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일본의 역사학과 `조선`: 식민주의 역사학과 제국 2 (양장본 Hardcover)

제국 일본의 역사학과 `조선`: 식민주의 역사학과 제국 2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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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식민주의 역사학이란 무엇인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가야사 복원이 선정되면서 함안 말이산, 경남 의령군, 나주 반남면 등지에서 고분군 발굴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은 재발굴 작업으로 일제강점기에 일본 사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굴되었던 곳이다. 해방된 지 반 세기가 넘은 지금도 한국 역사학에 드리운 식민주의 역사학의 그늘은 이처럼 크고 짙다. 차마 드러내지 못할 뿐, 한국 역사학은 일제강점기의 연구작업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식민주의 역사학에 의해 왜곡된 한국사를 바로잡고자 하는 수많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왜곡된 사학에 빚을 지게 되었는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식민주의 역사학의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따지기보다는 식민주의 역사학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찰해야 한다.
식민주의 역사학은 근대역사학의 일부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구미와 일본에서 자국사 중심의 근대역사학 체계를 구축할 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요소가 식민주의적 역사인식이었다. 아울러 식민지의 역사 역시 근대역사학의 방식으로 재구성되어야 했다. 식민지를 대상으로 하는 역사학이 식민주의 역사학이 아닌 이유이다.
『제국 일본의 역사학과 ‘조선’-식민주의 역사학과 제국?2』는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첫째, 식민지를 대상으로 하는 역사학이 식민주의 역사학인 것은 아니다. 둘째, 식민주의 역사학은 근대역사학을 토대로 구축된 ‘식민주의적 근대역사학’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따라서 근대주의와 국민주의(민족주의)가 식민주의와 결합한 양상을 분석하는 데서 식민주의 역사학 비판은 출발한다.
저자

한양대비교역사문화연구소

성균관대학교동아시아학술원HK교수.서울대학교국사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으며,와세다대학에서외국인연구원으로있었다.한국현대사회의구조적형성과정을역사적으로추적하기위해촌락사회의성격과산림입회권의변화과정등에관심을가져왔으며,더불어식민지근대의공시성과통시성,곧식민지근대의보편적성격을확인하기위해관심의영역을확대해가고있다.지은책으로'식민지의회색지대'(역사비평사,2003),'지배와자치'(역사비평사,2006),'식민지근대의패러독스'(휴머니스트,2007)등이있으며,공동편저로'근대를다시읽는다(1·2)'(역사비평사,2006)가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동양사'연구와그주변
윤해동나이토코난의'동양문화'연구와'근세론'의명암
정상우북방민족고유성에대한탐색
심희찬미시나쇼에이의신화연구와근대역사학

제2부'조선사상'을구성하는다양한방식
박찬흥이케우치히로시의한국고대사시기구분과고조선ㆍ한사군연구
장신미우라히로유키의조선사인식과『조선반도사』
정준영오다쇼고와조선사학회,혹은식민사학의차질과제도화
정인성일제강점기나주반남면고분의발굴과야쓰이세이이쓰
정준영이마니시류의조선사,혹은식민지고대사에서종속성발견하기

필자소개

출판사 서평

8명의일본인역사학자를통해식민주의역사학을고찰하다

지난몇년동안의공동작업을통하여‘식민주의역사학연구팀’은식민주의역사학의성격을탐색하기위해노력해왔다.『제국일본의역사학과‘조선’-식민주의역사학과제국?2』는식민주의역사학연구의세번째시도로서,8명의일본인역사학자를통해서식민주의역사학의성격을좀더깊이살피고있다.다양한연구자를대상으로그들의역사학의성격을살펴보려했던것은,식민주의역사학이가진면모가그만큼다양하고다기(多岐)하기때문이다.
이책은크게두개의파트로나뉘어있다.먼저제1부‘‘동양사’연구와그주변’에수록된세편의논문에대해살펴보자.윤해동은「나이토코난의‘동양문화’연구와‘근세론’의명암」이라는글에서,이른바‘교토학파동양사학’의창시자나이토코난(內藤湖南)의역사학을‘동양문화’와‘근세’라는두개의키워드를중심으로해부한다.정상우는「북방민족고유성에대한탐색-도리야마키이치의북방사연구」라는논문에서,경성제대교수로서발해사연구자로널리알려져있던도리야마키이치(鳥山喜一)에대한최초의본격적인분석을전개한다.심희찬은「미시나쇼에이의신화연구와근대역사학-식민주의역사학의사상사적재구성」이라는글에서,미시나쇼에이(三品彰英)의역사학이일본의근대역사학이그방법론을정립하는과정에서거쳤던여러이론작업을모두경험하면서구축된것임을지적하면서,근대역사학에대한비판을통해서라야비로소식민주의역사학에대한효과적인접근이가능하다는사실을강조한다.
제2부‘‘조선사상’을구성하는다양한방식’에는5명의식민주의역사학자가조선사를구성하는방법을추적한5편의논문이실려있다.먼저「이케우치히로시의한국고대사시기구분과고조선·한사군연구」라는글에서,박찬흥은일본최초의조선사전공아카데미즘역사학자이케우치(池內宏)의한국사시대구분및고조선과한사군연구를추적한다.박찬흥은이케우치의한국고대사연구가엄격한사료비판과실증에근거를둔것이었으나,그에게조선상세사의주체는만주에거주하던민족혹은한족이었으며,조선반도내부의거주민은우월한외부세력에의해지배와영향을받는미개한존재이었을따름이었다고비판한다.이어장신은「미우라히로유키의조선사인식과『조선반도사』」에서조선총독부가추진하던『조선반도사』편찬작업과관련하여‘국사학자’(일본사연구자)미우라히로유키(三浦周行)의조선사인식을살펴본다.세번째로정준영의「오다쇼고와조선사학회,혹은식민사학의차질과제도화」에서는경성제국대학설립의실무주도자로서조선사강좌담당교수를지냈던오다쇼고(小田省吾)와조선사학회와의관련을분석한다.조선사학회는『조선사강좌』라는주제별강의로조선에서활동하던일본인‘조선사’연구자들을결집시킴으로써역사학제도화의중심에있었고,그핵심은오다쇼고였다.
정인성은「일제강점기나주반남면고분의발굴과야쓰이세이이쓰」에서,조선총독부의고적조사위원으로활동했던고고학자야쓰이세이이쓰(谷井濟一)의활동을분석한다.정인성은일본에서‘야쓰이자료’를새로확보하고조선총독부문서를추가로분석하여,나주반남면에서진행된대형옹관고분군발굴의배경과발굴과정에대해‘현미경’을들이대어만화경처럼묘사하고있는흥미로운글이다.마지막으로정준영의「이마니시류의조선사,혹은식민지고대사에서종속성발견하기」는‘조선사학의개척자’이마니시류(今西龍)의조선사연구가가진식민주의적특성을‘진리효과’라는개념을통해다루고있다.그에따르면이마니시에게있어고고학의전파주의이론과실증사학의문헌고증,민족들사이의교통에주목하는역사지리학적서술등은그의서사에진리효과를부여하는장치였다.이러한지적은근대역사학적방법론이식민주의적효과를발휘하고있는사실을잘보여주고있다는점에서주목할만하다.

근대역사학을넘어서는사유

제국일본의역사학과‘조선’-식민주의역사학과제국?2』는연구자개개인을분석대상으로삼되,식민주의역사학의성격을트랜스내셔널한시각에입각하여동아시아차원에서새로이규정하고자하는시도이다.이러한작업은주요한식민주의역사학자를대상으로집중적인분석을진행함으로써트랜스내셔널한차원의동아시아연구를진행하는데크게도움이될것이다.
또한근대역사학비판에서식민주의역사학비판이출발한다고할때,근대역사학을넘어서는새로운비전을확보하는데서식민주의역사학비판이차지하는위상은자명하다.이런점에서식민주의역사학연구혹은비판은단순히식민주의비판에서그치지않는다.식민주의역사학비판은근대역사학의근본적인속성에대한반성의근거를제공하게될것이다.또이런과정을통해야만비로소근대역사학을넘어서는대안적사유를기대할수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