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라는 외장 (근대소설과 유행의 사회학)

근대라는 외장 (근대소설과 유행의 사회학)

$19.00
Description
'근대'는 일제강점기 전체를 관통하는 시대적 목표이자 망국의 비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동아줄처럼 여겨졌다. 근대적 외장(外裝)에 대한 집중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근대적 외장은 단지 단순한 치장이 아닌, 삶의 방식의 변화와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근대인의 일상을 이끌었던 실질적인 동력이 무엇인가를 탐색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문화적 확산의 기원인 근대 초기의 담론을 되짚어보고, 이를 오늘의 한국문학 연구 안에서 현재화하고자 했다.
또한 오랫동안 한국문학 안에서 소외된 문화영역이었던 미용의 문제를 수면 위로 이끌어내, 근대 이후 실질적으로 여성문화를 이끌어온 미용담론에 대한 외면을 마주한다. 근대미용의 여러 담론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근대문화의 중심지였던 경성의 소설지형도를 보다 감각적으로 사유하고자 하였고, 그로부터 근대라는 '첨단'의 이름 아래 등장한 모든 유행이 동시대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고찰하고자 하였다.
저자

류수연

류수연柳受延,RyuSu-yun
문학,문화평론가.2013년계간『창작과비평』신인평론상으로등단했다.전인천문화재단이사직을맡았으며,현재인하대프런티어창의대학교수로재직중에있다.최근에는문학연구를토대로대중문화연구와비평으로관심을확대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제1부근대여성교양으로서의미용
제1장단발에매혹된근대
제2장현희운의화장담론(化粧談論)
제3장근대미용과우생학

제2부근대적신체와장소
제1장운동회,놀이의근대성과'몸'담론-김남천의『대하』연구
제2장응접실,접객(接客)공간의근대화와소설의장소
-이광수의『무정』과『재생』을중심으로
제3장가정상비약,총후보국(銃後報國)과사적간호의확대

제3부근대과학이라는상상과실재(實在)
제1장실험실과상상된과학-이광수의「개척자」연구
제2장기술자와직업서사-김남천의『사랑의수족관』연구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책은크게3개의항목으로구성되어있다.먼저저자는근대여성교양으로서의미용과패션을살피고있다.근대미용담론은사실상부녀를대상으로한근대교양의일환으로서,의식적인목표아래서기획되고확산되어왔으며그것은문학작품속의여성인물을둘러싼사회적조건속에반영되었다.저자는근대미용담론을중심으로이러한문학적변모가당대소설의여성인물에어떻게투영되었는가를살펴보고,그것이단지외적인변화가아닌내적인변화까지이끈동력임을확인하고자,관련연구에주력하였다.두번째항목은근대신체와근대적장소라는가시적인근대성에주목하고있다.근대미용담론은결국신체에대한관심에서촉발된것이었다.이에저자의관심은근대적신체를어떻게규정할수있는가에대한것으로이어졌다.세번째항목은근대과학과소설이다.미용에서신체로,다시전쟁으로이어진끝에서발견되는또다른욕망은바로근대과학이었다.명실상부한기계의전투였던제2차세계대전은식민지조선의작가들에게새로운꿈을품게만들었다.이광수,김남천의작품을통해식민지기조선의지식인들에게과학이어떻게받아들여졌는지를살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