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적 신체 (냉전 한국ㆍ홍콩ㆍ일본의 트랜스/내셔널 액션영화 | 양장본 Hardcover)

아시아적 신체 (냉전 한국ㆍ홍콩ㆍ일본의 트랜스/내셔널 액션영화 | 양장본 Hardcover)

$32.00
Description
이 책은 전후의 냉전 아시아에서 펼쳐진 일련의 영화들을 대상으로 이 지역의 전후적 형태-의식이 어떻게 영화 속에 드러나고 있는지를 추적한다. 제국으로부터 단일민족 국가로 강제적으로 축소된 일본과, '해방'과 내전을 연이어 경험한 분단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의 성립, 영국 식민지이자 중국혁명 이후 화교 디아스포라의 반영구적인 '피난처'이자 자본의 거점지로서 등장한 홍콩이 이 책에서 살펴본 그 '지역적' 대상들이다.
저자

이영재

(李英載,Yi,Young-Jae)
성균관대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영화월간지『KINO』기자로일했으며도쿄대총합문화연구과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프로그래머로일했고현재는성균관대,서울대등에서강의를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제국일본의조선영화』(현실문화연구,2008),『帝?日本の朝鮮映?』(三元社,2013),『トランスナショナルアクション映?』(東京大?出版?,2016),EastAsianCinemas1939-2018(KyotoUniversityPressandTransPacificPress,2019,공저)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서론 싸우는신체
1.냉전아시아라는연대와적대의장
2.트랜스/내셔널시네마-영화,국가와자본
3.국가,폭력,법에서시장까지-동아시아액션영화의계보
4.아시안마샬아츠필름-만국의노동자여,‘감각’으로단결하라!
제1장 대륙물과협객물,무법과범법한국-액션영화의원천
1.한불온시인의꿈의지리-김포,반쪼가리국제성의이름
2.혁명과쿠데타의봉합-제3공화국의성립과폭력의기원
3.만주물-장르로묻고,역사에서배우기
4.두적에맞서-반공와항일
5.협객물-‘혁명재판’과정치깡패
6.한국액션영화에서의폭력의계보
제2장 국민의경계,신체의경계-구로사와아키라와오시마나기사의‘전후’
1.패전과독립-사라진일본인과도래할일본인
2.〈라쇼몽〉-도래해야할과제로서의‘보편’
3.〈살다〉-‘살기’위한망각
4.〈잊혀진황군〉-질문으로서의‘보편’
5.〈교사형〉-사형수와병사의등가성
6.아시아적신체와국가
제3장 전후한일의신체장애영화-망각과분단의신체표상
1.전후평화국가와포스트식민분단국가의영화적신체
2.〈쌀〉-상이군인과‘군법’국가의생성
3.〈자토이치〉와〈독비도〉-맹인과외팔이라는정체政體
4.〈세이사쿠의아내〉-촉각의공동체,연인의공동체
5.〈원한의거리에눈이나린다〉와〈삼국대협〉-환희없는복수,우스꽝스러운슬픔
6.대한민국과전후일본,국가공동체의창출과붕괴
제4장 ‘아시아영화’라는범주-아시아영화제와합작영화
1.내셔널시네마라는‘국제적’장치
2.‘아시아’를둘러싼문화정치적기획
3.1962,서울,아시아영화제
4.합작스펙터클시대극의흥망성쇠
5.관객구성체의변화-아시아관객취향의구조변동
6.오래된아시아와새로운아시아
제5장 트랜스/내셔널아시아액션영화-중공업하이모던신체의증식
1.도시하위계급남성,공유하는관객
2.‘양강’을둘러싼국제적우애
3.‘협’과‘산업’,산업화시대의아시아적공통성
4.트랜스/내셔널아시아액션영화
5.이소룡과모방하는신체들
6.아시아라는환승역,세계성이라는종착역
결론 익명의상품을향하여

참고문헌
사진차례
연표
찾아보기
간행사

출판사 서평

모든‘브루스리’를위하여

독특한괴조음을내지르며공중으로뛰어오르는이소룡,그순간화면은정지하고화면바깥으로부터일제히총소리가울린다.그는죽었을까?죽지않았을까?

영화연구자이영재의아시안액션영화에대한연구는이프리즘프레임속‘얼어붙은’이소룡의신체와국가에대한사유로부터시작한다.
이책은전후국민국가(/식민지국가)로서의한국,일본,홍콩의영화가보이는‘적대’와‘폭력’의이미지,그리고‘남성의신체’가국가와자본사이에서길항하며그려낸아시아의신체에대한기록이다.‘아시안마샬아츠필름’이라는이름으로언어와국경을넘어아시아의표상을형성한,그러나,그럼에도불구하고어떤영화의정사에도기록되지못한액션영화에대한방대하고실증적인기록을소개한다.

정의로운깡패와맹인검객

액션영화는당연한말이지만싸우는영화이다.액션은‘적대’에서비롯한다.

액션영화는그정의상‘적대’와‘폭력’을본질로삼는다.저자는이러한액션영화의정의로부터,당대액션영화가그려내고있는정치적무의식을파헤친다.가령,군사정권시절김두한에서용팔이까지이르기까지협객─즉’정의로운깡패’는법의테두리안에서범법을통해법을,혁명재판을,국가가이룩한‘질서’를우회적으로긍정한다.또전후일본국민의한계지점이자구제국의망각을불가능하게하는상이군인(더정확히는,전前일본군한국인상이군인)은영화속에서은폐되고,왜곡된다.그빈자리는‘볼수없는’혹은보지않는‘맹인’자토이치로대체된다.결국액션영화속남성신체는한국가의정치적신체politicalbody의표상이자,그러한정치적기획을국제적으로확장하고매개하려는상상·욕망·행위에의해구성된다는것을읽어낼수있는것이다.

적은누구인가?누가나의편인가?액션영화는적과동지를나누는‘정치적인것의개념’의가장순수한영화적환원물이다.

아시아남성,잔혹하도록물리적인한계치
1970년대,범람하는일군의액션영화다발을기억하는사람이라면누구나이소룡이라는이름을알고있다.그러나과연이소룡만?챠리셀,바비킴,양소룡과신일룡……무수히많은이소룡의아류에서국적은모호하고,그것을묻는것조차무의미하다.이영화들은또다시전세계로퍼져나가며각양각색의언어로더빙된다.이로부터저자는‘아시아성’에대한한가지비판적결론을내놓는다.아시아적가치란무엇이며,영화는무엇을통해아시아성을담아낼수있는가?그것은“정신적이고문화적이며고급한가치”속에있지않다.그것은오히려근육질의벌거벗은몸,거대한기계앞에선노동자의몸,(제임스본드의최첨단기구에대비되는)맨몸─즉전세계에값싼상품을제공해야하는저임금노동력을구상화한몸으로표상되며다시그들을하나로묶는다.

어쩌면,형용사로서의‘아시안’이라는가상적가치혹은미학으로포장된,이상품으로서의영화가그럼으로써비로소‘세계성’의획득에성공할수있었던이사례는‘자유아시아’라는자본주의진영의영화가도달할수있었던잔혹하게상징적이고물리적으로의미심장한최종귀결이었는지도모른다.이귀결을실재적인것혹은상징적인것만으로이해해서는안될것이다.이쟁투의드라마에는아시아남성하위주체가열망했던욕망의최대치가,신체라는실재적이고도상징적인한계아래새겨져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