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의자 (최범영 장편소설)

빨간의자 (최범영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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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전ㆍ옥천ㆍ영동 지역 중심의 현대사의 질곡을 형상화하다
『빨간 의자』는 풍부한 사료를 근간으로 한 조선시대 역사지진을 다룬 소설 『바람에도 흔들리는 땅』(소명출판, 2015)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질학자 최범영의 두 번째 다큐소설이다. 작가는 잊혀진 해방 전후, 한국전쟁 당시의 아픈 사건들을 소환하며 그가 살고 있는 대전·옥천·영동을 중심으로 현대사의 질곡을 풀어간다.

이 소설에는 녹음 파일과 인터뷰 내용이 풍부하다. 작가가 천착했던 비문을 보며 과거 역사를 캐내는 방식은 액자소설의 구성으로 소설 속 소설의 서사를 읽어가는 흥미를 주며, 현대사의 질곡에 희생당한 이의 유족인 여주인공의 의뢰에 따라 과거 역사를 추적하는 과정도 미스테리한 요소가 가미되어 박진감이 있는 삽화로 이어진다. 인터뷰 또는 삽화가 나중에 어떤 사실과 연관되는지, 어떤 스토리라인과 이어지는지 따라 가는 재미가 독특하다.
저자

최범영

저자최범영은1958년충북청원에서태어남
서울대학교지질과학과(국어국문학부전공)졸업(학사)
충남대학교지질학과대학원(석사)
피에르와마리퀴리대학(이학박사)
1984년~현재한국지질자원연구원재직
2002년대한지질학회학술상수상
2003년김선억상수상
2007년과학기술총연합회지질과학분야논문상수상
땅이름,사람이름『한겨레신문』에172회연재

시집_
『하눌타리외사랑』(예원출판사,2003)
『연이걸린둥구나무』(현대시문학사,2005)
『고봉밥어머니』(다시올문학사,2013)

저서_
『말의무늬』(종려나무,2010)
『바람에도흔들리는땅』(소명출판,2015)

논문_
“DepthdependencyofstressratiosduringthesedimentationofNWGyeongsangBasin(Cretaceous),southeastKorea”(JournalofAsianEarthSciences,2013)외다수

목차

무지개를만나다
의뢰
첫숙제
도살장에가다
국군6사단7연대헌병대김상사
두려움의터널
대전형무소특별경비대강분대장
몸살
지에무시운전사보조
사진사와사진
풍물소리
칠보단장청산
열두살과스무살
인민위원회의꿈
살아있는빨치산
결기와죽음사이
마니산아래엣선비
거포리연가
킬러,그녀
여든넷과쉰일곱과마흔다섯
오후아닌저녁
저녁지나아침
이매진
레이싱걸
바람의지휘자
그날어느곳에선
그날저쪽에선
민주지산유격대
문향헌에서하루
곤령골에가다
짧은여행
여자의비밀
가족처럼가구처럼
수다스런고양이
휴가또는궐석이후
용산ㆍ용화가는길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독립운동가육창주선생의행적

빨간의자는작가가옥천군이원면에서거주하면서이원풍물단에활동하다가알게된‘이원독립만세운동’으로서사를풀어낸다.‘이원독립만세운동’때경찰의발포로1명이사망하고주동자들이감옥살이한과정에대해인터뷰형식으로복원한다.주동자는이원기미만세운동기념비에총아홉명으로기록되어있다.주동자중의리더육창주선생은보도연맹에가입되었고,6ㆍ25가터지자옥천군군서면말무덤재에서희생되었다.
작가는육창주선생에게총부리를겨누고밥을해달라고한그빨치산이영동에서항일과민족의독립을위해활동하던세력으로북한과상관없는토착빨치산이었음을밝힌다.이후미군정기간인1946년이후공산주의나사회주의를용납하지않음에따라산으로들어갈수밖에없었음을묘사하고있다.한국현대사의비통한질곡속에서작가는적어도옥천과영동지역에서진짜좌익인빨치산은보도연맹에가입하지않았고반면좌익과무관한무고한이들이보도연맹에가입하게되었음을복원해낸다.또한보도연맹맹원도아니었음에도예비검속이되어죽은이들도소설에는거론이되고있다.

영동빨치산

일제때영동은매우발달한곳으로조흥은행지점이개설되었고,중앙일간지의지국도있어비교적지역활동이신문기사에많이기록되어있다.그러다보니지역에서청년운동,농민운동,사회주의운동등민중과밀접한활동들이이웃한옥천보다자세히기록에남아있다.소설상장혁은장준을모델로한것이라고작가는말한다.해방후9월6일주석이승만,부주석여운형,내무부장김구등으로구성된‘조선인민공화국’이선포된다.물론건국동맹,건국준비위원회를창설한여운형주도의정부이며미군정시기에장준은영동군인민위원회위원장이었다.
옥천에도마찬가지로군인민위원회가설치되었으며지역민들은외세인미군정(재조선미육군사령부군정청)의지휘보다는여운형이주도하는체제를더따라옥천이나영동은미군정으로부터적색군(郡)으로분류되기도하였다.외세로부터해방된조국에외세아닌한국민족에의해수립된정부의통치를받고싶은해방당시민중의염원을엿볼수있다.
1948년초우리나라는남한단독정부수립을지지하는세력과이에반대하는세력으로나뉘었다.영동에도이를반대하는세력이우세하였으며북에서보낸것으로추정되는인민유격대와지역빨치산으로추정되는다수의사람들이민주지산,삼도봉을중심으로중선구국유격대를결성하나5월21일경찰과경찰예비대(남조선국방예비대)에의해토벌되었으며북한세력들은다른곳으로도주하고지역빨치산세력들이남아활동을하는과정이소설속에서생생하게묘사된다.소설상이민혁은영동출신비전향장기수인이종을모델로하고있으며그를통해6.25이후북으로가서그가본북한의권력다툼과박헌영의죽음등에대해서도소개하고있다.

적등강,적등나루,그리고지역소개

작가는그가살고있는마을부근의이원대교가있는곳이과거영남사람들이추풍령을넘어서울로갈때황간-영동-심천을지나이원-옥천-회덕으로가던길에처음만나는강나루가있던곳으로이곳이적등강또는적등나루로불린곳이었음을자주언급하며이를독자에게소개하고자노력한다.조선시대문인들의시에도자주등장하는적등루와임진왜란이후적등강,적등나루에대한오랜역사성을그는자랑스럽게생각하는것같다.그뿐만아니라일대에태어난난계박연,충의공김문기,우암송시열,정지용등에대한남다른애정은지역사랑만큼이나눈에띈다.김문기에대한관심은여주인공을김녕김씨로설정하고그집안의독립운동가여장부가영동의사회주의자장혁의부인이되는것으로설정하기도하였다.

학살의과정

소설에서는날짜별,학살코스별로정리된보도연맹맹원과예비검속자처형과정을메모형태로여주인공이작가에게건네주며학살과정의추적이전개된다.특히6월말부터개시된대전형무소재소자와보도연맹맹원들의산내곤령골에서의학살을다루면서그현장에있던미군에주목하고,왜그들이그곳에있었는지를복원한다.대전학살과동시에강원도원주로부터시작된학살이마치누군가조직적으로,계획적으로이루어지고있었으며,대전에서약7천명,옥천에서수백명,영동에서약천여명이학살되었다는진실화해위원회보고서를활용하여관련된군헌병대와경찰들의역할,방첩대인CIC의활동을인터뷰형식으로생생하게구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