩은 감정적 지출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와 함께 소모된 감정을 만회하기 위해 감정상품에서 위안을 얻는다. 이처럼 감정의 자기착취와 자기위안의 경제가 확대된 사회에서는 상품화될 수 없는 타자성과 에로스가 위축되며 인격이 차가워진다.
저자

나병철

저자나병철羅秉哲|NaByung-Chul은연세대학교국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국문학과를졸업하였다.수원대학교국문학과교수를거쳐현재한국교원대학교국어교육과교수로있다.저서로는『소설이란무엇인가』,『문학의이해』,『전환기의근대문학』,『근대성과근대문학』,『한국문학의근대성과탈근대성』,『소설의이해』,『모더니즘과포스트모더니즘을넘어서』,『근대서사와탈식민주의』,『탈식민주의와근대문학』,『소설과서사문화』,『가족로망스와성장소설』,『영화와소설의시점과이미지』,『환상과리얼리티』,『소설의귀환과도전적서사?주체,윤리,사랑,혁명의귀환에대하여』,『은유로서의네이션과트랜스내셔널연대』,『미래이후의미학』이있으며,역서로는『서비스이코노미』(이진경),『냉전시대한국의문학과영화』(테드휴즈),『문학교육론』(제임스그리블),『문화의위치』(호미바바),『포스트모더니즘이후의정치와문화』(마이클라이언),『해체론과변증법』(마이클라이언),『중국문화와중국정신』(C.A.S.윌리엄스)이있다.주요논문으로는「탈식민주의와정전의재구성」,「탈식민과환상」,「한국문학연구와문화의미결정성의공간」,「청소년환상소설의통과제의형식과문학교육」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감성정치의영역과사랑의공간
1.유혹사회의판타지와감정상품-[태양의후예]
2.유혹사회의역설-뜨거운감정과차가운인격
3.감정노동과연예산업-후기자본주의의판타스마고리아
4.사랑과상품의목숨을건도약-[프로듀스101]
5.사랑의진리의특이성과보편성-목숨을건도약의두가지방식
6.감성권력과‘감성의분할’을방해하기-[마국텔]필리버스터
7.감성권력과생명권력의공모에대항하는예술
8.감성권력과생명권력,죽음정치-랑시에르와아감벤,음벰베
9.헬조선에서저항하는방법-목숨을건도약으로서사랑과정치
10.초자아의‘가만히있으라’와실재의바다를항해하는윤리의배
11.불화의윤리와사랑의동요-김남천의비평과소설
12.우울의미학과슬픔의윤리-제도화된우울증에대항하는소설들
13.사랑의재발명을위하여-하성란의소설과김기덕의[빈집]

제2장일신상의진리와동요의윤리-김남천의소설들
1.산혈액으로서의모랄과다중적인문학적실험
2.자기고발소설과사회주의적신체의유다적배신
3.향락의낭비와제도화될수없는모더니즘
4.근대초극론과‘연애하는신체’의일신상의진리

제3장우울의미학에서이자적진리로-손창섭의소설들
1.두개의국가주의와절망의미학
2.벌거벗은신체의응수와주검과의교섭
3.수용소화된방과국가주의자의우울증
4.의존적자본주의의구조와벌거벗은신체의구조요청
5.국가주의의폭력과우울의미학의계보
6.슬픔의미학과‘이자적진리’

제4장사랑의미학과감성의정치화
1.사랑의위치와주체화의과정
2.사랑과이데올로기-주체의동요
3.사랑의호명과이데올로기의호명
4.실패한사랑의호명의가능성과불가능성
5.사랑의대리보충과이데올로기적현존의충만함
6.이데올로기와실재계사이에서의대리보충-사랑과에크뤼트르
7.위험천만한대리보충을통한사랑의재발명
8.대리보충에서내면의님으로-연애하는신체의내면과시간의존재로의전이
9.비천한신체의호명의실패와사랑-상처의경험과사랑의경험
10.여성적사랑과타자성의윤리-사랑의정치화
11.사랑과미학-나의성격으로서의타자성
12.소설에서의주인공의성격형성과이데올로기의공백
13.슬픔·우울·정한情恨과사랑
14.제도화된우울증과승인받지않은사랑

제5장사랑의위기와혐오발화
1.사랑의미학과혐오의반미학
2.사랑과앱젝트,그리고혐오발화-괴물이되어가는과정
3.빨갱이의탄생과김치녀의탄생
4.악의평범성과타자에대한사유불가능성
5.여성혐오와대리보충적사랑-강남역시위
6.사랑과혐오의감성전쟁-정동의정치학

제6장감성권력의판타지에서미학적환상으로
1.사랑과분노의시대-1990년대이전의소설들
2.사랑과분노의생성을방해하는권력장치들-개돼지론과간접화된사회
3.『나는소망한다내게금지된것을』에서[원티드]로-간접화된사회에대한응징
4.불평등성의사회에서의테러와판타스마고리아
5.구조화된불평등성의사회와신데렐라판타지
6.신자유주의시대의낯선두려움과판타지드라마-[시크릿가든]
7.포스트모던환상의두가지방식-사랑의판타지와복수코드적환상
8.에로스의상실과사랑의판타지-[지구를지켜라]와[별에서온그대]
9.타자의회생을위한복수코드적환상과목숨을건도약-[뷰티인사이드]
10.동일성사회의낯선두려움과식물적몸의환상-「내여자의열매」
11.예술을통한불가능한에로스의재발명-『채식주의자』연작
12.나무불꽃의식물적재생에대한자매애적시선-「나무불꽃」
13.타자들의연대와복수코드적환상-「아,하세요펠리컨」
14.박민규소설에나타난숨은영혼들의비식별성의역습
15.불평등성의시대의다양한권력장치들에대항하는복수코드적미학-「고마워과연너구리야」
16.불평등한사회의감성의분할과미학의시각적반란
17.새로운사회의발견-동일성의세계에서타자성의공통성으로

제7장사랑의재발명-동요의윤리와감성정치의역습
1.이자적진리의은유적확산
2.포기의시대를넘어이자적진리의다성악으로
3.동요의윤리와물위의도시-사랑의미학을위하여
4.제3의시간과비식별성의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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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냉담과혐오를양성하는신자유주의,
자본주의화된감성사회


이책은이제까지사회적주제로깊이다뤄진적이없는사랑을주요논제로삼고있다.오늘날사랑에대한열정과냉담의이율배반은감성사회가낳은역설과연관이있다.감성사회란신자유주의에의해예술과무의식,감정마저도자본주의화된사회를말한다.오늘날에는예술과에로스적사랑에대한열망이식은대신그자리를감정상품이차지하고있다.이같은감성사회의역설은감성적유통이많아질수록점점에로스를상실하며인격이차가워진다는것이다.우리는감정노동자가아니라도조금씩은감정적지출을하며살아가고있다.그와함께소모된감정을만회하기위해감정상품에서위안을얻는다.이처럼감정의자기착취와자기위안의경제가확대된사회에서는상품화될수없는타자성과에로스가위축되며인격이차가워진다.

감성착취와감성위안이순환하는‘꿈물신’의사회에서는어설픈타자가판타스마고리아(환등상)를오염시키는근원으로여겨진다.더나아가감성권력에동화된사람은전사회적판타스마고리아가깨지는것이두려워타자에대한혐오발화를생산한다.이처럼에로스의근거였던타자가냉담성과혐오의대상으로변질된것이감정영역이자본화된사회의신화이다.

사랑의재발명,에로스의정치화

레비나스는타자와의교섭에서미래의시간이열린다고말했다.고통받는타자와의교섭은윤리인동시에에로스이기도하다.또한바디우는사건이일어났을때존재와행동을변화시키려는열정을윤리라고말했다.그런데오늘날은사건이일어나도아무도동요하지않는시대이다.타자와에로스의상실은사건이일어나도사회가변화되지않는‘이상한고요함’(배수아)의시대를만들고있다.이친밀하면서도낯선감성사회에서,이책은사랑의재발명을통해지금과는다른세상으로갈수있는방법을모색하고있다.

오늘날우리가사랑의종말에대해깊이고민하지않는것은감성권력이사랑의대체물을만들어냈기때문이다.오늘날은낭만적유토피아나자기계발서사같은타자없는사랑과윤리가체제에봉사하는시대이다.우리시대는사랑의판타지가많아진동시에에로스적사랑이쇠퇴한사회이다.

하지만에로스는전멸된것이아니라심연속의샘물로남아있다.오늘날의에로스는두레박이닫지않는우물속에우울하게잔존한다.감성권력에대항하는감성정치는그아득한곳의샘물을퍼올려사람들의영혼을적시는것을목표로삼는다.그렇게해서숨은영혼의역습을기획하는것이다.이같은사랑의정치화는감성사회의역설이낳은아무도말하지않는은밀한시대적요구이다.

이책은그와연관해감성권력이만든감정상품들과그에대한미학적대응을구체적인작품을통해살펴보고있다.신데렐라드라마는물론[별에서온그대],[태양의후예]까지도이데올로기적판타지를만드는감정상품이다.감정상품은커피나초콜릿처럼기분을상승시켜주지만일정한유효기한이있다.감정상품이끝없이과잉생산되는것은그때문이다.우리는타자와교감하는에로스를상실한대신상점과관광지,TV에서사랑의판타지를쇼핑한다.에로스가상실된사회는단순히사랑이없는것이아니라판타지소비에중독된사회이다.사랑의판타지의과잉과에로스의빈곤화는신자유주의가양극화와불평등성의사회를유지시키는새로운감성의분할의장치이다.

미학적감성정치와윤리적사랑

이책은신데렐라드라마같은한국적장르물이어떻게불평등성의사회를유지시키는지도살펴보고있다.또한그에대항하는미학적작품들이어떤방식으로사랑의재발명을통해감성정치의반격을시도하는지고찰한다.예컨대「내여자의열매」와『채식주의자』(한강),「아,하세요펠리컨」(박민규)은현실과환상을횡단하는목숨을건도약을통한사랑의재발명을보여준다.또한[응답하라1988]과[빈집](김기덕)은‘쌍문동’과‘유령’의시간-이미지(그리고제3의시간)를통해눈사람처럼부푸는순수기억을자극하며아득한곳의에로스의샘물을퍼올려준다.마찬가지로『나는소망한다내게금지된것을』(양귀자)과[원티드]는시각적매체를탈취하는방식으로타자가모니터에서사라진간접화된사회를전복시킨다.

이같은미학적감성정치는이제까지의저항과는다른방식을취하고있다.오늘날직선적인대서사는감성권력에의해무력화되었으며지배담론은물론비판담론마저우리를해방시키지못한다.해방된삶을위해서우리는먼저능동적인감성을회복해야하거니와,미시적인제3의시간만이우리에게감성의샘물을퍼올려준다.직선적인대서사를대신하는제3의시간의작동은에로스와윤리의회생과정에상응한다.예컨대오늘날같은n포시대에는[시그널]에서처럼‘포기하지않는’윤리와사랑이감성정치의무기가된다.또한사건이일어나도동요하지않는‘이상한고요함’의사회에서는동요의윤리가정치적전략이된다.

[이퀄스]라는영화에서선진국은사랑을하는사람에게감정오류진단을내리고치료제를복용시킨다.우리시대는[이퀄스]보다많은감성이유통되는사회이지만에로스가추방된점에서는그사회와비슷하다.이런사회에서는윤리와사랑을통해‘이퀄스’(동일성사회)를부동의상태에서동요하는물위의도시로만들어야한다.그래서나르시시즘적권력자들은아무도보지못하는물밑의숨은영혼의역습을시도해야한다.에로스의회생과숨은영혼의역습이야말로우리시대의감성정치의출발점이다.일찍이김남천은「맥」에서식민지말의절대적체제가동요의윤리에의해물위의도시처럼흔들리고있음을보여준적이있다.우리시대는화려한감성사회이지만동일성체제인점에서는그때와다름이없다.아감벤은비식별성의영역에서숨은생명이제거되는무서운동일성사회에대해말하고있다.우리는그런동일성체제를물위의도시로만들면서,물밑의또다른비식별성의영역에서에로스에의해고양된숨은영혼의역습을시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