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근대, 딱지본의 책그림(한정판)(수정증보판) (수정증보판 | 양장본 Hardcover)

오래된 근대, 딱지본의 책그림(한정판)(수정증보판) (수정증보판 | 양장본 Hardcover)

$85.00
Description
딱지본의 소환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딱지본’은 학술분야에서 처음 만들어져 쓰이기 시작한 단어가 아니라 서적의 유통시장과 이를 애독했던 독자들에서 의해서 붙여진 명칭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딱지본의 ‘주인’은 국문학 연구자들이었다. 고소설 연구자들이 딱지본 연구의 서막을 올렸고, 근대소설 연구자들이 그 뒤를 이어서 딱지본을 사유화해왔다. 그 결과 딱지본은 ‘구활자본 고소설’과 동의어가 되기도 했고, 다른 한편 ‘신소설’과 동의어가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국문학 연구자들이 딱지본을 독점하기 시작하면서, 딱지본이 지닌 본래의 의미와 가치는 배제되고, 책의 내용만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변질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미술사학이나 디자인史 분야에서 딱지본을 다루게 되면서 딱지본에 대한 이러한 잘못된 인식은 근본적으로 수정되고 있다. 딱지본 자체, 무엇보다 딱지본 표지에 주목하면서, 이를 그린 특정 화가에 대한 연구, 딱지본 책의 표지나 삽화 등 장정과 관련된 시각이미지를 중요시하는 새로운 접근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딱지본은 더 이상 문자텍스트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화려하고 재미있는 이미지 텍스트로서의 딱지본, 딱지본 표지가 갖는 의미를 회화적, 미술사적, 사회사적 의미, 한 단계 더 나아가 출판사적 의미까지 찾아야 할 시점이다.
근대서지학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국문학 연구자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딱지본의 존재가 올바르게 알려지고, 연구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근대서지총서’ 12호를 「오래된 근대, 딱지본의 책그림」으로 간행하게 되었다.
저자

오영식

吳榮植,Oh,Young-Shik
중앙대대학원국문학과를졸업,보성고등학교에서33년간국어교사로근무하고정년퇴직하였다.전「불암통신」(1990~2005)발행인이며,반년간「근대서지」편집장으로,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주최하는1988모범장서가로선정된바있다.저서로「보성100년사」(편저,보성고등학교),「해방기간행도서총목록1945-1950」(편저,소명출판),「틀을돌파하는미술-정현웅미술작품집」(공편저,소명출판),「김광균문학전집」(공편저,소명출판),「「어린이」총목차1923-1949」(공편저,소명출판),「보성과한국문학-작고문인을중심으로」(편저,소명출판),「화가정현웅의책그림展」(편저,소명출판)이있다.제30회한국출판학회연구저술상(2010),제4회화봉학술상(2017)을수상했다.

목차

간행사『오래된근대,딱지본의책그림』을내면서
딱지본이전의책그림
딱지본의책그림
해제

출판사 서평

[수정ㆍ증보판/한정판의의미]
이책을출간한후국내외에서많은관심을표명해왔다.출판사로서는큰부담인이책을초판출간후발견된부분적인오류들을바로잡고,이후발견되었거나미처싣지못했던원고들을30쪽가량추가하여새롭게수정ㆍ증보판을한정판으로출간하게된것은그러한관심들에대한책임감과완성도높은책을남기고자하는욕심때문이라할수있다.애초이책을출간할때최상의결과물을값싸게보급하기위해수익적인측면을전혀고려하지않았던것처럼,수정ㆍ증보판또한동일한취지를유지했다.다만,소량의한정판을제작하는만큼부득이하게제작단가가높아질수밖에없어책값의조정은불가피했음을밝힌다.

[딱지본의복원]
딱지본은70~80년대까지만해도시골장터에가면한구석에서어렵지않게찾아볼수있었고,그리고십여년전만해도변두리헌책방만가도한두권만나는것은어려운일이아니었다.그러나근자에이르러서는그러한풍속도는이미사라졌고,급기야는딱지본조차박물관에나가야볼수있는존재가되고말았다.
딱지본이불과얼마전까지우리생활속친근한출판물로자리해온것은틀림이없으나다른한편으로그만큼학문적조명을받지는못한존재였다.‘딱지본’이라는단어가들어가있는단행본은현재한두종에불과하다.따라서딱지본에대한안내서와실질적의미를탐구한책은전무한상황이다.
먼저규명되어야할것은딱지본의정확한어원과시작이다.우선‘딱지본’이란‘딱지’와‘본’이합쳐져만들어진단어이다.딱지본은옛날에주로남자아이들이갖고놀던딱지처럼울긋불긋하고화려한색깔과모양으로표지를꾸민책이라고할수있다.즉,딱지본은‘울긋불긋한그림을그린,표지의꾸밈이황홀한,여느책에비해서활자포인트도크고,정가도비교적싼’책이라고규정할수있겠다.
딱지본이라는말의사용시기는현재로서는이에대한명확한답을찾을수없다.일제강점기에도딱지는있었으며,50~60년대를거쳐80년대에이르기까지어린이놀이문화로서딱지가존재했었다.그렇지만문헌을통해서는딱지본이라는용어는70~80년대에와서야본격적으로사용되었다.이러한정황을참고한다면처음에는‘이야기책’(또는‘얘기책’)이라부르다가1950년대부터‘딱지본’이라부르기시작했고,70~80년대들어와서일반명사로자리매김된것으로보인다.
이책은딱지본800여책을대상으로딱지본의본래의모습을보여주는데주력했다.그래서①가급적표지이미지를크게하고,②표지뿐만아니라판권지까지영인하며,③원본의이미지를최대한그대로반영했다.
이책에수록된딱지본의이미지배열순서는필자들이가장고민했던부분이다.1908년경의딱지본초기부터시작하여1950년대이후로끝맺는통시적배열이가장무난한방식이라생각했었다.그런데그런식으로배열해본결과,동일제목(내지는이본관계에있는)작품들이발행연도에따라이곳저곳으로흩어져그들을한눈에알아볼수없는어려움이있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
게다가처음이책을준비할때,딱지본에는수량면에서많지는않지만,소설책만있는것이아니라가요집은물론이고실용서(척독류등)와같은다양한딱지본도존재한다는사실을드러내려하였다.그래서1908년부터1950년이전까지의배열을기본적으로‘소설’과‘비소설’로나누어제시하였다.그결과‘통시적배열’과‘내용에따른카테고리구분’이라는두요소를함께고려하여배치하였다.
이러한원칙에의거해이책에수록된자료의총계는다음과같다.

①딱지본이전의책표지 24종 26책
②딱지본소설 414종 605책
③딱지본비소설 35종 36책
④1950년대이후딱지본소설 90종 115책
⑤1950년대이후딱지본비소설 12종 12책
누계 575종 794책

[딱지본의재조명,새로운자리매김을위한논의들]
이책은딱지본을새로운시각에서재조명하며,앞으로딱지본을어떤시각에서바라보고연구해야하는지에대한고민의글도실려있다.「오래된근대딱지본의매혹」(유석환,성균관대)에서는딱지본의개념,딱지본의흥망성쇠,딱지본연구의새로운관심에대한필자의입장을기술했고,「딱지본소설책의표지디자인」(서유리,서울대)에서는1910년대부터1940년대까지딱지본소설표지의변화에대해자세히추적했다.그리고「고소설연구에서딱지본과딱지본의표지」(유춘동,선문대)에서는딱지본연구의동향,딱지본표지의의의,딱지본연구의방향을살폈으며,「딱지본소설목록의양상과문학사적가치」(김영애,청주대)에서는새로발굴한400여종의딱지본소설중에서,「사랑의싸움」,「인간고락」,「봄을맞는처녀」등을상세히검토했다.마지막으로「옥중화에나타난이도영의목판화도상연구」(홍선웅,판화가)에서는도화서(圖?署)출신의화가였던안중식(安中植)의수제자관재(貫齋)이도영(李道榮)이그렸던딱지본표지의면모와그중에서고소설「옥중화」의도상(圖像)을자세히다루었다.
지금까지딱지본은국문학연구자들의전유물이었다.그러나시대적감각이시각이미지를중요하게여기는방향으로바뀌면서딱지본에대한관심이전방위로확대되고있다.이책은이러한이들에게중요한참고서적및연구를위한공구서(工具書)가될것으로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