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동아시아의 인문학과 상호인식 (양장본 Hardcover)

근대 동아시아의 인문학과 상호인식 (양장본 Hardcover)

$28.00
Description
이 책은 지난 2019년 6월 22일 히토쓰바시대학에서 열린 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HK+사업단·히토쓰바시대학 언어사회연구과 한국학연구센터 공동주최 제1회 국제학술 심포지엄의 성과를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문학, 철학, 역사학, 어학 등의 분야에서 동아시아의 인문학과 상호인식을 검토하는 총 12개의 발표가 이루어졌고, 19세기 말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시기를 대상으로 한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과 대만, 동남아시아까지 포함하는 폭넓은 주제가 다루어졌다.
한때 학술장을 넘어서 현실의 정치경제까지 포섭하는 새롭고도 중대한 이론의 역할을 했던 ‘동아시아’라는 개념은 기존의 수많은 인식기준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버린 일종의 사건이기도 했다. 그것은 전쟁과 식민지지배, 타자에 대한 무지와 다툼으로 얼룩진 동아시아 각 지역의 과거와 미래를 다시 그리기 위한 이념이었다. 하지만 이념으로서의 동아시아가 품고 있던 비판적 대화를 통한 사유의 가능성은 오늘날 그 놀라웠던 등장속도만큼이나 빠르게 기능부전에 빠지고 있는 것 같다. 한국, 북한, 중국, 대만, 일본은 여전히 팽팽한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홍콩, 태국, 미얀마 등에서 벌어졌던, 혹은 지금도 계속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투쟁의 과정과 의미를 동아시아적 차원에서 바라보려는 노력은 충분치 못한 것처럼 느껴진다.
이 책의 내용과 그 바탕이 된 2019년의 공동 심포지엄은 동아시아론이 침체에 빠진 오늘날 동아시아와 인문학의 의미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기 위한 작은 출발점을 마련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먼저 생산적인 상호인식을 가로막고 있는 여러 문턱들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또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했다. 특히 지식과 문화의 영역에서 이러한 문턱들이 존재하는 양상과 방식을 묻고자 했다. 이 책에 실린 12개의 글은 각각 다루고 있는 주제와 시대가 다르지만, 근대 이후 동아시아에서 형성된 여러 불연속적인 문턱의 경계를 고찰하거나, 이를 넘어서려는 연대의 시도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앙상블을 이룬다.
제1부에서는 감정, 언어, 신체 등의 영역에서 행해진 권력의 침투와 변형의 문제를 다룬다. 제2부에서는 번역과 글쓰기의 정치성, 제3부에서는 지식인과 동아시아 상호인식의 교착을 검토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중국, 동남아시아, 그리고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문화의 교섭과 그 문제점들을 고찰한다. 이 책은 위의 분석을 통해 ‘동아시아’와 ‘인문학’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기 위한 첫발을 내딛어보고자 한다. 앞으로도 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HK+사업단과 히토쓰바시대학 언어사회연구과 한국학연구센터는 동일한 문제의식 아래 지속적으로 연구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저자

연세대근대한국학연구소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

마쓰바라마코토松原?,MatsubaraMakoto_히토쓰바시대학대학원언어사회연구과준교수
김병문金炳文,KimByung-moon_연세대학교근대한국학연구소HK교수
혼다소시本多創史,HondaSoshi_후쿠시마현립의과대학총합과학교육연구센터교수
윤영실尹寧實,YounYoung-shil_숭실대학교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HK교수
김영민金榮敏,KimYoung-min_연세대학교국어국문학과명예교수
호시나히로노부星名宏修,HoshinaHironobu_히토쓰바시대학대학원언어사회연구과교수
김우형金祐瑩,KimWoo-hyung_연세대학교근대한국학연구소HK연구교수
이규수李圭洙,YIGyu-soo_히토쓰바시대학대학원언어사회연구과특임교수
심희찬沈熙燦,ShimHee-chan_연세대학교근대한국학연구소HK교수
우페이천吳佩珍,WuPei-zhen_국립정치대학교대만문학연구소
마쓰오카마사카즈松岡昌和,MatsuokaMasakazu_오쓰키시립오쓰키단기대학경제과조교
김헌주金憲柱,KimHun-joo_연세대학교근대한국학연구소HK연구교수

목차

머리말3

제1부국가와지식
마쓰바라마코토문명개화와복수이야기19
1.시작하며19
2.선심에의한대행22
3.형법에의한대행27
4.시대소설31
5.정당방위37
6.국권소설41
김병문근대계몽기‘국문론’의양상과새로운주체형성의문제에대하여47
1.‘언외言外의의미가없다면어찌귀하다하리오?’47
2.‘언외言外의의미意味’란무엇인가?51
3.‘국문론’과근대적주체의형성이라는문제57
4.문장의발견과균질적주체의형성이라는문제65
5.결론을대신하여73
혼다소시국가론의변형으로서의우생학75
1.시작하며75
2.바이스만학설의채용76
3.국제경쟁에서의승리와일본인종의개조79
4.샬마이어및플레츠와의상이82
5.마치며86

제2부번역과글쓰기
윤영실국제법과식민주의적폭력,네이션-헨리휘튼의『만국공법』과J.C.블룬칠리의『공법회통』을중심으로91
1.네이션과식민지민족-번역의비대칭성91
2.주권의재해석-국제법과식민주의적폭력99
3.유럽국제법의‘보편화’와네이션의용법변화-헨리휘튼과블룬칠리의네이션용법을중심으로108
4.마틴의국제법번역과네이션개념의공백-『만국공법』과『공법회통』을중심으로121
5.결론을대신하여128
김영민『한성주보漢城周報』소재한글체기사의특질연구-그한계와의미131
1.머리말131
2.근대신문과한글기사의도입133
3.『한성주보』소재한글체기사의현황및특징138
4.『한성주보』소재한글체기사의소멸151
5.마무리-한계와의미155
호시나히로노부『요양수가삼천집療養秀歌三千集』을읽다161
1.시작하며161
2.낙생원의성립과황태후의‘은혜’164
3.‘감상주의’와요양소의‘나단가癩短歌’166
4.식민지대만의‘나단가’170
5.『요양수가삼천집』의편찬174
6.『요양수가삼천집』을읽다178
7.마치며189

제3부지식인의경계
김우형후쿠자와유키치福澤諭吉의사상기반과조선인식193
1.들어가는말193
2.한학,송학,학문196
3.문명론의사상기반204
4.조선인식의기본입장과양상218
5.맺음말230
이규수변호사후세다쓰지布施辰治의인도주의와조선인식233
1.머리말233
2.‘자기혁명의고백’과‘하기순회강연회’236
3.관동대지진과인권옹호활동244
4.궁삼면과농촌문제251
5.조선공산당변호사260
6.맺음말264
심희찬이기백의일본유학과역사주의수용-사학사의관점에서269
1.서론269
2.이기백과제국일본의근대역사학273
3.역사주의와동아시아284
4.나가며293

제4부마주치는문화들
우페이천일본연극운동과동아시아좌익지식인-1930년대전후의아키타우자쿠,전한田漢과오곤황吳坤煌301
1.머리말301
2.아키타우자쿠와소극장운동-다이쇼사조를중심으로303
3.전한과아키타우자쿠-〈커피숍의하룻밤〉과〈태풍전후〉로308
4.오곤황과중일연극의관계-그의『극장テアトロ』의평론을중심으로316
5.결론325
마쓰오카마사카즈전쟁과프로파간다-아시아ㆍ태평양전쟁기의만화가와동남아시아점령327
1.시작하며327
2.전쟁과종군문화인329
3.만화가동원332
4.싱가포르의구라카네요시유키335
5.마치며350
김헌주드라마〈미스터션샤인〉의애국서사분석과역사콘텐츠의명과암353
1.머리말353
2.서사구조분석356
3.역사적고증및서사구조비판361
4.미디어자본과결합한역사콘텐츠의한계370
5.맺음말373

간행사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