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타자의 환대

박완서, 타자의 환대

$31.00
Description
박완서 작가 서거 10주기를 추모하며
작가가 우리에게 제안하는 이 시대 환대의 재조명!
누구를, 왜, 어떻게 환대할 것인가? 어느 시대에나 새로운 모습으로 출현하는 타자를 공동체 속에 자리매김하는 일은 우리가 직면하는 영원한 질문이다. 2021년 박완서 작가 10주기에 맞춰 출간된 「박완서, 타자의 환대」는 그간 조명되지 못했던 박완서 소설의 타자를 환대의 아젠다로 접근한다. 타자“의” 환대는 주체가 타자를 환대하는 방법이자 주체와 타자의 경계가 무화되는 ‘환대의 문턱’에서 타자가 주체의 환대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의적 의미를 띤다. 이 책은 환대의 논의에서 수동적인 위치에 있던 타자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사유하고 공동체의 범주를 성찰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

우현주

禹賢珠,WooHyun-Ju
이화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석사,박사학위를받았다.「이범선소설의상징연구(석사학위),「박완서소설의환대양상연구」(박사학위)의두논문을집필했다.주요논저인「박완서전쟁체험소설의차이와반복」,「소문의타자와정동의윤리」,「상생과불협화음의경계에선말년성(lateness)」등을통해박완서소설의세계를깊이있고다양하게연구하는과정에있다.그와더불어타자,여성,환대의아젠다를중심으로확장된연구를진행할예정이다.이외에도강단에서대중문화분석을강의하면서문학과대중문화의융합학문적발전가능성을탐색중이다.현재경기대학교교양학부에재직중이다.

목차

책머리에5

제1장 환대문학,불가능성의가능성 11
1.환대의발견과타자의문학11
2.경계넘기와공동체의윤리39

제2장 국가공동체의분유와증언의환대 71
1.국민의외존과정체성의분열73
2.전쟁의폭력과타자의예외성99
3.기억의환기와사건의윤리136

제3장 도시공동체의책임과공감의환대 163
1.중산층의내존과계층의불안165
2.자본의전시와타자의경계성224
3.복수보편성의공존과선택의윤리284

제4장 가족공동체의수행과차이의환대 317
1.여성의내-외존과생명의돌봄319
2.노년의소외와타자의역능성369
3.일상의재분할과평등의윤리410

제5장 박완서소설과타자의환대 443

참고문헌459

출판사 서평

적대와환대가각축하는일상공간,공동체
“시간과공간을넘어끊임없이현재적일상을투영하는박완서소설은삶의주체와타자가공존하는현실공동체를집요하게작품에반영한다.조르조아감벤이언명한‘호모사케르’는아이러니하게도주체와타자의경계가모호해지는현실패러다임을잘드러내는데근대화를거쳐신자유주의의경쟁속에서언제든,누구나경계밖으로밀려날수있는우리의호모사케르적정체성이박완서소설안에이미고스란히담겨있다.”
이책에따르면,1970년~2010년에이르는박완서소설을통시적으로보았을때한국전쟁,근대화,신자유주의에이르는일상속에서변모하는공동체는국가,도시,가족의범주로분화된다.그리고그안에서분유와증언,책임과공감,수행과차이의윤리의식이타자를환대할기반이된다.이데올로기,계급,젠더,연령,국가정체성등다양한타자의조건을무시하고무조건적으로환대하는판타지가환대의척도가되어야하는이유는주체들의공동체가타자의존재기반위에형성되기때문이라는것이다.

박완서가꿈꾸는우리시대의환대방법
종결되지않은한국전쟁으로여전히사회타자로남은이데올로기의피해자들과전쟁미체험세대가대중이되는현재,박완서소설을통해전쟁기억의분유와증언(불)가능성을사유하는것은국제관계에서만보던분단의현실을내가살아가는현재의일상안에서사유하게한다.박완서소설은“역사에서결락되었던사건의기억을공동체와분유하고환대를통해현재의일상안에서사건에대한공동체의인식을새롭게재구성”한다.
또한중산층붕괴가사회문제로대두되는오늘날,역으로박완서소설은중산층신화가확산되는1970,80년대를조명한다.‘생존’의암묵적인시대동의에의해속물적인주체로탄생한도시중산층의성찰을촉구하는것은외부타자이다.계급적위계,가난,도시개발에의해로컬화된타자는“타자적정체성을향한인정투쟁을벌이고적대적인공간의특성을가시화화며주체의현실을교란”하는전복성을지닌다.타자를향한“이해불가능성을포기하지않고환대의가능성으로전환하려는주체의책임과자신의내부균열까지직시하며다른타자와의연대로공감력을확장”하는선택의윤리가공동체를공감의환대로이끈다.
박완서작가의말년에집중적인관심을받았던노년소설에관해이책은차이의환대로응답한다.사회의타자로구성되는노년의존재론과타자성이복합적으로작용하는박완서의노년소설은돌봄,질병,가족관계,노년인물의심리적갈등,가부장제의변모등의이슈를다양하게포괄한다.노년을향한공동체의고정된상식에문제를제기하는박완서는“완고함과융통성,현실의부적응과적응의양가성”이노년의주체와타자모두에게내재하고있음을재현한다.이책은“그런불화의현실자체가노년에대한불평등구조에평등의윤리로개입할수있는차이의환대”임을강조한다.“노년은공동체의상식을반복수행하고그러한규범을교란하면서감성화”하는존재이다.“박완서소설에서차이의환대는공동체에서타자로빗겨나있던노년이자신을억압하는힘들의관계를중지시키고기존담론의우연성을드러내며노년에대한일상을재분할하는가능성을타진하는기회”가된다.

서로의경계를넘는환대
“박완서소설에서환대는타자를적대하는현실에관한‘시대공감’과그현실에의해주체역시타자로배제될수있는‘위기감’,타자적존재에대한‘보편적공존’의필요성에이르는다각적인인식의변모과정이다.”
저자는공동체내부에타자의위치를고민하고그들을환대하기위해꾸준히목소리를내온박완서소설의흔적을추적한다.“박완서소설에서절대적환대란그것의실행이불가능할지라도타자로부터물음이제기되는상황에서주체가윤리적판단을내릴수있는성찰의준거”이며“타자에대한환대는단순히차이를인정하는관용의정신이아닌‘나’와다른보편성을담지한다양한존재와의교호속에서주체와타자가함께변화해가는절대적인예외상태의체험”이다.
이책은박완서소설이재현한당대의일상을독자의현재일상에투사하며공동체의윤리에물음을던지는것이야말로타자의환대를향한시작임을우리에게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