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한국 아동문학 (동심과 미래상 그리기)

근대 한국 아동문학 (동심과 미래상 그리기)

$25.00
Description
근대 시기 한국의 아동문학,‘동심’과 ‘식민지 근대성’으로 읽어 내다
근대 사회의 초상이자 도전의 소산, 아동문학

이 책은 한국의 근대 아동문학을 ‘동심’의 형성과 변화를 기준으로 개관한 것이다. 20세기 초, 아동문학의 출현부터 한국전쟁 이후, 남한과 북한의 아동문학 경향까지 고찰하고 있어서 한국 근대 아동문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작업은 매우 까다로운 일이다. 한국의 아동문학은 지난하고 복잡한 한국 근대 사회의 초상이자, 그 모순을 넘어서려는 열망과 도전의 소산이기 때문이다. 즉 한국 근대 아동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선 조선을 강점했던 일제의 통치 방식과 그에 대한 식민지 조선인들의 대응 방식, 해방 후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소련의 갈등 및 국내 이념 대립, 한국전쟁 후 남한과 북한의 갈등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당시 상황에 대한 역사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뿐 아니다. 한국 근대문학을 주도했던 성인 대상의 문학장, 학교와 사회단체에서 이루어진 아동에 대한 담론 및 교육, 당시 아동들의 사회문화, 작가들의 사상과 욕망 등 아동문학을 형성하고 변화시킨 요소와 그들의 영향 관계를 입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저자

다프나주르

DafnaZur
다프나주르(1973년~)는1998년이스라엘예루살렘의히브리대학교(HebrewUniversityofJerusalem)에서아시아학과교양학(AsianStudiesandGeneralStudies)으로학사학위(B.A.)를받았으며,캐나다밴쿠버의브리티쉬컬럼비아대학교(TheUniversityofBritishColumbia)에서아시아학으로2002년석사학위를취득했다.2011년브리티쉬컬럼비아대학원에서아시아학으로박사학위(Ph.D.)를받았다.현재미국스탠포드대학교동아시아언어문화학및비교문학과의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그리고2019년부터동아시아연구센터장도역임하고있다.주요경력으로는2011년부터2012년까지한국계명대학교한국어문학부에서강의하였다.많은논문을발표하고FiguringKoreanFutures(2017)등의저서를출간하는등학술활동이활발한학자이다.우수학자에게돌아가는한국연구재단의지원뿐만아니라,2009년하와이에서개최된한국학을위한세계콘소시움에서우수논문상수상을비롯하여여러차례학술상도받았다.

목차

책을내며
한국독자에게드리는글
감사의글

들어가며아동과근대한국
동심의발견
한국의미래그리기

1장일제초기한국의젊은이를위한잡지
젊은독자를대상으로한잡지「소년」의출현
신대한-새로운한국의아동청소년
신대한의아동청소년과모험의축
국가의품으로

2장동심그리기
새로운아동문화
아동의가시화
일본과의관계
식민지한국에서의감정교육
동심에대한소설과인물들
동심그리기

3장동심의언어쓰기
어린독자를위한아동에게친근한언어
동화古來童話수집을위한요청
한국에서출판된그림형제의동화
방정환과마음의언어
마음의언어,국가의언어

4장프롤레타리아아동의반격
세계좌파아동문화와한국좌파아동문화
프롤레타리아아동들을위한글쓰기

5장일제말기한국의전쟁놀이
일제말기
일제말기아동소설에나타난전시수사학
논쟁의목소리
전쟁기한국의유머와아이러니
일제말기의동심

6장동심의해방
해방직후한국의출판
해방직후아동잡지의언어와글쓰기
역사회복-이순신과3ㆍ1운동
해방된국가를위해봉사하는정신과신체
분열과불평등의유산
해방된한국에서의동심

나오며과학으로의전환-한국전쟁후남한과북한의과학소설
아동청소년독자를위한과학
전후남한소설에나타난과학과과학소설
기술유토피아-전후북한의과학소설
결론

참고문헌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아동문학,지역적한계를넘어

다프나주르는놀랍게도한국아동문학과관련된그복잡한맥락을섭렵하여한국근대아동문학을고찰할뿐아니라세계아동문학의관점에서한국아동문학을조명한다.이책의가장큰장점은바로한국아동문학을지역적특수성에머물지않고,보다보편적인아동문학의관점에서고찰하여세계아동문학과견주어볼수있게했다는점이다.그것을가능하게한핵심개념이바로‘동심’과‘식민지근대성’이다.다프나주르는한국의아동문학이‘아이의마음’곧‘동심’의발견과함께출현하여그개념의변화에따라전개되어왔음을논증한다.‘동심’이란한마디로신체적ㆍ지적ㆍ정서적으로어른과다른아동을전적으로파악할수있다는전제하에형성된‘아동상’이다.이것은서구의근대적아동관을수용하여어른과다른존재로서아동을발견한결과이지만,식민지라는제약때문에서구와다른근대성을띠게된다.식민지에서아동은보호의대상이자독립운동의주체로여겨져,한국에서아동은1920년대초반,소년운동의지도자인방정환에의해발견되었고,아동문학은소년을대상으로이루어진독립운동의과정에서형성되었다.다프나주르는신기욱과마이클로빈슨이정의한‘식민지근대성’의조건에서아동문학의쓰기에영향을미친‘검열,아동문학의시각성,정서에대한특별한투자’의방식을분석한다.그리하여식민지조선의작가들이잃어버린과거,즉생활경험이라기보다이상화된과거에대한열망이동기가되어아동을위해썼다는통찰에이른다.이른바,‘향수’에대한분석은한국아동문학을아동문학의보편성으로이끌뿐아니라한국문학사에서아동문학의의의를입증한다.
이책은서론과에필로그를제외하고총6장으로구성되어있다.그중2장과3장의한국아동문학에대한새로운연구방법이눈에띈다.2장‘동심그리기’는아동잡지의삽화등에주목하여아동의신체와마음이가시화되는과정을분석한다.3장‘동심의언어쓰기’는방정환의쓰기기술에주목하여동심의정서적표현을위한그의이론이동심의개발에미친영향을분석하고있다.‘삽화’와‘아동을위한언어’는아동문학연구에서매우근본적이고필수적인분야이지만아직한국아동문학연구에서활발히이루어지고있지못하다.따라서이책은한국아동문학연구자들에게도아동문학연구방법에대한새로운자극과시각을제공할것으로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