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학의 역학들 (양장본 Hardcover)

근대문학의 역학들 (양장본 Hardcover)

$35.00
Description
근대문학의 한 단락은번역 주체가 창작의 주체로 변모하는 과정이다
?근대문학의 역학들-변역 주체?동아시아?식민지 제도?는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전개를 ‘번역 주체의 복합적 실천’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여기서 ‘번역 주체’와 ‘동아시아’, 식민지 제도’의 각각은 한국 근대문학 연구의 주요 주제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이 책은 이 요소들을 한국 근대문학을 이끈 동력이며,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이 가진 기존 연구와의 차별점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번역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기존의 연구가 당시에 근대문학의 틀 속에 번역이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면, 이 책은 번역을 ‘통해’ 당시의 문학을 말하고자 했다. 나아가 이 책은 번역이야말로 근대문학의 창작을 이해하는 열쇠라고 주장한다. ‘번역 주체’는 번역을 체험한 ‘창작 주체’이기도 하다. 이 주체들의 번역과 창작 행위는 동떨어진 것이 아니므로 이들의 번역 활동을 밝힐 때 창작의 이유도 명확해진다. 이는 기존의 근대문학 연구가 번역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것, 그리고 번역문학 연구가 번역자 및 번역 텍스트에만 집중되어 있던 경향을 동시에 겨냥한 문제의식이다.
저자

손성준

성균관대학교동아시아학술원연구교수.성균관대학교동아시아학과에서?영웅서사의동아시아수용과중역(重譯)의원본성-서구텍스트의한국적재맥락화를중심으로?(2012)로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근대동아시아의번역과지식의변용에대해연구해왔으며,최근에는한국근대문학사와번역?창작?제도의상호역학에주목하고있다.주요논저로는『국부만들기-중국의워싱턴수용과변용』(공역,2013),『저수하의시간,염상섭을읽다』(공저,2014),『대한자강회월보편역집』(공역,2015),『검열의제국-문화의통제와재생산』(공저,2016),『투르게네프,동아시아를횡단하다』(공저,2017),『번역과횡단-한국번역문학의형성과주체』(공저,2017),『완역조양보』(공역,2019)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서장_번역과문학사의해후
1.신문학의공급자들
2.동아시아,복합주체들의배경
3.번역과검열의역학

제1부_소설관의격동과번역
제1장_소설개량론의한국적변주
1.이원화구도의한계
2.량치차오의소설론과‘전기’?‘소설’란의병립
3.박은식의‘구소설’비판과‘전(傳)’의전략적(불)연속성
4.신채호의‘신소설’비판과‘소설저술’
5.소설의위상변화에담긴역설

제2장_번역과근대소설상(像)의형성
1.역로(譯路)로서의근대매체
2.?대한매일신보?의사례와그외연
3.소설패러다임의새로운대세

제2부_번역?창작의복합주체들
제1장_나도향의낭만
1.‘전환론’의허상
2.나도향이라는복합주체
3.?카르멘?의번역과나도향소설
4.?춘희?의번역과나도향소설
5.또다시나도향의낭만성에대하여

제2장_현진건의기교
1.현진건단편의시기별의미
2.?나들이?의연장선에선?운수좋은날?
3.은폐된연속성과?운수좋은날?의고유성

제3장_염상섭의문체
1.1920년대의문체선회현상
2.번역과한자어의타자화
3.3인칭표현의재정립
4.근대소설의에크리튀르조형
5.주체의갱신

제4장_조명희의사상
1.소설이라는새로운영역
2.투르게네프와고리키
3.서사의중첩과사상의변주
4.투쟁으로서의문학과그이면

제5장_염상섭?현진건의통속
1.예기치못한번역
2.염상섭의번역과통속소설의재인식
3.현진건의번역과통속소설인식의고착
4.통속소설번역과장편소설창작의상관성
5.미완의문학적도정

제3부_제도와의길항속에서
제1장_동아시아적현상으로서의러시아소설
1.번역문학의통계적고찰
2.러시아소설의중심성
3.번역공간과제도

제2장_검열,그이후의번역
1.쓰라린검열의기억
2.?김영일의사?의삼중검열-허가?공연?출판
3.?김영일의사?와?파사(婆娑)?의반검열코드
4.대리전(代理戰)으로서의?산송장?번역
5.식민지작가와텍스트의비극

제3장_식민지정전(正典)의탄생
1.중역경로의확정
2.?그전날밤?의탈정치화와재정치화
3.선택적번역과강조되는연애서사
4.식민지조선문단과?그전날밤?의정전화

제4장_복수의판본과검열의사각(死角)
1.검열의체험과?조선일보?연재?그전날밤?
2.단행본?그전날밤?의반격
3.임계점을향한실험

제5장_반체제의번역앤솔로지
1.최초의서양단편집
2.?태서명작단편집?의성립
3.변영로의대타의식과영역저본
4.구성적불균형의의미
5.‘타자’의긍정적형상화
6.목소리들의집결

종장_번역의동아시아,복합주체의문학사
1.번역과제도의영향이교직할때
2.동아시아근대문학사서술의가능성

참고문헌
표차례
찾아보기
간행사

출판사 서평

근대문학연구를동아시아차원으로넓혀야한다
둘째,번역과창작에연관해근대문학을‘동아시아’차원에서조망한다.근대문학의번역과창작은한국만의것이아니라,동아시아전체의움직임이었다.이책은그동안동아시아연구의한계로지적되던‘비실체성’과‘국경의재확인’등에매몰되지않는다.여기서시도된‘동아시아번역장’이라는통합적개념은서구근대문학의내용과형식을적극적으로수용하고변용했던한?중?일의공통구도를가리킨다.이책은개별번역공간의흐름을상호비교하거나,중역(重譯)을통한텍스트의횡단과정을검토하는등‘실증적동아시아학’의한유형을선보이고있다.
셋째,이책은번역(중역)과창작,그리고‘식민지제도’가만드는다중역학의분석을시도하고있다.식민지제도내검열은번역및창작의탄생과직결되어있는제도적조건이었다.동아시아각국은검열의기조나작동방식에서그편차가뚜렷했고,이는곧각국문학사가전혀다른존재양상을보이는핵심적이유가되었다.그러나급속도로축적되고있는다방면의식민지검열연구에도불구하고,‘번역’의문제를적극적으로다룬경우는극소수에불과하다는점은번역-창작-검열의연관성을다루는이책의가치를증명한다.

검열의눈으로문학사를바라봐야한다
이책은한국‘작품’이나‘작가’에초점을맞춘한국근대문학사를다시써야한다고주장한다.그간근대매체나,매체의운명을좌우했던제도,출판문화,나아가문학시장내지독자의문제등으로논의의지평을확장시켜왔으나결국‘작가’와‘작품’론으로귀결되었다.이책은그간‘자명한것’으로간주된‘작가’들의이면을보고자한다.중역의주체이자식민지의피검열자인작가들의‘작품’들을낯설게보기시작할때,중국이나일본문학사역시새롭게볼수있다.한국연구원동아시아심포지아의네번째책,?근대문학의역학들-번역주체?동아시아?식민지제도?가동아시아근대문학사서술의가능성을타진하는것도이러한맥락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