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채

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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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본의 전후 패전이라는 사건, 그리고 전후에 감응했던 작가들의 작품 5편을 엮은 책
이 책이 주목하고 있는 시기는 이른바 일본의 '전후'이다. 이 혼돈의 시기는 기존의 질서와 관념을 공고히 지배하던 여러 법칙성의 체계가 뒤흔들리고 균열이 일어나던 시기로, 그로 인해 새로운 주체가 탄생하거나 가치 전환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시기였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누구보다도 민감하게 패전이란 사건을 혹은 전후라는 시간에 감응했을 작가들의 작품 5편을 선별했다. 한 일본인 청년을 거세된 전후 일본의 상징으로 등장시켜 전후 일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 <갈채> 등이 실려 있다.
저자

고바야시마사루

부경대학교일어일문학부조교수.일본규슈대학에서일본근현대문학및문화연구를전공하였다.일본의전후문학이패전후의연합국의일본점령을어떻게기억했는가에대해연구하여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이를토대로『만들어진점령서사-미국에의한일본점령을어떻게기억할것인가』(2009)를펴냈다.최근에는『오키나와를읽다-전후오키나와문학과사상』(2017)을통해전후오키나와담론의전형화,정형화의메커니즘을전후오키나와문학을통해점검하고오키나와의지(知)의경험의근대,혹은탈근대담론에어떻게개입할수있는지살펴보았다.번역한책으로는『나는나-가네코후미코옥중수기』(2012),『화염의탑-소설오우치요시히로』(2013),『오키나와문학의이해』(공역,2017)등이있다.

목차

『전후일본단편소설선』을엮으며

포드ㆍ1927년
그리움의거부

메뚜기
체험의무게,재현의가벼움

성욕이있는풍경
종전,소가생각나다

갈채
갈채받을수없는청년

K공동묘지사망자명부
끝나지않을전후

역자소개

출판사 서평

무너진프로파간다의흔적
제2차세계대전이발발했을때,일본이전쟁에질거라고생각한사람은얼마나될까.일본의패전은일본인들의마음에게원폭의흔적으로남았다.영원한태양아래살것같았던일본인에게패전이란‘대동아공영’,‘내선일체’같은프로파간다의붕괴를낳았다.일본신도(神道)가일본인의정신을지배했듯,전쟁슬로건을내면화했던일본인들은허황된꿈에서벗어나새로운현실을인식하기시작했다.
새삼스레일본의전후를이야기하는것은시기가지난것인지도모른다.그러나일본이스스로전후의기억을‘희생의과거’로포장하고‘아름다운나라’라는황금빛으로칠하는이시점에전후를탐구하는것은의미없다고할수없다.이책은이러한기획에서출발했다.
이책은전후패전이라는사건,그리고전후에반응했던작가들의작품5편을엮었다.부산과경남일대의한국문학과일본문학전공자들로구성된‘한일전후문학세미나’팀은기존의일본의문학이나역사적시각에서벗어나전후일본의단편소설들을통해전후라는시간이남긴흔적을추적하고있다.

일본이숨기고자하는것
전후일본에대한역사적서술은거대한정치와사회의흐름이겠지만,이와는달리소설은하나의미시사(史)를제공한다.그러나이러한미시사역시사회적상황과맞닿아있다.가령노벨문학상수상자인오에겐자부로의?갈채?는패전후외국인을상대로하는창부야스코와대학생나쓰오를주인공으로하고있다.나쓰오가자신에게존재하지않는남성성을인정하고동성연애를시작하는과정은일본이미국에굴복하는태도를보이는것과같은맥락이라고할수있다.
한편소설은전후일본에대한조소도잊지않는다.나쓰오에게일시적으로남성성을회복시키는창부야스코는결국나쓰오가굴욕을참고여성성을연출하도록한다.겐자부로는이러한중간자를통해미국과일본의관계가중간자에따라달라질수있는허구적인것임을,일회성의관계에불과하다는것을상기시킨다.

허구같은현실을벗어나현실같은허구를꿈꾸던일본인들
이책에소개된소설들은일본의전쟁에대한사죄나피해의식을토로하지않는다.대신기존에가진신념이붕괴되면서생긴균열을들여다본다.여기에는오에겐자부로외에도고바야시마사루,가지야마도시유키,다무라다이지로,오시로사다토시와같은문학자들의소설이수록되어있다.이작가들은조선에서태어나고자랐거나중국에서육군으로종군했던경험을했던이들이다.특히다무라다이지로의?메뚜기?를통해일본군인의입을통한위안부의목소리를들을수도있다.
이외에도?포드?1927년?을통해조선인과일본인학생들의모습을,?성욕이있는풍경?을통해원폭투하후남은일본인들의모습을,?K공동묘지사망자명부?를통해전쟁과그이후죽은자들과남은자들의모습을살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