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계몽기 잡지의 로컬리티와 문학

근대계몽기 잡지의 로컬리티와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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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근대계몽기, 잡지 속 근대문학의 여정
인쇄매체는 언어적인 요소를 포함한 여러 면에 있어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을 나누었던 매체 중 하나였다. 근대계몽기로 접어들며 인쇄 미디어에는 어떠한 변화들이 있었을까? 이 책에서는 근대에 있었던 다양한 미디어의 출현으로 근대문학이 어떻게 발전되어갔는지 그 여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근대계몽기에 있어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근대 미디어의 출현을 꼽을 수 있다. 그 가운데 잡지는 신문과는 또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신문은 훨씬 더 대중적이면서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된 미디어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잡지는 보다 소수의 개인들을 위한 공간에서 소수 독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닫힌 미디어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근대계몽기 등장한 학회지들은 이러한 신문과 잡지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다. 소수의 개인적인 회원들의 참여로 이루어지지만, 또 한편으로는 공공의 참여와 집단적 형태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의 위기 앞에서 근대 초기 당대 지식인들은 ‘지금, 여기’에 대한 고민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에 대한 실천적 해답으로서 ‘잡지’를 출간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저자

전은경

저자:전은경
경북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2006년에「1910년대번안소설연구-독자와의상호소통성을중심으로」로문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이후경북대학교기초교육원초빙교수를거쳐현재경일대학교후지오네칼리지교양학부에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로는『근대계몽기문학과독자의발견』(역락,2009·2010년도대한민국학술원기초학문육성우수학술도서선정),『한국현대대중문학과대중문화』(역락,2012),『미디어의출현과근대소설독자』(소명출판,2017·2018세종도서학술부문선정),공저로『1910년대문학과근대』(도서출판월인,2005),『우리영화속문학읽기(증보판)』(도서출판월인,2006),『한국근대문학과신문』(동국대출판부,2012)등이있다.

목차

제1장|근대미디어잡지와로컬리티의출현
미디어로서의잡지읽기의필요성
커뮤니케이션의장으로서의잡지읽기
근대계몽기잡지연구동향
근대계몽기잡지와새로운발견으로서의로컬리티
사회적네트워크와로컬리티의발견
로컬리티연구를통한지역학회지의이해

제2장|근대계몽기국내지역학회지의매체적특징과서사문예
평안남북도와황해도지역학회지『서우』1906.12.1~1908.5.1
『서우』의민족운동의교두보로서의역할과보통교육의강조
『서우』의주제구성및기획
표제구분과편집의특징
『서우』의서사문예특징
서사를통한역사교육과당대현실인식
함경도와서북지역학회지『서북학회월보』1908.6.1~1910.7.1
서북지역출신국내학회지와유학생잡지의교류
『서북학회월보』의주제구성및기획
표제구분과편집의특징
국내지식인의문학개념수용과정립과정모방과변이의경계
국내학회지와일본유학생잡지의교류가배태한새로운문학의가능성
호남지역학회지『호남학보』1908.6.25~1909.3.25
『호남학보』의이중언어정책과독자전략
『호남학보』의주제구성및기획
표제구분과편집의특징
‘대담’형식의기법과서사문예면의활용
호남지역독자층에따른전략적배치
서울·경기와충청도지역학회지『기호흥학회월보』1908.8.25~1909.7.25
『기호흥학회월보』의‘흥학’과기호의정체성
『기호흥학회월보』의주제구성및기획
표제구분과편집의특징
대화체및골계소설을통한서사적실험
개화기서사문학의단초로서의지역학회지의가능성
경상도지역학회지『교남교육회잡지』1909.4.25~1910.5.25
교남의로컬리티인식과반성적사고
『교남교육회잡지』의주제구성및기획
표제구분과편집의특징
유교의혁신과서사화전략
교남지역에대한현실적인식과서사적표현

제3장|근대계몽기출신지역토대일본유학생회잡지의매체적특징과서사문예
서북지역토대일본유학생회잡지『태극학보』1906.8.24~1908.12.24
『태극학보』의‘서북’의정체성전선의최전방
『태극학보』의주제구성및기획
표제구분과편집의특징
<독자문예>와상호소통적글쓰기
유학생자의식의성장과서사양식의실험
『태극학보』의정체성과서사장르의역동적인공간
영남지역토대일본유학생회잡지『낙동친목회학보』1907.10.30~1908.1.30
낙동친목회의‘지역성’에대한고민과성찰
『낙동친목회학보』의주제구성및기획
표제구분과편집의특징
서사물의활용과조선청년의시대인식
영남지역연계를통한청년교육강조

제4장|근대계몽기일본유학생회연합및통합잡지의매체적특징과서사문예
관비유학생회잡지『공수학보』1907.1.31~1908.3.20
『공수학보』의발간취지와유학의당위성모색
『공수학보』의주제구성및기획
표제구분과편집의특징
관비유학생으로서의당위성의재현과서사문예활용
‘공부’에대한당위성의발현으로서의기록매체
일본유학생회연대잡지『대한유학생회학보』1907.3.3~1907.5.25
『대한유학생회학보』의발간취지와일본유학생회의연대의식
『대한유학생회학보』의주제구성및기획
표제구분과편집의특징
일본유학생‘연대’의정체성과문학적상상력
『대한유학생회학보』의연대적상상력의소산
동인학교연계잡지『동인학보』1907.7.1
『동인학보』의발간취지와교육정신
『동인학보』의주제구성및기획
표제구분과편집의특징
서사문예를통한교육정신의재현
교사/학생관계를통한공공의이익으로의확장
일본유학생회부분통합잡지『대한학회월보』1908.2.25~1908.11.25
『대한학회월보』의통합적성격과출신지역학회지와의상관관계
『대한학회월보』의주제구성및기획
표제구분과편집의특징
일본유학생잡지의통합화노력과문예서사의접합
통합정신의구현과양식적접합
일본유학생회전체통합잡지『대한흥학보』1909.3.20~1910.5.20
『대한흥학보』의‘상호교통의장’으로서의역할과통합학회의특징
『대한흥학보』의주제구성및기획
표제구분과편집의특징
유학생의고민과산문정신의발현
<소설>란의개념화와문학독자의형성
통합단체로서의상호교통적특징과근대산문정신

제5장|지역학회지의지역성과일본유학생회잡지와의연계성
근대계몽기국내지역학회지의지역성과지역문학의근대적태동
지역학회지의주제구성과편집의방향
각지역학회지의문제의식과지향하는독자층
서사문예와지역학회지의‘로컬리티’
‘로컬리티’라는전환기적감수성
지역학회지와일본유학생잡지의연계성및새로운근대의망구축
일본유학생잡지의특징과편집의방향
일본유학생잡지의취지와문제의식
일본유학생잡지의서사문예실험과사회적공간의형성
일본유학생잡지의문예잡지로서의역할

출판사 서평

근대계몽기,잡지속근대문학의여정
인쇄매체는언어적인요소를포함한여러면에있어상위계층과하위계층을나누었던매체중하나였다.근대계몽기로접어들며인쇄미디어에는어떠한변화들이있었을까?이책에서는근대에있었던다양한미디어의출현으로근대문학이어떻게발전되어갔는지그여정을살펴보고자한다.
근대계몽기에있어가장큰변화는바로근대미디어의출현을꼽을수있다.그가운데잡지는신문과는또다른특징을지니고있었다.일반적으로신문은훨씬더대중적이면서공공의영역으로확장된미디어라할수있다.이에반해잡지는보다소수의개인들을위한공간에서소수독자들의참여로이루어지는닫힌미디어로볼수있다.그러나근대계몽기등장한학회지들은이러한신문과잡지의중간형태를띠고있다.소수의개인적인회원들의참여로이루어지지만,또한편으로는공공의참여와집단적형태로확장하려는시도를하고있기때문이다.국가의위기앞에서근대초기당대지식인들은‘지금,여기’에대한고민을드러낼수밖에없었다.이들은“무엇을해야할것인가”라는질문을던지며,이에대한실천적해답으로서‘잡지’를출간하기에이르렀던것이다.

사회적특성으로서문학적공간을형성하다
이책은1900년대잡지매체,특히각지역을기반으로한잡지를대상으로당대지식인들의고민과행보를담아보고자하였다.처음그들이발견한지역은서울에서바라본,자신들의출신지역이었다.그중‘거리두기’는지역의문제를객관화하여다르게보기,새롭게보기를가능하게하여새로운해결책을제시하게도한다.새롭게창조해내고생산하는공간으로서자신의지역을발견하게만드는것이다.
따라서근대계몽기에등장한지역중심학회지는매우흥미롭다.잡지는자신의출신지역을보다객관화시켜바라보게하며,또새롭게구성된사회적공간으로자신의지역에여전히속하게해준다.개별적인지역적특징,즉로컬리티가살아있으면서도중앙으로부터여전히연계됨으로써새로운망으로이어지게한다.여기에서근대미디어의네트워크가형성되고있다.결국이러한과정속에서잡지라는미디어내부에서는지역을발견하고,지역을객관화하며,또한편으로지역을재개념화하여새로운사회적공간을형성한다.또한이렇게발견된지역은문학의영역속에서새롭게변이되고있다.
이러한근대초기의지역성과문학을살펴보기위해이책은총5장으로구성하였다.제1장은근대미디어인잡지와로컬리티연구를통해지역학회지를이해해보고자하였다.제2장은근대계몽기국내지역학회지즉총5개지역학회지의매체적특징과서사문예를정리하였다.제3장과제4장은일본에유학을떠난유학생들의학회지를집중적으로다루었는데,제3장은일본유학생회의잡지중출신지역을기반으로한잡지를,제4장은일본유학생회의연합및통합을추구한잡지의특징과서사문예를다루었다.마지막으로제5장은국내학회지와일본유학생회잡지를각각정리하며,근대지식인들이고민한‘로컬리티’와새로운문학적실험에대해논의해보았다.
현대의관점에서완벽한지역문학이라말할수는없을지라도,이러한지역에대한발견이새로운근대의망을형성하고,사회적공간으로전이되며,그속에서실천으로서의문학이어떠한역할을하고있는지집중해보고자한다.결국이러한작업을통해서근대계몽기에발견된지역과,지역에대한고민,지역이담긴문학의최초의형태에대해점검할수있게해주며,더불어그러한지역의발견이근대문학의여정에어떠한영향을미치고있는지까지살펴볼수있게해줄것이라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