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모더니즘 (다이쇼부터 쇼와 전기 일본의 사회문화 변동)

여행의 모더니즘 (다이쇼부터 쇼와 전기 일본의 사회문화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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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여행이 어떠한 경로를 거쳐 ‘행복한 생활’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는지, 그러한 사고방식은 어떻게 실현ㆍ보급ㆍ정착되었는지, 이 과정에서 근대 여행문화의 일본적 특징은 무엇인지 찾고자 한다. 저자에 따르면, 다이쇼ㆍ쇼와 초기 여행문화의 근대성은 새로운 아름다움과 감동의 발견, 여행 그 자체의 자기목적화와 다양화, 여행의 산업화와 시스템화라는 3가지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이러한 근대여행의 특성은 도시 중간층의 대두, 개혁의 대상이 된 일상생활, 교통시스템의 확충, 휴일 제정에 따른 여가의 확대와 활용이라는 사회적 배경이 원동력이었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
저자

아카이쇼지

赤井正二,AkaiShoji
1951년와카야마현와카야마시출생.1975년와세다대학제1문학부철학전공.1987년히토쓰바시대학원사회학연구과박사과정수료.리쓰메이칸대학명예교수.전공은사상사·사회학.저서및공저로는『미디어사회길잡이-그역사와구조(メディア社会の歩き方-その歴史と仕組み)』(社会思想社,2004)가있고공역으로는J.Harbermas,『텍스트와콘텍스트(テクストとコンテクスト)』(晃洋書房,2006)가있다.

목차

서序여행과모더니즘에대하여
1.‘행복한생활’이미지와여행
2.다이쇼·쇼와초기여행문화의발전방향-여행속모더니즘
3.근대여행의사회적배경과원동력-모더니즘속여행
4.여행과미디어
5.이책의구성
6.관광으로서산업과문화로서여행

제1장여행의‘모던’-대중화·조직·잡지
1.들어가며
2.여행의대중화
3.잡지『다비旅』의성립과두가지흐름
4.‘건전한여행취미’의탐구
5.료칸의탈전통화-전통적관습의재검토
6.‘단체여행’을둘러싼의견차이
7.여행사업자와‘여행애호가’간관계재편-여행의산업화

제2장산악미의발견과여행단-다이쇼·쇼와초기의등산열풍
1.들어가며
2.다이쇼기등산열풍과‘여행단’
3.메이지말기에서다이쇼초기일본산악회의강연회활동
4.근대산악등산의문화적특성
5.사회인여행단체의지향성

제3장도시미의발견과‘도회취미’-기노시타모쿠타로木下?太郞의고바야시기요치카론小林淸親論
1.들어가며
2.고바야시기요치카재발견과네개의기요치카론
3.‘강변河岸’의발견
4.에도바시·아라메바시부근-그려진것과그려지지않은것
5.‘도회취미·도회정조’의사상과그변용

제4장여행가이드북의‘볼거리’-『공인동아안내』일본편과『테리의일본제국안내』를중심으로
1.들어가며
2.‘일본국내외여행안내기전람회內外案內記類展覽會’와『일본안내기日本案內記』
3.『공인동아안내AnOfficialGuidetoEsternAsia』와『테리의일본제국안내Terry’sGuidetoJapan』
4.‘볼거리’의차이

제5장‘취미여행’과‘모던라이프’-여행론의전개
1.들어가며
2.‘취미여행’과여행의다양화
3.모던라이프와여행의의미
4.여행융성기의여행론
5.여행규제기의여행론

제6장
1.들어가며
2.『다비』의종간과『교통동아』의발간
3.『교통동아』가보여준전쟁말기의알력
4.전쟁말기의이국동경-여행잡지로서의『교통동아』
5.‘전쟁과여행’를둘러싼시기구분

제7장
1.‘간초로觀潮樓’의소실
2.‘문학산책’의성립과전개
3.여행문화로서‘문학산책’

미주
저자후기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행복한생활’로서의‘여행’
저자인아카이쇼지(赤井正二)는현재의생활스타일대부분이만들어진100여년전을돌아봄으로써‘지금여기’를보다잘이해할수있다고말한다.저자에게여행은개인적이고,사회적이고,문화적인전형적행위이다.즉여행이란현대인의개인적행위에사회적·문화적의미가함께담겨있다고본다.
이책은여행이어떠한경로를거쳐‘행복한생활’이미지를가지게되었는지,그러한사고방식은어떻게실현·보급·정착되었는지,이과정에서근대여행문화의일본적특징은무엇인지찾고자한다.저자에따르면,다이쇼·쇼와초기여행문화의근대성은새로운아름다움과감동의발견,여행그자체의자기목적화와다양화,여행의산업화와시스템화라는3가지방향으로나아갔다.그리고이러한근대여행의특성은도시중간층의대두,개혁의대상이된일상생활,교통시스템의확충,휴일제정에따른여가의확대와활용이라는사회적배경이원동력이었기에만들어질수있었다.
그렇다면여기에서말하는‘모더니즘’은무엇일까?저자는이책전반에사용된‘모더니즘’을,일정정도재산과교양을갖춘‘시민’에게부과된‘모더니티’이념이‘대중’적규모로실현·보급·정착한과정이자그사상·운동·제도에관한과정으로정의한다.또일본‘모더니즘’의쇠퇴와부활을언급하기위해연구시기를전쟁시기와전후일부를포함한‘다이쇼·쇼와전기’로확장하였다.

다양한자료를통한여행의의미추적
이책에서다룬자료의양은상당하다.여행을‘문화’로접근해당대의여행문화에관한‘역사연구’를시도한만큼다이쇼기의등산붐,여행잡지및가이드북의역할,여행의산업화등,여행의근대화·대중화를둘러싼양상을두루담았으며,귀한도판자료도풍부하게소개되어있다.이를통해철도망정비,휴일의제도화,숙박업소의근대화,상세한여행정보와새로운여행테마를담은여행잡지의발행등,여행의근대적기반이다져진시기의특성을잘드러내고있다.
한편‘여행하고싶다’는마음도추적한다.도시미와산악미,자유로움속에서아름다움을만끽하는여행기분등,다이쇼와쇼와전기에가시적으로드러난심성을다루었다.사람들의욕망을부추기고이러한심리가막구비되기시작한물적인프라를적극소비하게만드는역동적인순환과정,나아가총력전체제를맞이해장려받던여행이다시억제되는과정도잘보여준다.
1912년이원년인다이쇼기는1926년쇼와기로전환되기까지비교적짧은시기이지만,일본의근대원형이발현한시기로평가받고있다.다이쇼기는저자가말했듯정치·경제·문화·자연과학·사회과학·예술·기술등이경계를뛰어넘어서로자극하면서커다란소용돌이를만들어냈던때이자고도성장을향유하는시기였다.여행의관점에서볼때,1913년(다이쇼2)시베리아철도를경유해도쿄신바시(新橋)와파리를무려16일만에갈수있는유라시아철도의개통은중요한의미가있다.여행은지금여기의일상적장소를떠나다른장소와결합하도록만드는데,철도의정비와확충은이것이가능한장소를일거에확대함으로써여행자와잠재적여행자가시간과공간의엄청난확대를감각할수있게만들었기때문이다.
더불어다이쇼기의대중매체의발달은메이지말기소수에불과한중간계층의가정문화와소비문화가대중화를이룬결정적토대로,합리적인중류생활패턴은다이쇼기에완성되었다.이책에따르면,1920년대중반이미휴일에가족이모여즐기는것이‘보통’이었다.다이쇼기의이러한특징은1937년(쇼와12)의중일전쟁,1941년(쇼와16)의대동아전쟁을중심으로한총력전체제를거치며새로운국면을맞이하지만다이쇼기에형성된중류생활의문화를벗어나지않는다.저자는다이쇼·쇼와전기를가족여행을비롯한중류생활의열망이시작된시점이며,‘여행을위한여행’이문화와사회전반에서대중화,민중화된시기라명명한다.
정리하면,이책은여행문화의전개를통해‘여행속모더니즘’을살피면서동시에사회적배경과원동력안에서여행을살피는‘모더니즘속여행’에주목한다.대중성,다양성,선택성,자기목적성의특징을가진,개인의선택으로서의여행은중간계층생활문화의동력이자결과이기도하다.일상으로부터탈피를의미하는여행은기분전환,스트레스해소,독서와같은유익함이담긴비일상성을구체화하였고,이것은다시일상성의특정성격을도드라지게만들었다.일상에서벗어난여행의비일상성은일상을다른측면에서보도록만드는것이다.여행을통해맞물리는비일상성과일상성의이러한관계는새로운내용이담긴새로운형식의여행을끊임없이개발하도록함으로써더욱공고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