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을 쓰다 (사회주의 문화정치의 기록과 그 유산들 | 양장본 Hardcover)

혁명을 쓰다 (사회주의 문화정치의 기록과 그 유산들 | 양장본 Hardcover)

$38.00
Description
프로문학과 그 주변에 대한 젊은 연구자들의 최근 연구성과를 엮은 책
책의 필자들은 모두, 소위 학문 후속세대라고 불리는 30대의 젊은 연구자들이다. 하지만 현재의 인문학 연구환경에서 젊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생활의 곤란과 미래에 대한 불안, 즉 자기재생산의 위기들 뿐 아니라, 외따로 떨어져있다는 한없이 막막한 고립감을 의미한다. 그런데 필자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근거하여, 역설적으로 혁명을 복원하고자 한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지금-여기의 맥락에서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은 프로문학을 그 바깥에 존재하고 있었던 다양한 외부적인 계기들과 조우하고 접속하는 광경을 드러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정, 일상, 룸펜, 예술영화, 젠더, 낭만성, 조선어, 4?19혁명 등 이전의 프로문학 연구에서는 그다지 돌보지 않았던 경로가 그것이다.
저자

민족문학사연구소프로문학반편

글쓴이(수록순)
유승환(劉承桓,YooSunghwan)
이민영(李旼映,LeeMin-yeong)
가게모토츠요시(影本剛,KAGEMOTOTsuyoshi)
최명석(崔茗?,ChoiMyeongseok)
이소영(李昭映,LeeSo-young)
최병구(崔竝求,ChoiByoungGoo)
배상미(裵相美,BaeSangmi)
허민(許閔,HeoMin)
최은혜(崔銀惠,ChoiEun-hye)
김민정(金珉廷,KimMin-jeong)
박형진(朴炯振,ParkHyung-Jin)
이은지(李銀池,LeeEunji)
김윤진(金潤辰,KimYoon-jin)
장문석(張紋碩,JangMoon-seok)

목차

제1부혁명의조건과변혁의계기
유승환――1923년의최서해-빈민작가탄생의문화사적배경29
1.최서해의등장이라는‘경이’29
2.1923년회령,‘서해’의탄생37
3.‘회관’의지식과빈민의교양53
4.1920년대의최서해들65

이민영――평양프로극단의기억과공간의정치학76
1.서론76
2.평양의특수성과마치극장의출현81
3.(비)합법활동의명암,명일극장과신세기87
4.공간의정치성과주체의탄생,신예술좌95
5.결론102

가게모토츠요시――식민지조선의또하나의프롤레타리아문학-룸펜프롤레타리아,농업노동자,유곽의여성들106
1.룸펜프롤레타리아문학106
2.농업노동자-채만식의정치경제학비판110
3.여공과유곽의연계구조114
4.비-전위의눈-소련에입각하지않은사회주의120
5.룸펜프롤레타리아의힘의현행화127

최명석――‘주의자’와우정友情의향방-1920∼1930년대한국소설에재현된우정의양상132
1.‘주의자’의우정友情을묻는다는것132
2.우정,‘주의자’의초상137
3.전향이후,혹은친구이후147
4.우정은환상인가-우정이라는‘감정’154

이소영――1930년대후반김남천소설의이체異體-?장날?과?이리?에나타난몽타주montage와구상력構想力을중심으로161
1.기본자의변화와이채異彩로운소설두편161
2.영화와소설의거리감170
3.혁명을예술적으로사색하는힘에대하여188
4.김남천의이체異體들203

제2부혁명의실천과진보의수행
최병구――근대미디어와사회주의문화정치213
1.근대미디어와사회주의213
2.사회주의대중화의논리-가속주의와자기표현의원리217
3.인쇄미디어비판,정론성의문화정치적의미226
4.맺는말239

배상미――식민지조선에서의콜론타이논의의수용과그의미244
1.일본의콜론타이수용과조선으로의유입244
2.조선에서콜론타이이론의소개251
3.조선에서콜론타이에관한논의의전개257
4.가부장적성도덕에저항하는불온한여성들265
5.결론273

허민――적대와연대-1930년대‘활자전선活字戰線’의구축과복수의사회주의277
1.논의의전제-식민지조선의사회주의와그‘적’들277
2.‘활자전선을구축하라’-1930년대사회주의담론투쟁의위상과잡지?비판?의역할284
3.평론?보도?학술-사회주의논쟁의지형들292
4.결론을대신하며-식민지지식장의변동과복수의사회주의316

최은혜――저변화된낭만,전면화된사실-1920년대후반∼1930년대중반임화평론에나타난‘낭만성’재검토322
1.문제제기-임화연구에서낭만(성)의위상322
2.낭만주의와그미적준거로서의낭만성비판328
3.‘낭만정신론’의생성기반과그변주338
4.사실주의의원리적범주로서의‘낭만’352
제3부혁명의유산과점화의가능성
김민정――리얼리즘의강박,증상으로서의리얼리티-리얼리즘의재인식과전망의모색363
1.문제제기363
2.리얼리티의인식과근대문학의탄생371
3.리얼리즘-생활의긴박,재현의갈망377
4.전망,그리고남은과제389

박형진――과학,모랄,문학-1930년대중반김남천문학에서의‘침묵’의문제395
1.침묵의사상과그장소-어느실어의고백으로부터395
2.소설쓰지못하는소설가‘들’403
3.자기自己와사실의시간415
4.결론을대신하여425

이은지――미분微分된혁명-1930년대송영소설에나타난혁명관430
1.서론430
2.‘마음’에기반을둔미완성의주의主義433
3.‘옛날이야기’들의축적과시간에대한신뢰446
4.결론460

김윤진――해방기엄흥섭의언어의식과공동체의구상464
1.엄흥섭과‘경성부안국정중앙인서관’464
2.글말과입말,해방전후엄흥섭의언어의식을둘러싼맥락들469
3.의식적인방언의활용과인칭적연대483
4.‘친밀권-공동체’에대한구상과한글의위치497

장문석――밤의침묵과자유의타수-김수영의해방공간과임화의4?19512
1.서-냉전의시대,임화라는텍스트의존재방식513
2.‘원수와더불어싸워서죽은우리의죽음을슬퍼말아라’-취중진담,만취하고도못다부른노래516
3.서울-몽마르트,전위,1946-조선문학가동맹의문화적실천에관한네개의주석525
4.‘공산주의자’임화의‘지금시간Jetztzeit’,4?19549
5.결-실패의‘전통’으로유비를탈구축할수있는가?571

필자소개580
초출일람584
찾아보기586

출판사 서평

학문후속세대,‘지금-여기’의관점에서혁명의기록을다루다

[혁명을쓰다-사회주의문화정치의기록과그유산들]은프로문학과그주변에대한젊은연구자들의최근연구성과를엮은책이다.이책은1920∼1930년대식민지조선에서혁명과문학에대해고민했던문학자들을다루고있는책이면서,동시에그들이남긴혁명의기록들을지금-여기의관점에서다시쓰고있다.

이책의필자들은80년대후반이후프로문학을다룬선배들과다른입장에서있다.그시기에―놀랍게도―혁명을쓰려고했던사람들이있었던사실자체에대한―‘어떻게그런일이가능했을까?’―의문은이책에수록된글들의가장기본적인문제의식이다.혁명을상상하고쓰는일의어려움내지무모함을,필자들은역사로서가아니라지금-여기에서의삶을통해지나치게잘알고있기때문이다.프로문학에대한이책의질문은지금-여기를살아가는우리의감각에이어져있다.
책의필자들은모두,소위학문후속세대라고불리는30대의젊은연구자들이다.하지만현재의인문학연구환경에서젊다는것은무엇보다도생활의곤란과미래에대한불안,즉자기재생산의위기들뿐아니라,외따로떨어져있다는한없이막막한고립감을의미한다.그런데필자들은자신을둘러싼환경에근거하여,역설적으로혁명을복원하고자한다.‘도대체어떻게그런일이가능했을까?’지금-여기의맥락에서이질문에답하기위해이책은프로문학을그바깥에존재하고있었던다양한외부적인계기들과조우하고접속하는광경을드러내는방식을취하고있다.우정,일상,룸펜,예술영화,젠더,낭만성,조선어,4·19혁명등이전의프로문학연구에서는그다지돌보지않았던경로가그것이다.

프로문학의외부에집중하다
이책에따르면,프로문학에서혁명은혁명가들의비밀스러운골방에서불온한사상서를읽는것만으로쓰이지않는다.혁명은때때로주의자가아닌사람들을포함한여러친구들과의우정어린교류로부터도,어느날프랑스영화를관람하다발견한식민지알제리뒷골목의기괴한이미지로부터도,거리의걸인과유곽의성노동자의모습으로부터도,해방이후금지된<인민항쟁가>를만취하여부르는위험한주벽으로부터도쓰인다.프로문학의외부는프로문학구성의주변적인것이아니라,오히려가장핵심적인것이다.다시말해프로문학이기획했던사회주의문화정치의장은프로문학의내적논리가관철되며그외연이확장되어나가는과정이아니었다.오히려식민지프로문학이그외부와끊임없이마주치면서그것을혁명의계기와조건으로혹은혁명을위한자원과유산으로서다시사유함으로써,프로문학의바깥에놓인세계와의관계를갱신하는과정을통해구성되었다는것이이책의입장이다.

‘지금-여기’한국근대문학의가능성을열다
이러한문제의식아래,이책은3부로구성되었다.제1부‘혁명의조건과변혁의계기’에는프로문학이전개한혁명과변혁에대한사유의조건이되었던몇가지계기들을새롭게발견하고있는5편의글을묶었으며,제2부‘혁명의실천과진보의수행’에서는프로문학이기획한사회주의문화정치의장에서이루어진구체적인담론적실천의영역과특징을새롭게조명하는4편의글을엮었다.마지막제3부‘혁명의유산과점화의가능성’에는혁명의기록을새로운점화가능성으로사유하고실천하였던움직임을모았다.
혁명의기록에관한젊은연구자들의관심을엮어낸이책은프로문학뿐아니라,지금-여기한국근대문학연구의현재를성찰하는하나의계기가될것이며,앞으로의새로운논의와논쟁을기대하게만들어줄것이다.이를통해한국근대문학연구의가능성을새롭게점화할수있을것으로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