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한일국교정상화를 둘러싼 국가적 서사의 구성과 균열 | 양장본 Hardcover)

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한일국교정상화를 둘러싼 국가적 서사의 구성과 균열 | 양장본 Hardcover)

$20.00
Description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수립을 전후하여 발표된 한국의 문학 텍스트들, 그 가운데서도 특히 한일관계의 냉전적 재편을 모티브로 한 텍스트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65년 체제'란 한일 역사문제를 둘러싸고 반복되어 나타난 '국가적 서사'와 그것 내부의 구조적 결락을 지시하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그 결락의 기원적 발생을 1960~70년대 문학 텍스트에 관한 탐구를 통해 밝히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를 집약한 표현이기도 하다.
저자

정창훈

鄭昌薰,Jeong,Changhoon
동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재팬파운데이션일본연구펠로우십,도쿄대학대학원총합문화연구과객원연구원을지냈으며,현재강사로서일하며연구활동을지속하고있다.근현대한일문학및문화의관련양상에관심을두고공부해왔으며,최근에는박사논문의문제의식을심화시켜‘현해탄,조선해협’이라는장소와기호를둘러싼양국의서사담론을살펴보고있다.또일상사,민속학,신체론등에관한공부모임을통해문화연구의새로운방향성을모색중이다.

목차

책머리에/3

서장13
1.한일관계,문학으로되묻다13
2.선행연구의비판적검토18
1)‘일본’에관한문학연구및문화론적연구18
2)‘1965년체제’개념의형성과그현재적의의28
3.한일관계의서사학적고찰을위한세가지개념틀-체내화,자기지시성,국가적서사37
1)체내화38
2)자기지시성40
3)국가적서사42
4.본론의구성45
제1장‘일본’의회귀와‘위기’의시학49
1.‘해방’,그리고체내화된‘일본’-하근찬「일본도」53
2.‘악의적인일본’이라는표상-오승재「일제日製맛」66
3.위태로운존재들,혹은역사의‘상징’들-정을병「기민기」ㆍ「여행에서한국을」,송병수「20년후」,박연희「피」77
4.‘소설적인것’의‘환상’과‘비명悲鳴’의알레고리-최인훈「총독의소리」96
제2장식민주의적시선의전습과변용-1965년이후김소운의글쓰기를중심으로111
1.‘시선’이라는문제계112
2.‘변태성조국애’와번역가의사명117
3.‘혼성회화’와‘재일동포’-손창섭?유맹?,서기원「아리랑」126
4.‘언어의경계’를넘나드는‘시심詩心’137
5.‘고쿠고?語’라는거울과나르시시즘의시학147
6.‘이광수’,그‘부負의유산’을둘러싸고-선우휘「묵시」162
제3장기억의서사와‘우애友愛’의정치학-이병주?관부연락선?론167
1.방법으로서의관계성167
2.증언자의사산과과거의잔여173
3.한일관계의냉전적결속과기념비로서의소설186
4.동성동맹의‘공감’체제200
5.냉전적멘탈리티와주체의균열209
제4장‘현해탄’이라는기호를탈중심화하기217
1.‘해협의로맨티시즘’을넘어서217
2.‘현해탄’의탈장소성과식민지적남성성-한운사‘아로운’3부작,이범선?검은해협?222
3.‘가교架橋’가되는것의의미231
4.‘바다’라는비인칭주어와응답가능성236

맺음말/247
참고문헌/255
간행사/263

출판사 서평

한일국교정상화는제국/식민지체제해체이후단절되었던양국관계가냉전이라는신질서속에서재개를맞이한역사적전환점이었다.따라서이후의한일관계는국교정상화를위해체결한기본조약및네개협정에기초한다는의미에서1965년체제(줄여서65년체제)또는한일기본조약체제로불리어왔다.그러나역사문제를발단으로경제,안보측면을포함한한일관계의총체적인국면악화가이어지고있는오늘날,65년체제는양국의협력관계를지탱하는동력원으로서의효력을점차상실하고,역으로양자사이의첨예한갈등을낳는원인이되고있다.
이로써확인할수있는것은65년체제가경제ㆍ안보협력을통한한일양국의‘결속’을의미하는한편으로,제국/식민지역사와그역사속희생자들을외면한채과거를청산해버린결과,상대국에대한뿌리깊은원한과적의,무관심과몰이해등을고착화시킨‘분할’의체제이기도하다는점이다.
이책은그‘분할’의시발점으로소행하여,현해탄의경계를가로지른1960~70년대의문학적상상력에주목하고자한다.즉,이책에서는1965년한일국교정상화수립을전후하여발표된한국의문학텍스트들,그가운데서도한일관계의냉전적재편을모티브로취한텍스트들을연구의대상으로삼는다.
다만이는당대의문학이65년체제를상대화하여바라보는시점을선취했다고주장하려는것이아니다.오히려이책에서는그것의한계를되짚어보려한다.한일관계의악순환을‘보편적인간애’나‘문화적화합’등을통해극복하려했던글쓰기의시도들이어찌하여그순환구조내의일부로회수되는한계를노정하였는지,국가권력의결정에대한문학의대응이어째서식민지과거사에대한망각과미화를정당화하는서사로귀결하게되었는지에대해논하고자한다.
그러므로문학을통해1965년이후한일관계를되묻는다는것은,과거사처리를방치한한일조약및협정에대한힐난을단순되풀이하기위함이아니며,‘반일’과‘혐한’으로대표되는상호이해의간극을섣부른‘화해’의담론을통해해결하기위함도아니다.요컨대그것은‘과거청산’이라는말자체에내포된전체주의적이며남성-주체중심적인사고를탈구축함으로써,그어떤속죄와용서,애도와기념행위를통해서도복원될수없는무명의존재들의‘훼손된삶’으로부터제국/식민지역사와한일‘전후사’의냉전적교착을반성적으로재인식하기위함이다.
이러한반성적고찰없이는과거사에대한‘완전한최종적해결’이라는이데올로기적환상에무의식적으로동조하는과오를범하기쉬우며,기나긴정치경제적유착과사회문화적반목의연쇄로점철된한일관계의악순환또한계속될수밖에없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