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의 독자 참여 제도와 문예면의 정착 (양장본 Hardcover)

'동아일보'의 독자 참여 제도와 문예면의 정착 (양장본 Hardcover)

$30.00
Description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 과정, 『동아일보』를 통해 바라보다
근대 시기에 발행된 매체들은 근대문학의 주된 발표지면으로서 문학사 기술을 위한 물질적, 문화적 토대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근대 매체를 기반으로 한 근대문학의 역동성은 매체의 독자가 수동적인 존재에 머물지 않고 문학작품의 창작 주체로 변모하는 지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극적인 위상 변화는 근대 매체가 문예면을 개설하고 독자 참여 제도를 시행하는 등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이 책에서는 독자층의 세분화를 촉진하는 한편 문예면의 정착에 관여한 독자 참여 제도를 중심으로, 한국 근대문학 형성 과정의 일단을 살펴보았다.
『동아일보』는 조선 민중의 표현기관을 자처하며, 문화운동의 선전기관으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3ㆍ1운동 이후 총독부는 문화정치를 표방하며 언론의 자유를 보장할 것처럼 선전하였다. 하지만 4차에 이르는 정간 조치와 1940년의 강제 폐간이 보여주듯이, 실제로는 신문에 대한 검열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갔다. 『동아일보』는 이러한 총독부의 언론 통제에 대해 문예면의 개설 및 증면으로 대응하였다. 문예는 비정치적인 영역에 속해 있어 비교적 검열에서 자유로웠을 뿐만 아니라, 민중 계몽에도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독자 참여 제도는 문예면이 고유한 영역을 구축하는 데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저자

손동호

연세대학교근대한국학연구소HK연구교수.연세대문리대국어국문학과및동대학원졸업.문학박사.연세대(미래캠퍼스)인문예술대학국어국문학과강사.현연세대(미래캠퍼스)근대한국학연구소HK연구교수.최근연구로는「식민지시기『매일신보』의신년현상문예연구」(2019),「식민지시기『조선일보』의신춘문예연구」(2020),「식민지시기신춘문예제도와작문교육」(2021)등이있으며,공저로는『근대지식과‘조선-세계’인식의전환』(소명출판,2019),『20세기전환기동아시아지식장과근대한국학탄생의계보』(소명출판,2020),『텍스트로보는근대한국』(세창출판사,2020)등이있다.이밖에『만세보논설자료집』(소명출판,2020),『근대신춘문예당선단편소설』(소명출판,2021)등의자료집을출간하였다.

목차

책머리에

제1장 서론
1.연구목적과선행연구검토
2.연구범위와방법

제2장 『동아일보』의매체적특징과문예면의정착
1.『동아일보』의매체적특징
1)『동아일보』의창간배경
2)『동아일보』의발행사항
2.『동아일보』문예면의정착과정
1)문예면의시초‘일요호’
2)‘월요란’의시행과문예면의정착

제3장 『동아일보』독자참여제도와독자의위상변화
1.독자투고의시도와독자문예의가능성
1)‘독자문단’란의등장과전개
2)‘독자문단’소재작품의특질
3)‘독자문단’의문학사적의의
2.현상문예제도와독자참여제도의정착
1)‘동아일보발행일천호기념현상’의시행배경
2)‘동아일보발행일천호기념현상’의특질
3)‘동아일보발행일천호기념현상’의의의
3.신춘문예의시행과독자의위상변화
1)신춘문예의등장과전개과정
2)신춘문예당선단편소설의특질과의의
3)신춘문예당선동화의특질과의의
4)신춘문예당선작문의특질과의의
4.신인문학제도의시행과문단사적의의
1)‘신인문학콩쿨’의시행배경과전개
2)‘신인문학콩쿨’입선작의특질
3)‘신인문학콩쿨’의문단사적의의

제4장결론

참고문헌
부록/『동아일보』소재서사문학작품목록
간행사

출판사 서평

「동아일보」의다양한독자참여제도
‘독자문단’은『동아일보』가문예물을전면에내세운최초의독자투고로,1차정간이후신문이속간되며등장하였다.이로미루어볼때‘독자문단’은독자들의직접참여를유도하여독자를확보하려는의도에서시행되었음을알수있다.지면의제한으로인해산문보다는운문이차지하는비중이높았다.운문장르가주로개인의정서를담아내었다면,산문장르는사회적인문제를주로다루었다.‘독자문단’에수록된산문은1920년대산문양식의다양성을보여준다는점에서중요한가치가있고,독자가전문작가의작품을통해문학적글쓰기를학습하는일련의재생산과정을보여주었다.‘독자문단’에적극적으로참여한독자들중에는이후문단에서활약하게될조운,김명호,한설야,유도순등을발견할수있다.이는‘독자문단’이일종의‘근대문인의예비적장소’이기도하였음을의미한다.
‘동아일보발행일천호기념현상’은문예면이정착할수있는기반을마련했다는점에서중요한의미를지닌다.해당현상문예의시행결과,매주일요일마다독자들의작품을발표하는‘일요호’가신설되며,이후‘월요란’을거쳐‘문예란’으로정착하기때문이다.이는비상시적으로시행되던문예기획이상시적인문예면으로정착되는과정을보여주는동시에,독자참여제도가문예면의정착에직접적으로기여했음을증명한다.‘독자문단’을시행하면서독자들의문학창작가능성에확신을가진『동아일보』는모집부문을대폭확대하여현상문예를시행하였다.신문사의대대적인홍보,고액의현상금,독자들의투고열고조,독자참여제도의정비등으로인해현상문예는성공적으로시행될수있었다.현상문예당선자중에는다른모집부문에중복당선되었거나,‘독자문단’에참여했던독자들이있었다.이와같은‘적극적인독자’의발견은이후신춘문예시행의강력한원동력이된다.
신춘문예는당선여부에따라독자를작가로공인하는제도로서,독자의위상변화를가장상징적으로보여주는독자참여제도이다.신춘문예를통해등단한작가들은이후문단에서본격적으로활약함으로써조선문단의발전에기여하였다.신춘문예단편소설당선작은노동자나농민을주인공으로내세워,그들의실제삶의모습을그려내는등현실문제를주로다루었다.『동아일보』는신춘문예시행첫해부터문예계,부인계,소년계등으로독자의층위를구분하여작품을모집하였다.여성과아동이라는새로운독자층을발굴하여가정란과아동란을신설했던매체의지면혁신정책과연계된작업이자,이전시기독자참여제도의전통을계승한결과였다.이로써문학창작층의발굴및확대에기여하는동시에독자들의문학이해수준을높여줌으로써문단의발전에밑거름이되었다.
‘신인문학콩쿨’은문학에적용된최초의콩쿠르로,신문매체중에서는『동아일보』만유일하게시도한독자참여제도이다.해당콩쿠르는김영석,김이석,조남영등을입선시키는성과를거두었다.1930년대말,총독부가국가총동원법을공포하자문화운동은물론문단또한극도로침체되었고『동아일보』는문단침체의극복을내세우며‘신인문학콩쿨’을시행하였다.『동아일보』는자사출신의작가를위주로선발하여이들이문단에성공적으로안착할수있도록발표지면을제공하였다.‘신인문학콩쿨’의시행은정체된문단을환기하고자하는문단의욕구와자기작품의작품성을인정받고자하는신인들의욕구,그리고작품수급이절실했던신문사의입장이맞아떨어진결과였다.무엇보다‘신인문학콩쿨’은세대론에서촉발된신인론을현실적인콩쿠르제도로실현했다는점에서문학사적인의의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