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신도의 형성 (식민지 조선과 국가신도의 논리 | 양장본 Hardcover)

제국신도의 형성 (식민지 조선과 국가신도의 논리 | 양장본 Hardcover)

$35.00
Description
일본 국가종교 ‘신도神道’, 단일국 신도가 아닌 제국의 신도였다

일본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은 도처에 자리 잡고 있는 ‘신사’의 모습에 종종 놀라곤 한다. 그리고 거기서 ‘일본적’인 어떤 것을 찾고자 열심히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다. 일본의 정신과 내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신도神道’를 바라보는 이러한 태도는 비단 외국인 관광객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일본사람들도, 그리고 신도를 연구하는 일본(및 세계)의 학자들도 신도를 일본의 고유한 어떤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일본사람들에게 “신도神道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머뭇거리며 잘 대답하지 못하기 일쑤다. “신도는 그냥 신도”라고도 한다. 일본 학자들 역시, 고대부터 이어지는 복잡다단한 계보를 전해주기도 하겠지만 명확한 정의는 기대하기 어렵다.
?제국신도의 형성 : 식민지 조선과 국가신도의 논리?는 흥미롭게도 신도의 정의를 일본의 외부에서 찾는다. 그 외부란 바로 ‘식민지조선’을 가리킨다. 일본만을 들여다보아서는 신도에 대해서 알 수 없으며, 식민지조선을 포함한 ‘제국사’의 관점을 가져와야만 그 전말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일본학계에서 처음으로 저자는 ‘국가신도’를 대신해서 ‘제국신도’의 개념을 제시한다. 근대일본의 사상과 제도가 실은 식민지지배 및 대륙침략과 긴밀한 관계를 지닌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언급되었지만, 이른 시기부터 식민지에 건너갔던 신도의 문제는 어째서인지 단순한 확장과 변질로만 이해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러한 단일민족주의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다민족 제국주의의 관점에서 신도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신도가 식민지에 끼친 영향은 물론, 반대로 식민지가 신도에 가져온 변용의 양상을 입체적으로 포착 제시된다.
저자

아오노마사아키

저자아오노마사아키?野正明,AonoMasaaki
1958년생.오사카외국어대학(大阪外?語大?)외국어학부조선어학과를졸업했다.쓰쿠바대학(筑波大?)대학원지역연구연구과석사과정과동대학원역사?인류학연구과박사과정을거쳐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際日本文化?究センタ一)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한국근대사전공.현재모모야마학원대학(桃山?院大?)국제교양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로[朝鮮農村の民族宗?-植民地期の天道??金剛大道を中心に?(社?評論社,2001),공저로[종교와식민지근대-한국종교의내면화,정치화는어떻게진행되었나?(책과함께,2013)등이있다.

목차

목차

한국어판서문_국가신도는제국신도였다

서장_제국사와국가신도

제1부국가신도논리의형성-1930년대전반
1장_농촌진흥운동기의신사정책-‘동제洞祭’에대한관심
1.조선신궁제신의논리
2.농촌진흥운동과야마자키노부요시의농본주의
3.‘동제’이용의움직임
4.‘동아민족’론
2장_국체명징과심전개발운동-국민통합을기획하는신사정책
1.심전개발운동의개시
2.‘종교부흥’구상중심의단계
3.국체명징성명이후의신사정책
4.‘구니타마노오카미’에관한논의
3장_‘경신숭조’와국가신도논리의확립-황조신에게‘귀일’하는시조신
1.‘경신숭조’의배경
2.‘경신숭조’논리의형성-‘중견인물’양성시설
3.‘경신숭조’논리의확립-심전개발운동의‘목표’를중심으로
4.국폐소사의‘구니타마노오카미’합사
5.‘구니타마노오카미’봉재가지닌문제

제2부국가신도논리의실체화-1930년대후반
4장_아마테라스오미카미와신사?신사神祠의통제-조선판신사정리
1.촌락제사의장
2.신사?신사神祠의통제라는문제
3.제신의이중성
4.심전개발운동기의일면일신사?신사神祠설치방침
5.황민화정책기의일면일신사?신사神祠설치방침
6.‘일면일신사神祠’설치의결정과그행방
5장_‘동제’에관한신사정책-증설을위한‘동제’이용담론
1.전통적인‘동제’의신사?신사神祠화
2.전통적인‘동제’와관제‘동제’에대한대응
3.전통적인‘동제’〓‘부락제’의조사
4.강원도에서의신사?신사神祠증설방침
5.강원도의‘이동사의복고개신’시책
부론_식민지조선의‘유사종교’개념-국가신도논리에의해배제되는신앙자들
1.‘내지’와조선의결사에대한인식의차이
2.‘유사종교’개념의형성
3.‘유사종교’단속의추이
4.국체명징과종말사상
5.종말사상에대한단속

종장_민족종교의틀을넘는제국신도론

참고문헌
역주
찾아보기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신도神道,일본인들의도덕이자의무가되다

19세기중반근대국민국가로의전환을꾀하던일본은서구의기독교에대응하여새롭게창출할‘국민’의정신적통합을위해신도를‘발명’했다.이에공동체의삶과밀접한연관을가졌던샤머니즘,혹은신체적실천(practice)의양식은교리(belief)를중심으로한신앙체계로의전환을강요받았고,여기에발맞추어서구식정교분리의이념도수입되었다.일상의관습은신도의이름아래천황,그리고아마테라스같은조상신들로이어지는피라미드구조속에포섭되었다.그런데이를통해신도가‘종교’의영역에들어서게되자문제가매우복잡해졌다.서구식정교분리에서종교는개인의내면에속하게되는바,신도는이제개인의자유선택의대상으로서기독교및불교와도신자획득을위한경합을벌여야만했다.
메이지정부는신기관이나교도직같은다양한제도를통해신도를뒷받침하고자했으나,처음부터기독교나불교에버금갈만한교의나경전을갖추지못했던신도가이경쟁을이겨내기란불가능했다.이러한상황을타개하고자궁여지책으로고안해낸것이이책에도자주등장하는‘신사비종교론’이다.즉신도는종교가아니라일본인들의도덕혹은의무라는것이다.종교가아닌도덕이됨으로써신도는개인적선택의대상에서복종과규율의기표로변모했고,이텅빈기표는국가제사등을통해국민을천황과그조상신에연결시켰다.그리고이도덕을침범하지않는한에서만종교의자유를허락했다.
패전후일본을점령한연합군최고사령부(GHQ)는이기묘한시스템을(아시아적정교일치라는멸시의뜻도담아서)‘국가신도’라명명했다.이후‘국가신도’는일본의국민교화를담당했던파시즘적이데올로기체계를가리키는개념으로인식되었지만,목숨을부지한천황이‘상징천황’으로변모하는바람에‘국가신도’에관한사유또한애매하게남겨졌다.

식민지에가해진제국의정치,사회,문화적폭력속에서혼종적인‘제국신도’가형성되다

제국일본은식민지에수많은신사를세웠다.식민지에서는일본내지와는다른그나름의논리가필요했고,이는다시‘국가신도’논리의확립에커다란영향을끼쳤다.지금까지‘국가신도’연구는이점을충분히고려하지못하고단지‘국가신도’논리의일탈이나확대같은표현만을거듭해왔는데,저자는‘제국신도’라는개념을통해이러한기존연구들의한계를근본적으로뒤집는다.일본고유의‘국가신도’가식민지로건너가서변한것이아니라,도리어제국과식민지의복잡한정치적,사회적,문화적폭력속에서혼종적인‘제국신도’가만들어졌다는것이다.
특히‘제국신도’형성의주요한세가지장면,첫번째로한일병합전후일본인이주자들이신사를건립하는과정에서다종다양한신들이천황가의최고신인아마테라스로추상화하는장면,두번째로1920년대조선신궁의제신논쟁을통해신사비종교론과황조신숭배가재해석되는장면,마지막으로1930년대이후심전개발운동과동제의창출을통해천황제이데올로기가전면에등장하는장면을주목해볼필요가있다.또한표면적인담론해석에그치지않고,직접행한현지조사및총독부자료등에근거한심도있는분석에서는한국의민족종교연구에일찍부터종사해온저자의차분하면서도깊은힘을느낄수있다.
이책을다읽은뒤에혹일본에갈일이있으면꼭신사에들러볼것을추천한다.지금까지볼수없었던일본고유의특성을넘어서는제국과식민지의모순및굴절,그리고패전후의망각의흔적을새로이카메라에담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