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아파니시스 : 시적 윤리의 심장부

황홀한 아파니시스 : 시적 윤리의 심장부

$30.00
Description
악을 향해 가는 한국사회를 해체하는시의 윤리성과 근원에 대해 사유한다
아파니시스는 모든 이념과 주체의 본질이다
이 책의 시작은 아파니시스이다. 라캉의 주요 개념인 아파니시스(aphanisis)는 정신분석의 최종단계인 주체의 사라짐, 혹은 소멸을 뜻한다. 저자는 한국사회가 ‘욕망과 욕망이 획일화의 똬리를 틀어 하나의 거대한 군집체를 이루는’ 전체주의 국가를 향하는 무의식적 욕망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한다. 나아가 한국사회를 휘감고 있는 반공, 애국의 실정성(positivity) 사유들의 틈바구니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이 아파니시스라고 진단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시인과 시들은 이러한 근대 체계의 빈틈을 날카롭게 들여다보고 있는데, 여기서 실정성을 파괴하는 부정성(negativity)을 발견한다. 알렌카 주판치치의 말처럼 이 부정적 사유는 ‘윤리적 심장부’로서 실정성의 체계를 파괴한다.
저자

박대현

문학평론가.독립연구자.부산대국어국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2005년부산일보를통해문학평론「실존적헤르메스의탄생-진이정론」으로등단했다.『오늘의문예비평』,『작가와사회』편집위원으로활동했으며인제대,경성대,부경대,동아대등에서강의했다.한국문학전반에작동하는정동을눈여겨보고있으며,특히경제민주화와죽음충동의역학관계를중심으로한국근대화과정을천착하는데많은관심이있다.이외에도몇권의책을기획중이지만,이러저러한삶에부대낀채여러해를망연히보내는중이다.저서로『헤르메스의악몽』,『닿을수없는혁명』,『우울한것의추락』,『혁명과죽음』,『황홀한아파니시스』등이있고,공저로는『2000년대문학의징후들』,『문학과문화』,『디지털을만나다』,『불가능한것의가능성』,『비평의비평들』,『한국문학의중심과주변의사상』등이있다.

목차

머리말_‘황홀한사랑’을위한고백
Intro0107_파국의메시아-언어의저주와재난에대하여

#punctum*0_황홀한아파니시스aphanisis를위하여-함기석,「어느악사의0번째기타줄」

제1부혁명과파국의교합
제1장독신(瀆神)과욕설-시의폐허와그이후,혹은망각
제2장파산의시학과잠재성의현실화-한국적인것의(불)가능성
제3장슬픔의정치학-‘마그마’와같은슬픔을위하여
제4장세계의무한과멜랑콜리,혹은,시인블랑키-안민,『게헨나』에관한짧은보고서

#punctum0203_훈육과통제의풍경-조혜은,「3층B동」

제2부성좌와우울의이중인화
제1장성좌와우울-김형술,『타르초,타르초』에관한긴보고서
제2장투명한,지구(地球)의시인,김중일-‘인기척’의슬픔에관하여
제3장세계의절단면에새겨진혁명의악보-양아정,『푸줏간집여자』
제4장시즙(屍汁)과해방의시안(詩眼)-김근희,『외투』
제5장충동과슬픔의경계-정진경,『여우비간다』

#punctum1113_미래의기억을향한조사(弔辭)-허혜정,「무인탐색선」

제3부초월과현실의삼투압
제1장상상력과현실의황홀한틈새-부재(不在)하는풍경의복원:허만하론
제2장숭고와영성을향한시적사유-이초우,『1818년9월의헤겔선생』
제3장근원과타자의교직(交織)-이동백의시에대하여
제4장제주‘오름’에새겨진바람의지문-정군칠,『물집』의탁월한서정적형상화
제5장물속에서일어서는삼투압의시-이해웅의시에대하여
제6장바람의뼈를위한제문(祭文)-신용목,『바람의백만번째어금니』

#punctum0108_‘사랑’이라는환상-송반달,「채석강의의붓동생이야기」

제4부주체의윤리와탈-나르시시즘
제1장종교적성찰과자기부정의시적의미-정영선,『콩에서콩나물까지의거리』
제2장시원의터를향한순교,혹은결여-진명주,『휜치는언제돌아올까』
제3장평균율,혹은선혈(鮮血)-이성의,『저물지않는탑』
제4장성(聖)과속(俗),혹은에로티즘-김곳,『고래가사는집』
제5장서정의도살,그이후-이낙봉,『미안해서정아』
보유사랑에서리비도로-충동의주체와탈-나르시시즘

#punctum0204_나르키소스의죽음-채호기,「거울의악몽」

제5부내재성의평면들
제1장규정할수없는,세드나(Sedna),주름의펼침-‘세드나’의작업에대하여
제2장이미지와몸,그리고내재성의평면들-배옥주,『The빨강』?송진,『미장센』
제3장지옥에서울리는시적그로울링(growling)-황강록,『지옥에서뛰어놀다』
제4장누드(nude)의언어-시적분열의윤리적확장:강희안,『나탈리망세의첼로』
제5장유희,몽상,비애의시적역능-황주은의시에대하여
제6장언어적가상의낭만과비극-최승아의시에대하여
제7장균열하는시의역능-양해기,박윤일,문혜진의시에대하여

#punctum0901_무의미한도시를조율하는당신(You)-이제니,「편지광유우」
Outro0224_혁명과연대의시취(詩臭)-불가능한혁명의시적증상

#punctum*1_지금꼭사랑하고싶은데-김춘수,「제22번悲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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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국문학에는부정성사유가필요하다
시적주체의두축인실정성과부정성중저자가사유하는부정성은주체의불확실성이라고할수있다.부정성은스스로를규정하는대신그자리를공백(void)으로메운다.이책은시인이만든공백의공간을거닐며한국사회곳곳의악(evil)의정신성을꿰뚫는다.
제1~2부에서는이명박,박근혜정권하에드러났던한국시의파국들,한국시인들의우울한내면을고찰한다.이들을지배하고있는파국,파산,슬픔,멜랑콜리,우울등의줄기는평론집의주요한테마가되기도한다.
제3부에서는시인과정치현실과의양상을고찰한다.현실과시인의의식사이에긴장이삼투되는양상을사유함으로써실정성과부정성의대결양상을바라본다.제4부에서는시적주체의나르시시즘적욕망,즉실정적욕망에대해정면으로맞서고있다.시인이가지고있는태생적욕망인동일성욕망을벗어나자고하는비판적시선은신인과중견시인모두에게드리워져있다.제5부에서는앞서살핀실정적욕망을벗어난시인들을조망한다.이들의시도중특히세드나에대한글은특히주목을요한다.

윤리적사유를통해한국문학의새로운탄생을열망하다
그러나이책은거대한담론이나이론안에시인과시를가두는대신,현재한국사회에존재하는여러시인의목소리에끊임없이대꾸하고있다.특히사이사이배치된‘푼크툼(punctum)’과여기에언급된함기석,허혜정,송반달,조혜은,채호기,이제니,김춘수등의시인은롤랑바르트의개념처럼독자에게강렬한자극으로다가간다.푼크툼에병기된0107,0203,1113,0108,0204,0901,0224등은‘윤리의심장부’와관계된인물의출생일자와사망일자인데,이는이책이소멸의공간에서박동하는새로운주체의탄생을열망하고있음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