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다 도키코 (사진으로 보는 사랑과 투쟁의 99년)

마쓰다 도키코 (사진으로 보는 사랑과 투쟁의 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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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1905년 일본에서 태어나 99세 나이로 눈을 감을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일본 인권 운동에 몸을 바쳐 투신한 마쓰다 도키코의 생애를 기록한 사진집이다.
마쓰다 도키코는 일본 내부의 모순과 투쟁했을 뿐 아니라 식민 강점기 조선인에 대한 차별 대우 및 강제징용 조선·중국인 학살 사건을 세상에 알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 대중에게 ‘마쓰다 도키코’라는 이름은 아직 낯설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 마쓰다 도키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나아가 국적과 성별을 넘어 평등을 이루고자 했던 그녀의 의지를 이어받기 위해 기획되었다. 사진을 풍부하게 게재하여 마쓰다 도키코의 성장과정과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그의 총체적인 인물상과 일생을 느끼는 동시에, 일본 노동운동이 걸어온 역사를 다양한 자료, 진술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

김정훈

조선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일본으로유학하여일본간세이가쿠인대학교대학원문학연구과에서문학박사학위취득했다.현재전남과학대학교교수(1993년~)다.최근일제강점기의조선관련문제에초점을맞춰일본근대문학(나쓰메소세키등)을연구함.저서로《소세키와조선》,마쓰다도키코와관련한역서로《땅밑의사람들》,《하나오카사건회고문》,《마쓰다도키코사진으로보는사랑과투쟁99년》,《마쓰다도키코시집》등이있다.

목차

제1장아키타의광산에서출생
고향아라카와광산/다이세이보통고등초등학교에입학/은사들

제2장사회와문학에눈떠
아키타여자사범학교입학/오빠만주/모교의교사로/

제3장탄압상황의도쿄로
오누마와타루와결혼/3·15대탄압속에서집필1928년/엔솔로지에수록된시/「젖을팔다」를발표/이즈오시마의초등학교에서대리교원으로/『여인예술』의〈전여성진출행진곡〉에입선/일본프롤레타리아작가동맹에가입

제4장프롤레타리아문학운동속에서
탁아소에어린애들을맡겨/본격적인집필활동의개시/「어떤전선」과『여성의고통』/다키지를증언하다/야마다세자부로의장행회/작가동맹의해산후

제5장전시하의저항과사생활의혼돈
시집『참을성강한자에게』발매금지처분/일하는여성들/오사리자와댐붕괴현장으로/전시국면의확대상황에서/부부의균열과재결합/도쿄야마노테,공습으로재해/8월15일패전/전쟁전의출판

제6장전후의투쟁과문학
전쟁후의재발견/식량메이데이에서/2·1파업전후에/총선거에서아키타2구에서입후보/권력의음모와투쟁하다/지역에서의‘구원회’활동/하나오카사건에착수/남편의결핵발병

제7장60년안보로부터‘오린3부작’으로
안보투쟁·평화를위한기원/『오린구전』발표와수상,무대화/아라카와광산터로/취재에서/잇따른출판

제8장펜을휘두르고발로뛰고
다이세이초등학교터에『오린구전』문학비건립/나의자서전방영등/가스폭발사고현장유바리로/국회방청/‘도쿄전력투쟁의어머니’로서/미우라가쓰미내방/도요타마형무소견학/흙에듣는다…/팔순기념/아라카와광산무연고묘지에참배/일본모친대회/각종지면에등장/남편오누마와타루사망/쇼와가막을내려/진폐소송지원/이시카와지마하리마石播(IHI)중공업의투쟁동료와

제9장차세대에게전하는회상의인물들
대담·대화도즐거워/『여인예술』의사람들/다키지문학비건립을기념해/시마자키고마코에대해서/목숨이붙어있는한행동하고쓰고/아키타에마쓰다도키코문학기념실개설

제10장종언/끝없는생명력
2004년·99세사후의계승활동/『마쓰다도키코자선집』간행개시/백수를축하하다/마지막선거전/‘마쓰다도키코회’발족/최후의언어/눈속의고별/마쓰다도키코를얘기하는모임/교와의광산과마쓰다도키코문학을전하는모임

마쓰다도키코간략연보
후기
사진제공·협력자
옮긴이의말을대신하여

마쓰다도키코를증언한다

패전다음해에만나/우에다고이치로(上田耕一?)
마쓰카와의투쟁과마쓰다도키코씨/오쓰카가즈오(大塚一男)
‘얘기하는모임’에서의발언에서/혼다노보루(本田昇)
일본의구원운동과마쓰다도키코씨/야마다젠지로(山田善二)
하나오카사건과마쓰다도키코씨/도가시야스오(富康雄)
도쿄전력의사상차별문제와마쓰다도키코씨/스즈키쇼지(鈴木章治)
‘얘기하는모임’에서의발언에서/다니구치에이코(谷口子)
마쓰다도키코씨의「행복론」/나가이기요시(長井潔)

출판사 서평

작가,여성,투쟁가........마쓰다도키코
마쓰다도키코는1904년일본아키타현아라카와광산에서나고자랐다.가난한노동계급의딸로서어릴때부터가혹한노동환경에처한부모를보고자랐고,20세가되자도쿄에상경해노동문제에본격적으로뛰어들기시작했다.삼엄한경찰의탄압속에서도그녀는노동계급의의식을일깨우고뜻을모으는시와소설을펴냈다.당시노동운동을억압하던권력기관의음해로무고하게사형선고를받은노동자들을위해미타카사건,마쓰카와사건을세상에알리며그들을구제하기위해활동하였다.1960년대,어머니스에를모델로삼아메이지자본주의발전기의광산노동자생활실태와그개혁을지향하는사람들을그린장편소설『오린구전』이반향을불러일으켜,이후TV드라마를비롯다양한각본으로각색되고제1회‘다키코·유리코상’을받아본격적으로‘민주주의문학’작가로서인정받게되었다.아흔이넘은나이에도파병반대,진폐근절운동에앞장서고정력적으로강연을하며뜻을알린마쓰다도키코의삶은그자체로일본인권투쟁의역사가마디마디에새겨져있다.

“문학이란참으로삶그자체를의미할겁니다.한마디로말하면무엇때문에살까요?인간이란본래어떠한존재일까요?인간으로서의삶이주어졌으니살고싶다는그러한의미일까요?미쓰비시광산에서는훌륭한사람과훌륭하지않은사람이하늘의자연법칙처럼존재해요.어째서그것이하늘의자연일까?왜일까?이상하다는그런의문이문학을향하죠.”

하나오카사건
마쓰다도키코가한국에알려지게된‘하나오카사건’은‘나나쓰다테사건’에서비롯되었다.나나쓰다테사건이란태평양전쟁당시일본의하나오카광산으로강제징용당했던조선인노동자11명이하나오카강함몰로인하여일본인노동자11명과함께생매장당했던비극적인사건이다.갱도에서생존신호를보내며구출을요청하는사람이있는데도갱내폐습작업을실시했던일본제국주의기업의비인간적인모습을알게되고,마쓰다도키코는누구보다앞장서그진상을규명하고세상에알리기위해이에대한기록을르포형식의『하나오카사건회고문』(김정훈역,소명출판)으로펴냈다.가해지는차별에마쓰다도키코는국적을초월해분노하며일본제국주의를격렬히비판하고반전,평화,평등운동에매진하였다.
최근에는마쓰다도키코를1950년조선인과중국인피해현장탐방길로안내한김일수에관한기록이밝혀져화제가되고있다.마쓰다도키코연구자이며이책의역자인김정훈전남과학대교수는김일수의동료인이우봉‘재일1세가증언한다’라는희귀본을공개해마쓰다도키코가김일수와연대해조선인희생자의진상규명활동을전개했으며중국인희생자유골수습과중국송환운동에앞장선사실을확인했다.
또한마쓰다도키코와김일수,한중일노동자가중국인유골수습과중국송환을위해깊이연대했던사실도밝혀냈다.이는해방직전과직후일본내지에서한중일삼국,즉동아시아서민연대가이루어진실례로서역사적의미가결코작지않다.하나오카사건전후에조선인들이일본인노동자들을이끌며전개한독특한운동의선봉에마쓰다도키코와김일수(하나오카자유노조위원장)가손을맞잡고협력했다는점은대단히상징적이며,일본전후사에있어서도전례를찾아볼수없는일이다.
마쓰다도키코는세상을뜨기2년전에도「어느갱도에서」라는단편소설을발표하며나나쓰다테사건의조선인희생자를애도하고일본제국주의와전범기업의만행을고발했다.일본프롤레타리아작가중에서일제강점기의조선인희생에대한성찰과애정의깊이에있어서타의추종을불허할정도이다.

하나오카사건은화해에의해일단락되었다.마쓰다도키코가평생에걸쳐세상에고발하고재발방지를외친이사건은일제강점기강제연행,강제징용사건중,동아시아노동자연대의실상을드러내는동시에지금의관점에서도한일배상과화해의근거가되는대단히상징적의미를지닌다.더구나하나오카사건의계기를불러온나나쓰다테사건에는조선인피해가은폐되어있으며,아직미해결의상태이니현재진행중이라볼수밖에없다.징용피해자배상문제로한일관계가악화일로를걷고있는현시점에서각별히관심을기울여야하는사건임에틀림없다.마쓰다도키코는‘하나오카사건회고문’에서조선인피해자의유골을발굴해야한다고주장했으며한때그런분위기에기대도더러했으나이는이루어지지않았다.나나쓰다테사건은조선인징용피해중에서생매장으로이어진대단히참혹하고상징적이고중대한피해이다.마쓰다도키코가위령비건립을외치고,전쟁을되풀이하지않기위해일본스스로는성찰해야하며역사적교육을그렇게강조했으나현실은아직요원할것이다.

무관심과‘쿨병’을넘어서
평생을인권운동에투신했던마쓰다도키코는2004년99세의나이로눈을감았다.일본에서는‘마쓰다도키코회’를결성하여매년그녀를기리는모임을가지며그뜻을이어가고있다.이책은그러한‘마쓰다도키코회’에서발간하여마쓰다도키코의일생을기록하는한편,그녀가투신한운동과사회현상에대한풍부한자료와설명으로일본인권운동에대한생생한기억을되새기고있다.

“글을쓴다는것은마음의문제,정신의문제겠죠.그러므로아무래도넘쳐흘러요.쓰지않으면견딜수없어집니다.괴로워지니까요.”

이책을읽는사람은누구나그녀의지칠줄모르는투쟁에혀를내두르게된다.“어떻게저럴수가있을까?”차별과억압이있는곳이라면먼길을마다하지않고달려가자기일처럼소리를높였던마쓰다도키코는전소(全燒)된삶이품는위엄과아름다움을증명한다.냉소와체념이팽배한시대,‘이런다고뭐가바뀔까’생각하며부조리한현실에순응하는법을익히게되는우리시대독자들에게마쓰다도키코의삶은꺼지지않은횃불처럼용기를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