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와 조선의 틈새에서 (조선인의 ‘가시화/불가시화’를 둘러싼 역사와 담론)

오키나와와 조선의 틈새에서 (조선인의 ‘가시화/불가시화’를 둘러싼 역사와 담론)

$19.00
Description
오키나와에도 ‘조선인’이 있나요?
아름다운 바다의 섬, 오키나와는 지난 세기 전쟁의 상흔을 뚜렷하게 간직한 아픔의 땅이기도 하다. 지금도 곳곳에 옥쇄작전과 미군 점령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오키나와에 그러나 우리 민족의 숨결도 섞여 있었다는 사실은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오키나와에 조선인이 있었을까?”
류큐대학에 재직 중인 오세종 교수는 그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각종 사료를 수집하여 “틀림없이 존재했던” 오키나와의 조선인을 찾아낸다. 그간 묻혀 있던 오키나와의 조선인, 군부 혹은 위안부로서의 그/그녀들의 삶을 밝힌 이 책은 동시 간행된 일본에서는 출간과 함께 신문 『오키나와 타임즈』에 소개되는 등 화제를 낳았던 문제작이기도 하다.
저자

오세종

류큐대학교교수이다.

목차

옮긴이의말
시작하며

1장/오키나와전쟁으로뒤엉킨역사,불가시화된조선인
1.오키나와전쟁속조선인들
2.오키나와인과조선인의관계
3.조선인과오키나와인들의위계질서를넘어선관계

2장/조선인들의‘전후’-수용·귀향·잔류
1.미군의점령정책속조선인들
2.수용후두갈래의길-귀향하는조선인과오키나와에잔류하는조선인
3.일본‘본토’와오키나와의입국(역)관리체제-무국적자가된오키나와의조선인

3장/‘오키나와’를둘러싸고-국제적동향과내부의저항운동
1.미국의군사전략속오키나와와한국
2.한일회담,한일조약과오키나와의조선인
3.탈식민지화를향한오키나와-『류다이분가쿠』와복귀운동

4장/오키나와내조선인의출현과담론공간
1.오키나와내조선인들의출현
2.주민이주체가된오키나와전쟁의기록운동과조선인담론
3.담론공간을둘러싼사태-오키나와,일본‘본토’,한국정부

5장/오키나와내조선인의행방-시정권반환이후
1.조선총련과일본인이함께한오키나와전쟁합동조사
2.돈을벌기위해오키나와로건너온한국인노동자(1973~1976)
3.배봉기의등장
4.결론-회귀하는조선인들과오키나와의탈식민지화

나가며|오키나와의조선인관련비및탑소개
1.백옥의탑
2.청구의탑
3.오키나와병참위령의비
4.통한의비
5.한국인위령탑
6.평화의초석
7.아리랑위령기념비
8.유혼의비
9.아시아태평양전쟁·오키나와전쟁피징발조선반도출신자한의비
10.아리랑비·여자들에게


저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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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희미하게,보일듯한사람들
이책이주목하고있는전시와전후오키나와를살아간/살고있는‘오키나와의조선인’이놓인위치는그야말로중층적이고복합적이다.

이들‘오키나와의조선인’은식민지역사속에서,오키나와전쟁속에서,그리고미군점령하에서불가시화되고때에따라서는희미하게가시화되기도하지만그마저도상황에따라끊임없이변화하는유동적이고불확정적인존재들이다.미군점령후1972년‘복귀’이전까지는오키나와는일본이아니었기때문에‘오키나와의조선인’은재‘일’조선인도아니려니와,‘불가시화된자들’,‘귀속처가불분명한자들’,‘그틈새에끼인자들’이라는저자의비판적자리매김은큰울림을준다.

저자는전쟁에동원되거나그이전부터틀림없이존재하던오키나와의조선인들,그러나오키나와전쟁이후‘증발’되었다고까지일컬어질만큼행방이묘연해진이들의흔적을,오키나와현사?史와시정촌사市町村史,그리고오키나와및한국신문자료,회고록,위령비와탑에새겨진글귀하나하나까지놓치지않고혼신의힘을다해발굴해낸다.이렇게해서오랫동안역사의수면아래에깊이침잠해있던조선인‘군부’와‘위안부’를비롯한‘이름없는(이름을밝히지못한)’‘무국적자’들의존재가,그/그녀들의이름(본명)이,개인사가수면위로부상하게된다.이책의부제이기도한‘가시화’와‘불가시화’를둘러싼역사와담론이비로소가능해지게된것이다.틀림없이오키나와에있었던,그러나증발해버린듯보이지않는오키나와조선인을다시불러오고자함은곧잊혀졌던타자들의이름을증언함으로써역사속의‘공백’을메우고아직도잡힐듯잡히지않는탈식민지로나아가기위한도정을시작하는첫걸음이다.

『오키나와타임즈플러스』2019년2월23일기사

오세종저『오키나와와조선의틈새에서』
역사의암부에빛을비추다
사키야마다미,소설가

일본식민지시대의‘조선’에서연행되어와전시하에서가혹한노동과‘성노예’에시달린‘종군위안부’,‘군부’라불리는사람들이있다.여기오키나와땅에서도이름도알려지지않고,전후에는‘보이지않는’존재로묻혀버린그/그녀들의흔적에,재일조선인3세인저자가역사의암부에희미한빛을비추고자혼신의힘을기울인저서이다.

앞서출판된한국출신연구자홍윤신의『오키나와전장의기억과‘위안소’』(2016)의성과를바탕으로하여이책에서는,현사,시정촌사,신문기록,개인사,회고록등적지않은자료들을섭렵하고,위령비를찾고,기록비문에새겨진혹은새겨지지않은그/그녀들의배제와차별을성실히해독한다.다루고있는테마는모두절실하다.허점투성이인‘한일조약’(1965)문제.한사람의인간을‘~인’이라는틀안에가두어차별의하층에자리매김하고,그로인해‘불가시화’된그/그녀들의역사의경위를호적제도에의한배제문제로고찰한2장은,인권의식도갖추지못한채,외국인의유입을노동자로만한정하려하는현일본의외교정책에도경종을울린다.‘일본인’에대해서만이아닌,‘오키나와인’에의한‘내부의타자’‘조선인’의가해성과자기정당화로흘러가는담론에대한비판도잊지않는다.

특히깊은울림을주었던것은,‘조선’과오키나와의‘틈새’에서생겨난상징적존재로‘조선인’차별을호소하며도쿄타워점거사건(1970)을일으킨도미무라준이치의저항사상을급진적으로다룬제4장과,전후에도계속해서오키나와에서생활하며,‘위안부’라는사실을처음으로커밍아웃한배봉기씨의등장이갖는의미를기술한제5장.또한,오랜식민지지배의역사를방기한채‘15년전쟁’‘오키나와전쟁’이라는범주안에서만이야기하고,자의적인분단의가치관(‘남’과‘북’)으로타자화된이들을단순히비판하는난폭함을저자는강조한다.이러한여러논의를되묻는일이야말로,현재의뒤틀린한일관계를풀어갈유일한실마리가아닐까.

『沖?タイムス+プラス』2019.2.23
「[話題本題]?世宗著「沖?と朝鮮のはざまで」?史の暗闇に光とも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