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 고전소설 (고전소설의 경계를 넘는 시선)

아방가르드 고전소설 (고전소설의 경계를 넘는 시선)

$18.00
Description
고전소설이 낡았다고? 바라보는 시선이 낡았을 뿐!
지금까지 고전소설을 설명하는 가장 친근한 용어는 권선징악, 봉건성, 민중과 같은 것들이었다. 이는 모두 도덕과 역사, 사회학의 관점에서 고전소설을 이해한 결과이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낡은 것이기도 하다. ‘아방가르드’는 기존의 것들에 저항하고 새로운 형식과 경험, 세계관을 향한 예술의 최전선을 가리킨다. 그러니 ‘아방가르드한 고전소설’이란 그 자체로 모순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고전소설이 낡은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낡았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고전소설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들, 즉 행복한 결말과 뻔한 인물 형상, 착하게 살라는 교훈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이 오래된 소설이 처음부터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전위적이었으며, 그에 따라 전위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고전소설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아브젝트와 젠더, 그리고 슈퍼 히어로를 동원한다.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글에서는, 제자리에 있었으나 한 번도 호명되거나 알아주지도 않았던 고전소설의 면모가 오롯이 모습을 드러낸다. 독자는 이를 통해 ‘고전소설’이 어떻게 ‘아방가르드’할 수 있는지 목격하게 될 것이다.
고전문학 전공자인 저자들은 종이책이라는 전통적인 매체에 아방가르드한 생각을 담아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코로나 시대를 건너며 각자의 연구실에서 화면을 통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책에는 코로나 이후 달라진 환경만큼 세상과 고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담겨 있다.
저자

김현주외

김현주金賢柱,KimHyun-joo
고전문학전반을주로담화분석,구술성,퍼포먼스의개념틀을통해연구했고,문학과회화의상동관계에많은관심을기울였다.『판소리담화분석』,『판소리와풍속화그닮은예술세계』,『구술성과한국서사전통』,『연행으로서의판소리』,『춘향전의인문학』등의저서가있다.서강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를정년퇴임했고,현재는같은과의명예교수로있다.

정인혁鄭仁爀,JungIn-hyouk
전계단형서사체,소위전계소설을통해우리고전속다양한인간군상들과그들의삶에대해연구하고있다.가톨릭관동대학교VERUM교양대교양과학과장으로재직하고있다.

서유석徐有奭,SeoYou-seok
판소리,설화와같은우리옛이야기들을공부하며,이를‘몸’이라는키워드중심으로다시살펴볼나름의계획을가지고있다.주요논저로「판소리에서의도덕적규범과윤리적선택의의미」,「설화에서의도적혹은의적재현에관하여」등이있다.현재는경상국립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재직하고있다.

조현우趙顯雨,ChoHyun-woo
한국고전소설을악(惡),운명,젠더,기억등의키워드를통해연구하고있다.주요논저로「〈창선감의록〉에나타난천정과승부의의미」,「환관이야기에나타나는젠더이분법의균열양상과그의미」등이있다.현재인천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재직하고있다.

김문희 金文姬,KimMun-hee
고전소설에나타난역사의소설화방식과상상력에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있다.주요논저는「송대곽황후폐위사건과국문장편소설의소설화방향」,「고전소설의엄숭의소설화양상과의미」등이있다.현재경기대학교교양학부에재직하고있다.

이정원李政沅,LeeJeong-won
전기소설,판소리문학등을연구하고있다.주요논저는「영웅소설의괴물문제」,『전을범하다』등이있다.현재는서강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재직하고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고전소설과예술의상동성
조선의아방가르드,판소리와풍속화·김현주
아름다움과비천함의사이-아브젝트와예술·정인혁

2부고전소설에나타난젠더문제
판소리,젠더,그리고남성성·서유석
여성영웅,젠더이탈자,괴물·조현우

3부다시보는고소설의인물들
만귀비,역사,그리고악녀의탄생·김문희
홍길동,슈퍼히어로,그리고괴물·이정원

출판사 서평

아방가르드한시선으로바라보는클래식
1부는다른예술과의관계속에서고전소설을살펴본다.한시가유행하던시절,있을법한이야기를지어낸고전소설은그자체로새로운예술양식이었다.「조선의아방가르드,판소리와풍속화」는바로그도전성을풍부한사례로써그리고풍속화와견주어가며설명한다.「아름다움과비천함의사이」는줄리아크리스테바의개념인‘아브젝트(abject)’로고전소설을설명한다.고전소설과다른예술장르가어떻게이어지고갈라지는가를흥미롭게서술하고있다.
2부는고전소설에나타나는젠더문제를다루었다.남성성이공모되는것이라할때,그것은누구에의해어떻게진행되고그로인한상처는누구에게돌아가는것인가?「판소리,젠더,그리고남성성」은젠더문제로판소리문학을다시읽는다.「여성영웅,젠더이탈자,괴물」에는남복을입고장군이되어전쟁에서승리하고다른여성과결혼하여아들을두는젠더이탈자여성방관주를소개한다.무엇이고전을만드는지음미하게하는글들이다.
3부는고전소설의인물들을다루었다.「만귀비,역사,그리고악녀의탄생」은‘만귀비’라는중국명나라때의후궁이어떻게우리고전소설에정착하고있는지를살핀다.악녀의서사적기원으로서나라헌종의후궁이었던만귀비를소환하고있다.「홍길동,슈퍼히어로,그리고괴물」은‘홍길동’이라는매우익숙한인물을‘괴물’로서다룬다.홍길동과슈퍼히어로는비범한능력을공적인문제를해결하는데에쓴다는점에서공통점이있다.
이책에실린여섯편의글은어느것도기존의상투적인고전소설독법을따르지않는다.1부가고전소설에다른예술장르의이론을적용한것이라면2부는젠더와같은사회과학의개념을활용하였고,3부는비교문학의관점을견지하면서도두문학권의영향관계라는비교문학의전통적주제에서탈피하였다.말그대로고전소설을보는새로운시선들이다.

고전소설의새로운가능성을찾아서
고전은교훈의원천이아니라발견의원천이다.고전소설에는오랜시간동안축적되어온인간과세계의본질에대한예술적통찰이담겨있다.그러나고전소설을읽으면서지금의우리와관련된질문을던지고그답을찾으려할때,통찰은비로소빛이난다.이책은고전소설로써이세계를어떻게새롭게발견할수있는가하는물음에대한해답을제시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