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에서 삶을 읽다 (서러운 이 땅에 태어나)

한시에서 삶을 읽다 (서러운 이 땅에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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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뜻을 잃고 시(詩)를 얻은 서얼 문사들의 비애, 시대의 뒤안길을 배회한 조선 지식인의 고뇌, ?여성으로 태어나 더 시린 삶을 살아야 했던 조선 여성 시인의 상처와 열망까지, ?우리 한시 감상의 새로운 마당을 여는 치유와 공감의 시 읽기.

『한시에서 삶을 읽다』는 작가 한 명에 작품 두 편씩을 선별해서,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삶을 읽고 다시 작가가 살던 시대의 삶을 읽은 한시 감상문이다. 그러나 저자의 개인적 감상만을 풀어낸 것이 아니라, 배경에 관한 객관적 사실과 때로는 저자의 상상력으로 한시 속에서의 우리 모습을 살펴보았다.
저자가 주목한 시인들은, 사대부 주류 인물들이 아닌 ‘문학적 성취를 이룬 서얼 문사’, ‘조선 후기 풍파 속에서 지식인의 길을 걸어간 선비’, ‘성별로 인한 새장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여성’들이다. 16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시인들의 삶이 배열되어 있다. 1장은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후반의 삶을, 2장은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삶을, 3장은 16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여성의 삶을 시간 순서로 구성을 하였다.

· 1장 우리는 모두 실의한 사람들이라-뜻을 잃고 시(詩)를 얻은 서얼 문사의 시들
이세원, 신유한, 강백, 김도수, 이봉환
· 2장 이 풍진 세상을 누구와 건널까-조선 지식인이 걸었던 마음의 뒤안길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신위, 김정희, 황현
· 3장 새장 속 학이 하늘을 노래하네-상처받은 삶이 피워낸 여성 시인의 시들
허난설헌, 이매창, 김삼의당, 김운초, 박죽서, 남정일헌, 강담운

이 책에 수록된 조선시대의 작가들의 상황은 현재의 우리들의 처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책에 수록된 한시들을 ‘마음 가는 대로 읽고 느낀 후’ 저자가 쉽게 풀어낸 작가의 삶과 시대 상황을 읽는다면, 그들이 남긴 메시지에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당 시들과 어울리는 옛그림들을 배치하여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마련해 주기도 하였다.
저자

김경숙

고전문학이좋아국어국문학과에들어와오랜세월문학을벗삼아걸어왔다.수많은사람들의다양한삶이한시와산문을통해혹은기쁘게혹은슬프게이길을안내했다.쉽지만은않은길이었지만연구자로서의긍지와보람이있었다.그동안조선후기문학과문화에관심을두었고,주로서얼과여성과조선통신사에대해책과논문을썼다.학생들을가르치는일도즐거웠으며,한문과한문학,문화공간과예술,책읽기와글쓰기에대해주로강의하였다.
저서로는『조선후기서얼문학연구』,『조선후기지식인,일본과만나다』,『일본으로간조선의선비들』,『한국어문학여성주제어사전』(공저)등이대표적이다.이화여대와서울대에서공부하였고,이화여대·가천대·한경대·한신대등에서강의를하였으며이화여대연구원,한신대학술연구교수를지냈다.

목차

책머리에

1장 우리는모두실의(失意)한사람들이라-뜻을읽고시(詩)를얻은문사의시들
01 달빛아래벗을기다리는그윽한사람
02 거친보리밥을먹으며부르는노래
03 이몸이풍파사이한조각배에실려있으니
04 연천태수는늙고어리석어빈주먹으로근심만하네
05 인간세상에서어찌다시이즐거움얻으리
06 죽기를작정하고산사를찾아왔네
07 남몰래품은한은구름처럼어지럽고
08 남산아래삼만팔천가옥에서빛나던등불
09 실의한세상에서득의한시를얻다
10 서얼의숲엔산초처럼매운시가핀다

2장 이풍진세상을누구와건널까-조선지식인이걸었던마음의뒤안길
01 죽은누이를그리워하며
02 꽃속에들어앉아슬픔을참네
03 매임없이모인사람일곱명일세
04 우리임금이년삼월에맞이한맑은봄날
05 외롭게추위속에서어디를가는가
06 어린자식들을바라보며어머니를생각하다
07 딸아,너를멀리시집보낸것이후회스럽구나
08 어느궁녀의슬픈비파이야기
09 제주도에서수선화를보고눈물흘린까닭은
10 다음생에는남편과아내자리를바꿔태어나기를
11 1899년서울을보며나라를근심하다
12 나에게길흉화복이무슨소용이랴

3장 새장속학(鶴)이하늘을노래하네-상처받은삶이피워낸여성시인의시들
01 온세상에나를알아주는사람없어
02 어여쁜두아이를땅에묻고울다
03 새장에한번갇혀돌아갈길막혔구나
04 하룻밤근심에머리가반이나세었네
05 진흙속구슬은언제세상밖으로나오나
06 딸아,너는나보다는행복했으면
07 지는매화를부러워하다
08 귀밑머리희어져다시만난친구에게
09 내삶의반은바느질,나머지반은시라
10 그리운언니의편지를읽고또읽어요
11 복숭아와오얏이서로의지해닮아가듯이
12 규방에서군자의삶을꿈꾸다
13 연꽃같이따자던사람소식이없고
14 다음생에선남자로태어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