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기 문학과 주권인민의 정치성 (양장본 Hardcover)

해방기 문학과 주권인민의 정치성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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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People=인민’
people의 번역어인 인민은 보통 ‘사회 혹은 국가를 구성하는 자연인’을 뜻한다. 해방기 ‘민주주의 도입과 사회주의 복원’ 등의 영향으로 인민이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의미를 띠었다. 먼저 인민은 (국가가 수립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국민 혹은 사회구성원과 동일시되어 사용되었다. 그러나 우익정치세력에게 인민은 소련을 추종하는 남로당원, 공산당원 그리고 북조선 국민이었다. 북조선에서 인민은 자산가와 민족반역자를 제외했다. 이처럼 이념대립이 있었던 당대에는 인민을 지배/피지배의 계급적 관점에서도 다루었다.

해방기 문학,인민과 대표자 그 양자의 관계에 주목하다
좌익처럼 인민을 사회혁명의 계급적 주체로 강조하지 않더라도 해방기에서 인민은 소외된 타자나 수동적 대중이 아닌 국민보다 더 주체적인 성격을 강조한 개념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일례로 1948년 초 헌법 제정 과정에서 북조선이 인민을 선점했다는 이유로 ‘국민’이 채택되었다. 헌법 초안을 냈던 유진오는 국가에 종속적인 국민보다 주체적 성격이 강한 ‘인민’이 더 좋은 어휘인데 안타깝다고 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