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냉전의 문화 (양장본 Hardcover)

동아시아 냉전의 문화 (양장본 Hardcover)

$41.00
Description
2018년, 지금 우리들은 냉전시대 ‘이후’에 살고 있는가. 지금 우리들은 냉전시대 ‘이후’에 살고 있는가? 이 질문은 냉전시대의 본질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동아시아 냉전의 문화』에서는 냉전의 문화, 식민지배의 영향, 동아시아 단위에서 전개된 냉전의 연계 등을 고찰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냉전의 ‘문화’란 미국의 문화냉전 정책에 한정되거나, 순수 문학, 영화, 음악 등과 같은 미디어로 표상되는 ‘협의적 영역’의 문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여기서 문화란 냉전시대 공동체의 기억과 인식, 그리고 생활양식까지 포괄하는 광의의 영역을 의미한다. 냉전은 공동체의 생활문화에서부터 개인의 인식과 기억의 영역까지 뿌리 깊게 장악한 집요한 힘이자, 민족 및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어 경험과 인식을 공유하는 ‘상상된 공동체’를 구성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저자

오타오사무

목차

책머리에

1부기억과계보
『식민지기억과분단』-1940년양구군해안면소학교낙서사건을사례로 정병욱
1.사건과기억
2.판결문발굴과역사화
3.지역단위기억의활성화
4.검사국기록의발굴과가족측의기억
5.식민지기억과분단-남한의자화상

『조선인강제연행론의계보(1955~65)』 이타가키류타
1.서론
2.연구와운동-1955~1958
3.귀국의폴리틱스-1958~1959
4.한일회담반대운동속에서-1960~1965
5.맺음말

『냉전/전쟁그리고억류의기억』-1975년베트남공관원억류사건을둘러싼기억들의재구성 김원
1.베트남에남은사람들은누구인가
2.베트남공관원철수계획수립과실패그리고억류
3.남겨진사람들의기억과이야기-“베트남전쟁은실패했나?”

2부전쟁과일상,페미니즘,반전운동
『한국전쟁전야,한노동자의생활』-인천전기공I씨의일기로부터 오타오사무
1.머리말
2.I씨와한국전쟁전야의일기
3.대한민국의‘국민’이되다
4.지역에서의동원,전쟁의징후
5.‘비상시국하’의노동
6.‘우환(憂患)’의나날들-고물가,배급,생활난
7.근대와전통
8.맺음말

『한국/조선전쟁기냉전여성주의(ColdWarFeminism)』 김수지
1.국제민주여성연맹과제3세계
2.‘도가니’로서의한국/조선전쟁
3.모성(母性)여성주의의변천
4.냉전여성주의-가능성과한계

『식민자(植民者)의아들이싸운한국전쟁』-고바야시마사루(小林勝)의문학과반전운동
하라유스케
1.들어가며-‘전후(戰後)’일본과한국전쟁
2.‘나자신만이가지고있는조선’
3.옥중의데뷔작
4.‘일본인자신의문제’
5.나가며-‘전후’라는마법을넘어서

3부미국,문화냉전,경계
『평화를위한원자력과아시아의미국산원자로확산』 츠치야유카
1.들어가며
2.베트남전쟁하원자로건설과그말로
3.미국=베트남2국간원자로협정
4.원자로건설에관한베트남측?미국측의의도
5.마치며

『냉전시대동아시아지역의미국학(AmericanStudies)확산과‘지적(知的)네트워크’구축』-한국의사례를중심으로 허은
1.들어가며
2.미국정부의미국학대외확산정책
3.주한미공보원의개입과한국의미국학도입
4.지역네트워크의구축과미국정부의지향
5.나가며

『환상적인김시스터즈』-미군기지와1960년대한국여성연예인,그리고트랜스퍼시픽연예네트워크의탄생 심재겸
1.에드설리번,아시아를전시하다
2.식민지연예인에서미국쇼비지니스악단으로
3.김시스터즈공식(TheKimSisters’Formula)-이국주의,섹슈얼리티,그리고아시아
4.“미국은얼마나아름다운가”-냉전의딸과아메리칸드림에삽입된냉전국제주의
5.동남아순회공연-트랜스퍼시픽연예네트워크의탄생과코리언쇼

『기지를감지한다는것』 도미야마이치로
1.기지에대한감지력
2.냉전의시간
3.‘그림자’로서삶
4.네크로폴리틱스
5.정치?죽음

4부조선족,재일조선인,한국화교
『냉전기조선족의아이덴티티에대한고찰』 이해연
1.서론
2.냉전전기
3.1950년대
4.1960년대
5.결론

『재일조선인의‘국적’과조선전쟁(1947~1952)』-‘조선적(朝鮮籍)’은어떻게하여생겨났는가? 정영환
1.머리말-‘조선적(朝鮮籍)’이란무엇인가?
2.외국인등록령과구식민지출신자의‘국적’
3.한국적의등장-출신지표시에서국적표시로?
4.‘국적선택의자유’인가,한국국적인가-한일회담에서강화조약으로
5.맺음말-‘국적’에각인된전쟁

『반공국가사이에서겪은한국화교의냉전경험(1950~1970년대)』 왕언메이
1.머리말
2.한국과중화민국의법적반공체제의형성
3.한국화교의반공법규위반과냉전경험
4.『반공법』위반강제추방사건
5.맺음말

초출일람
필자소개
역자소개

출판사 서평

시공간의경계를넘어냉전시대를탐구하다

냉전시대는탈식민지지역을중심으로수많은국민국가가탄생한시대였지만,냉전체제하진영속에서국민국가의경험과기억은일국단위에서자기완결성을가질수없었다.따라서냉전의폭과깊이를드러내는‘냉전의최전선’은일국단위를넘어고찰될때그실체가분명하게드러날가능성이높다.

따라서국가와민족단위의공간적경계를넘어서고,식민지시대와냉전시대라는시간적구획을넘나들며전개되었던‘동아시아냉전의탐색’을위해서는연구자들역시시공간의경계를넘나들며지속적인공동연구를진행해야한다.?동아시아냉전의문화?는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과도시샤대학교코리아연구센터가다양한지점에서냉전연구를진행해온연구자들을초청하여2014년부터2016년까지5차례에걸친다각적이고면밀한공동연구를진행하여이루어낸뜻깊은성과물이다.

『동아시아냉전의문화』는총4부로구성되어있다.1부‘기억과계보’에수록된글들은각기다른시기와대상을다루고있지만개인과사회의기억이냉전속에서어떻게규정되는지또는균열하고있는지를잘보여주고있다.정병욱의연구가보여주듯이냉전은기억을지우거나선별하도록강제하기도했지만,김원의글에서처럼냉전작동기제가붕괴되며생존적위기를초래한지역에서는냉전전사들에게조차‘반공국민’을위한집단기억으로수렴되지않는복잡한인식의균열을낳기도했다.한편이타가키는‘식민지지배책임론의계보’탐색의일환으로1950년대중반이후귀국운동이낳은냉전지형속에서대두된‘조선인강제연행론’의의미를고찰한다.

2부‘전쟁과일상,페미니즘,반전운동’은3년간의잔혹한전쟁의의미를개인들의일상,주체들의치열한저항의측면에서재조명하는글들이다.오타오사무는개전직전쓰여진일기를분석하여전쟁으로인입하며비상시의일상화,국민/비국민의구별,그리고개인의경험을정밀화처럼그려준다.김수지는국제여맹이진영논리를극복하며글로벌적차원에서전개한반전운동을상세히조명하며당시페미니즘의가능성과한계를탐색한다.하라유스케도재조일본인이었던고바야시마사루의전쟁인식을조명하며‘조선전쟁’이지닌또다른의미를제시한다.

3부‘미국,문화냉전,경계’는동아시아에서미국의문화적?군사적?경제적인영향을깊이받은이들이이른바‘자유동아시아’의구성원으로서동질성을부여받고냉전의경계를경험하며그정체성을형성하는과정을심도있게다룬글들로구성했다.츠치야유카는1950년대아이젠하워정부가동아시아개발도상국들을대상으로추진한‘평화를위한원자력’프로그램을분석한다.허은은‘미국학’의전파를매개로구축된동아시아지역의지적연계를다룬다.한편심재겸은동아시아미군기지와‘트랜스퍼시픽연예네트워크’의탄생관계를김시스터즈의사례로흥미진진하게보여준다.도미야마이치로는생활속에자리잡은‘기지’의역할을다루며냉전이만든경계란무엇인가를새롭게읽도록이끈다.

4부‘조선족,재일조선인,한국화교’는경계를뛰어넘어전개되는동아시아냉전과국민정체성형성의관계를고찰한다.특히냉전시기국민정체성을논할때공산/자유진영을불문하고일국단위안에서이를조명하는것은많은한계가있음을보여준다.이해연은조선족의조국관변화와중국공산당의민족정책을다루며냉전이란경계가공동체에‘국가적정체성’을규정하는과정이공산진영,자유진영가릴것없이격렬하고폭력적이었음을보여준다.정영환은‘조선적(朝鮮籍)’의등장과정을면밀히추적하며,재일조선인의귀속감이한반도의전쟁인식과대응,그리고조선인을냉전의틀로규정하려는일본정책의결과물이었음을보여준다.왕언메이는‘조국’대만과‘거주국’한국이라는두‘반공지배체제’로부터정체성을부여받은한국화교를통해동아시아냉전이만든또다른측면의국가?민족정체성의형성과정을보여준다.

위에서살핀것처럼냉전이동아시아문화전반에끼친영향의면면을세밀히고찰하고있는?동아시아냉전의문화?는특히냉전사와동아시아현대사이해에관심있는독자에게다양한측면의흥미진진한단서와깊이있는사유를풍부하게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