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을 멀리하면 용렬해진다 (반양장)

루쉰을 멀리하면 용렬해진다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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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중국 루쉰 연구 명가정선집〉을 체계적으로 독파하게 되면 루쉰 연구에 대한 입문, 중국의 100여 년간의 루쉰 연구의 정수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루쉰 애호가와 일반 독자들은 현대 중국의 대문호, 대사상가이자 문화 거인인 루쉰에 대해 여러 가지 시각과 다원적인 학술 이론, 다양한 심미적 취향에서의 탐구를 통해 흘러나오는 다성부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며, 현대 중국 인문학의 가장 깊은 핵심 및 가장 높은 봉우리와 만나는 고되면서도 속깊은 즐거움을 누리게 되리라고 생각된다.
저자

장푸구이

연세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고강원대학교중어중문학과에재직하고있다.주요연구분야는루쉰과중국근현대소설이다.『루쉰전집』번역에참여했으며중국의루쉰연구성과와소설을번역소개하고있다.

목차

'중국루쉰연구명가정선집'을펴내며
횃불이여,영원하라-지난100년중국의루쉰연구회고와전망
서문

선도와전도
'대중정치'비판과개성중심의식의강화
'상덕'의본질
인학사상의전통모델과현대의식
엘리트의식과평민의식
초기인문정신의두가지사상
심층현대화
루쉰의문화선택의인류성과시대성의기준
'나래주의'
문화선택의목적론과방법론에대한해석
'세계인'개념
문화선택의세계적시야와당대의사상적가치
역사의증명
루쉰을멀리하면용렬해진다
'작은루쉰'과'큰루쉰'
루쉰에대한개인화된이해와경전화된이해
주변에서중심으로
동북학인의루쉰연구에대한역사적평가

장푸구이의루쉰연구논저목록
후기
역자후기_당대중국사회를향한'외침'으로서의루쉰읽기

출판사 서평

당대중국사회를향한‘외침’으로서의루쉰읽기
[루쉰을멀리하면용렬해진다]는지린(吉林)대학중국문화연구소소장이자‘창장학자(長江學者)’-중국교육부에서탁월한연구성과를낸연구자들에게부여하는호칭이다-인장푸구이(張福貴,1955년생)교수의역작으로1990년대초반부터쓴논문을가려뽑아모은논문집이다.우리는이논문집으로부터루쉰의문학과사상뿐만아니라루쉰연구자장푸구이의사유와사상을읽어낼수있다.물론저자의사유가스며들어가있지않은글이라는것이있을수없겠지만,그의글에는중국의역사와현재를고민하는저자의모습이뚜렷하게각인되어있다.저자가루쉰으로부터배운것은‘용렬’함에빠지지않는삶,다시말하면당대중국사회문화에영합하지않고두눈부릅뜨고직시하며이에대해통렬한문화비판을수행하는것이다.따라서이논문집은루쉰텍스트에대한‘중립적’인해석이라기보다는당대중국사회를향한저자장푸구이의‘외침’이라고할수있다.

우선이책은무엇보다마오시대를건너온중국지식인의생생한증언이라고생각된다.이러한특징은논문집전편에깔려있다.특히루쉰의“개인에게맡기고다수를배격한다”라는명제에해석에서잘드러난다.저자는‘선도’와‘전도’라는어찌보면모순되는듯한두가지키워드로루쉰의대중정치비판에대한해석을시도한다.루쉰은서구대중정치의문제점에착목하고개인을강조했지만,필자가보기에는당시중국에서대중정치는꼭필요한단계였다고본다.바로이런까닭에루쉰의선도성이당시중국의현실에맞지않은전도를낳았다고결론짓는다.여기에서저자가강조하고자하는것은민주정치대의제로서의‘대중정치’의필요성이다.‘대중정치’에대한강조에는마오시대를경험한지식인으로서의장푸구이가생생하게읽혀진다.이러한점은“물질을배격하고하고정신을신장한다”라고하는루쉰의또다른명제에대한해석에서도드러난다.저자는루쉰의이주장에도덕인격과자연으로의복귀를지향하는‘평민의식’이함축되어있다고본다.그런데저자는루쉰의도덕인격과평민의식에대한강조가정신에대한일방적인강조로이어질수있는위험성이있다고비판한다.1970년대의‘사욕(私欲)의압살’이문혁의종결과더불어‘사욕의팽창’을초래했다고보기때문이다.
한편루쉰텍스트에대한저자의해석가운데학술적인측면에서주목할만한것은다음두가지이다.하나는‘국민성개조’사상에대한것이고다른하나는‘세계인’개념에대한착목이다.루쉰의사상도덕혁명,특히국민성개조에관한주장을유가의상덕(尙德)사상과관련지어해석한다.이는꽤흥미로운해석틀이라고할수있다.루쉰의국민성개조사상은일본을거쳐서받아들인서구의국민성담론의영향으로읽어내는것이일반적이기때문이다.그런데저자는루쉰의국민성개조주장이사상과문화의변혁을중시한다는점에서근대초기성행했던국민성담론보다는오히려전통적인상덕사상과유사하다고주장한다.또한저자는동시대연구자들이그리주목하지않았던루쉰의‘세계인’개념에천착한다.이는중국에서근대이래지속된‘국정(國情)특수론’과80년대이후의이른바‘중국특색’론에대한비판과연결되어있다.세계인혹은세계주의사상은필자에따르면중국에는선천적으로도후천적으로도부족한사상이다.바로이런까닭으로루쉰의세계인개념은중국문화의보충적개념이될수있다는것이다.
이외에저자는루쉰연구에서는변방이라고할수있는동북지방의학인으로서의정체성을가지고이지역학인들이성취한일본문학과의영향관계와관련된우수한연구성과를소개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