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의 기억 (초국가적 기억의 장소를 찾아서)

접경의 기억 (초국가적 기억의 장소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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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접경이 갖는 공간성에 주목하였다. 접경이라는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구축된 집단 기억뿐만 아니라 집단 기억으로 수렴되지 않는 다양한 개별 기억에 주목하여 접경공간의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국경과 국경 사이에 낀 존재들, 국경을 가로지를 수밖에 없었던 존재들, 이러한 접경적인 존재들의 이야기를 초국가적인 시점으로 바라보며 접경공간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저자

중앙대한국외대HK+<접경인문학>연구단

중앙대역사학과교수.중앙대·한국외대〈접경인문학〉연구단장.서양중세사전공.저서에『중세유럽여성의발견-이브의딸성녀가되다』(한길사,2011),『가해와피해의구분을넘어-독일·폴란드역사화해의길』(공저,동북아역사재단,2008),역서에『교황의역사-베드로부터베네딕토16세까지』(길,2013),『중세,천년의빛과그림자-근대유럽을만든중세의모든순간들』(현실문화,2013)등이있다.또한「독일과폴란드의역사대화-접경지역역사서술을중심으로」(『전북사학』33,전북사학회,2008),「국경에서접경으로-20세기독일의동부국경연구」(『중앙사론』47,중앙대중앙사학연구소,2018)등의논문을발표했다.

목차

머리말_초국가적‘기억의장소를찾아서’3

1부_만들어지는접경의기억

차용구서양중세의국경과여성을둘러싼기억전쟁11
마이센의백작부인우타와레글린디스

에드풀포드1938년조ㆍ중ㆍ러국경의하산호/장고봉전투32

이춘복당대(唐代)접경공간삼수항성(三受降城)56

2부_접경을넘는사람들의기억

정주아충칭(重慶),임시정부여성들과위대한일상85

이유정미군기지의안과밖120
‘집’의수사를통한경계만들기

필자소개140

접경인문학총서발간사142

출판사 서평

접경의다양한‘기억’을조명하다
이책은‘기억의장소’로서의접경공간에주목하여얽히고설킨기억이층층이쌓인동서양의다양한접경공간을소개하고‘국민의기억’으로결코수렴되지않는다성적이고초국가적인접경의기억을드러낸다.오늘날사람들의기억속에서잊혀지거나퇴색된접경공간의다섯가지‘기억’이책속에함께엮여있다.

1부에는‘만들어지는접경의기억’에관한세편의글이수록되었다.차용구는13세기에독일과폴란드의접경지역인마이센의나움부르크성당에세워진두여성조각상이초국가적이고쌍방향적인기억을소거당한채19,20세기에독일의민족주의적인기억의장소로구축되는과정을밝히고있다.에드풀포드의하산호/장고봉전투에대한사례연구도접경지역의다양하고상이한복수의기억들의국민의기억으로전유되는과정을잘보여준다.현재의중국,러시아,북한의접경지대에서1930년대말에소련과일본제국이벌인이전투는동북아시아공통의기억을담고있는장소임에도불구하고각국에서국가적목적에맞춰재평가되고있다.이춘복은중국당(唐)대돌궐의침입을막기위해오르도스지역에건립되었던삼수항성이한족왕조인명대에이민족으로부터오르도스수복이라는정치적구호에맞춰선택적으로기억이소환된사례를소개하고있다.

1부에서사회적으로재구성된접경의기억을다루었다면2부에서는‘접경을넘는사람들의기억’을다룬다.정주아는일제강점기에임시정부에합류하기위해한반도의접경을가로질러중국땅으로넘어갔던여성들의목소리를담는다.낯선땅을기약없이전전해야했던임시정부라는접경공간의일상을떠받치며생존과생존이상의것을도모했던그녀들의이야기는‘민족’과‘남성’본위인정사(正史)의침묵을깨는의미를물을것이다.이유정은낯선땅의임시거주지라는면에서유사한접경공간을형성한미군기지를주목한다.막강한권력을가진안전지대로기능했던미군기지는그럼에도불구하고‘집’과같은일상의안정을추구하기위해기지밖의한국인여성대중연예인들을동원한다.위험지대에서안전지대로접경을넘나드는이들의삶과기억은기지내혹은한국사회라는안전지대의이중성과폭력성을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