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풍경, 세상의 풍경 (오길영 영화산문집)

영화의 풍경, 세상의 풍경 (오길영 영화산문집)

$28.00
Description
잊는 것, 보지 못하는 것, 느끼지 못하는 것을 감각하다
저자는 책의 제목인 ‘영화의 풍경, 세상의 풍경’이 드러내듯이 인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로서 세상과 연결된 영화의 의미를 따져보고 있다. ‘풍경’이라는 말은 그 안에 사람과 생명체와 자연과 문명을 품고 있는 세계를 가리킨다. 그래서 이미지로 드러나는 영화의 풍경은 그 영화를 탄생시키고 수용하는 세상의 풍경과 얽혀 있다. 이 말을 영화의 풍경은 세상의 풍경을 반영한다고 손쉽게 정리해서는 곤란하다. 오히려 좋은 영화는 세상을 반영하거나 비추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세상에서 잊는 것, 보지 못하는 것, 느끼지 못하는 것을 감각하게 한다. 혹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세상의 모습을 느끼게 도와준다.
영화는 현실의 세상과는 다른 세상의 모습을 생생한 이미지와 소리로 관객에게 제시한다. 영화는 현실과는 다른 시간의 감각을 제공한다. 우리는 현실에서 미처 감각하지 못한 “잃어버린 시간, 놓쳐버린 시간, 또는 아직 성취하지 못한 시간”(김혜리)을 재발견하기 위해 영화를 본다. 그 시간이 즐거워서 영화를 보고 또 본다. 그러므로 제목 ‘영화의 풍경, 세상의 풍경’은 곧 ‘영화의 시간, 세상의 시간’으로 바꿔도 무방하다.

대화의 장을 여는 책
문학도 그렇지만 영화도 그것을 즐기고 평가하는 데 정답은 없다. 우리는 각자 보고 읽고 느끼는 대로 자신이 만난 작품을 평할 자유가 있다. 하지만 동시에 좋은 영화는 뭔가 그 영화에 대해 말하고 쓰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이 책이 그렇게 읽히길 바라고 있다. 아마추어 영화애호가인 저자는 독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나는 이 영화를 이렇게 봤는데, 당신은 어떻게 보셨나요?’
저자

오길영

저자:오길영
서울대와뉴욕주립대에서영문학과비교문학을공부하고영문학박사를받았다.비평이론,현대영미소설,비교문학등이주요연구분야이다.현재충남대학교영문과교수로있으며문학평론가로활동중이다.영화애호가이기도하다.저서로평론집『아름다움의지성』(2020),『힘의포획』(2015),산문집『아름다운단단함』(2019),연구서『포스트미메시스문학이론』(2018),『세계문학공간의조이스와한국문학』(2013)등이있다.

목차

머리말_영화애호가의즐거움

제1부여백을품은영화
무시당한것들<파묘>
국제전쟁과영웅<노량>
슴슴한사람이야기<박하경여행기>
우리가몰랐던김대중<길위에김대중>
감춰진진실을드러내기<서울의봄>
아파트라는신화<콘크리트유토피아>
영화의재미를묻는다<밀수>
고귀한것은드물다<어른김장하>
소망충족의역할<유령>
비정한권력<올빼미>
악과더나쁜악<헌트>
장르적틀을비틀기<비상선언>
지도자의덕목<한산-용의출현>
안이함의결과<외계+인>
사랑얘기를또하는이유<헤어질결심>
기술낙관주의를생각한다<고요의바다>
우리가모르는세계<모가디슈>
무정부주의자의복수<킹덤-아신전>
여백을담은영화<윤희에게>
따뜻한공동체가주는힘<찬실이는복도많지>
복수는여성의것<낙원의밤>
균형잡기의어려움<승리호>
누구를위한기도인가<다만악에서구하소서>
두남자의우정<천문>
재해를대하는태도<백두산>

제2부영화가싸우는방식
인연을찾아서<패스트라이브즈>
압도하는이미지<듄-파트2>
역사의아이러니<나폴레옹>
모르고주는상처<괴물>
내달리는쾌감<푸른눈의사무라이>
과욕의결과<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
과학과정치<오펜하이머>
영화음악의힘<엔니오-더마에스트로>
너구리와인간<가디언즈오브갤럭시3>
스포츠영웅의뒷이야기<에어>
사악함의뿌리<카피캣킬러>
킬러의피곤함<존윅4>
문명과자연<스즈메의문단속>
현란한이미지의한계<앤트맨과와스프-퀀텀매니아>
스포츠영화의재미<더퍼스트슬램덩크>
이미지의충격<아바타2>
필요한다정<에브리씽에브리웨어올앳원스>
하늘에서펼쳐지는무협<탑건-매버릭>
다른가족만들기<브로커>
수퍼영웅의행복<닥터스트레인지-대혼돈의멀티버스>
선과악의모호한경계<더배트맨>
마법과권력<신비한동물들과덤블도어의비밀>
뒤돌아보지말고가라<벨파스트>
자동차라는공간<드라이브마이카>
시와음악과풍경<노매드랜드>
누가주인공인가<샹치와텐링즈의전설>
무엇을말하려는가<테넷>
미나리가뜻하는것<미나리>
상실과애도<라스트레터>
생활과예술<러빙빈센트>
여성들의우정과사랑<타오르는여인의초상>
종교인의길<두교황>
질문을제기하는SF<에드아스트라>
악행의이유<어벤저스-엔드게임>
우리와그들<어스>
여성의권력투쟁<더페이버릿>
여성의연대<로마>
젊은혁명가들의생활<청년마르크스>
종교영화의뒷면<부활>

제3부영화의리듬과이미지
섬세함과유려함『묘사하는마음』
영화를사랑하는고백『영화평도리콜이되나요?』
영화가초대하는장소『영화,그곳에가고싶다』
에두르지않는비판『시네마리바이벌』
영화가전달하는힘『성질과상태』
고레에다영화의내면『영화를찍으며생각한것』
인간오즈와감독오즈『꽁치가먹고싶습니다-오즈야스지로』
최상의위안을주는영화『감정과욕망의시간』
영화읽기를도와주는친구『씨네21』

출판사 서평


대화의장을여는책

문학도그렇지만영화도그것을즐기고평가하는데정답은없다.우리는각자보고읽고느끼는대로자신이만난작품을평할자유가있다.하지만동시에좋은영화는뭔가그영화에대해말하고쓰고싶은욕망을불러일으킨다.저자는이책이그렇게읽히길바라고있다.아마추어영화애호가인저자는독자에게이런질문을던지게만든다.‘나는이영화를이렇게봤는데,당신은어떻게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