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지 않은 시 (포스트휴먼 시대 시의 미래)

아직 오지 않은 시 (포스트휴먼 시대 시의 미래)

$22.00
Description
시와 시인이 오늘의 독자들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하지 못하면 AI-시인에게 자리를 내주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농담이 아닌 현실로 마주하게 되었다.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시대에 대한 상상, 더 이상 인간이 특권적 위치에 있지 않은 포스트휴먼 시대에 대한 상상이 점차 가까운 미래의 일이거나 현실이 되어 가면서 시를 읽고 쓰고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논의들이 있다는 생각에 동의하며 저자들은 이 책을 기획하였다.
저자

공현진

중앙대학교다빈치교양대학강사.중앙대학교국어국문학과박사수료.중앙대인문콘텐츠연구소HK+사업단전연구보조원.주요저서『다시읽는백석시』

목차

책머리에

제1부인공지능,포스트휴먼,그리고시
인공지능시대시의윤리와시적정의-인공지능인문학을위한제언|이경수
1.인공지능과시
2.‘알파고’이후의시에대한담론
3.인공지능시대에예견되는시의윤리
4.인공지능인문학으로서의시적정의
5.인공지능인문학을위한제언
포스트휴먼시대시교육의역할과방향-새로운시대의윤리를표방하는시교육내용에대한시론試論|이경수
1.포스트휴먼시대와시
2.인간/비인간에대한새로운질문
3.새로운시대의윤리를드러내는퀴어와페미니즘시
4.자기안의결핍과마주하는공감의윤리로서의시교육의가능성
5.포스트휴먼시대시교육의가능성

제2부포스트휴먼시대시의변화
[비주체]세숫비누일곱개의인간|공현진
1.필수미네랄로서의인간
2.사물들의힘-물질도인간일까?
3.사물들의배치-같은위치에서
4.겹쳐지는물질과인간-되어가는인간
5.인간이아닌자가‘있다’
[젠더]죄성罪性을극복하는비인간의‘나’들-포스트휴먼시대시와젠더|성현아
1.인간을배제하여완성한인간다움
2.비인간-죄성罪性의존재들
3.커버링covering거부하기-괜찮지않은것이괜찮지않습니다
4.詩人인시,시인in시-‘실존하는청자’로당한모욕을증언하기
5.서로의고통을보증해주는공동의‘나’들

[감정]상실을다루고,나누고,간직한채넘어서(지않)기-포스트휴먼-팬데믹시대시와감정|황선희
1.겹겹의곤혹
2.어떤목소리가있다-상한마음을다루고옆을발견하기
3.경험의간극을메우는연민의상상력과세월SEWOL의서정
4.‘우리’의확장과‘느슨한연대’의윤리
5.결핍을끌어안는감정공동체의가능성과의미
[언어]관계성을고민하는생성의언어-포스트휴먼시대와시의언어|윤은성
1.낯설게하기와시어의확장
2.은폐된폭력으로서의아이러니
3.부당함을폭로하는약자의윤리
4.타자를향해열려있는시어로서의일상어
5.관계성을확장하는‘듣기’의시
[이미지]불순한혼종들을위한잡상雜想/象-포스트휴먼시대시와이미지|백선율
1.포스트휴먼을위한새로운그림
2.은유될수없는혼종과의공존
3.체험하지않을(못할)고유한생기
4.인간을배반하는불순한상상

제3부플랫폼의변화와미래의독자
플랫폼의변화와시의미래|이경수
1.창작주체의각성과세계의붕괴
2.새로운플랫폼의등장
3.우리가읽을시는우리손으로
4.무엇을읽고쓸것인가
당신은어떤독자입니까?-포스트휴먼시대시의독자에대한단상|이경수
1.독자들의반란
2.시의독자라는독특한자리
3.독자의위상변화
4.포스트휴먼시대시의변화와독자의요청

부록
참고문헌
수록글발표지면

출판사 서평

인간가치의변화속,시의미래를바라보다
포스트휴먼의시대라고불리는오늘날,시의가치를되묻고성찰하면서더나은미래를꿈꾸기위한책이출간되었다.중앙대학교에서함께시를읽고연구해온여섯명의시연구자들이공동으로출간한「아직오지않은시-포스트휴먼시대시의미래」는지금의현실에서반드시짚고넘어가야할‘시’의현재와미래에대한고민을담았다.빠른속도로변화해가는시대적요구에대응하는시담론연구서가발간된것이다.
전통적인인문학에서는인간과인간다움,휴머니즘의가치를중시해왔지만현재우리들이살아가는포스트휴먼시대에는지금까지우리가오랫동안인간,인간성이라고여겨왔던가치들을의심하고되묻게되었다.‘포스트휴먼’이라는말은더이상낯선말이아니게되었지만시담론과시교육담론에있어서는지금까지이러한시대적흐름을담아낸책이거의없었다.시에대해우리가무엇을논의하고무엇을살펴봐야하는지말하는책이현시점에필요하다는생각에저자들은합의하며지금의시대에짚어야만하는시에대한사유를담은책을출간했다.이책은포스트휴먼시대,시의미래를어떻게예측하고교육할수있을것인지를탐구하며모색하는내용으로이루어졌다.이책을통해인간에대한전통적인가치가의심받는포스트휴먼시대에시를왜읽어야하며,어떤시를어떻게읽어야하는지를함께생각해볼수있을것이다.

이책은총3부로이루어졌다.총론에해당하는제1부‘인공지능,포스트휴먼,그리고시’에서는인공지능에대한지나친비관주의와근거없는낙관주의를넘어서,다가올포스트휴먼시대에시가어떤역할을수행할수있으며어떤방향으로시교육이이루어져야하는지논의하였다.타자에대한혐오가만연한시대에공감의원리로서시교육의필요성과그구체적인역할과방향에대해논의하면서포스트휴먼시대에대비한인문학으로서의역할을시교육이적극적으로수행해야함을제안했다.「인공지능시대시의윤리와시적정의-인공지능인문학을위한제언」에서는포스트휴먼시대의한축을이루는인공지능시대의윤리적쟁점을시의역할과관련해점검하면서인공지능시대에요구되는윤리를사유한다.「포스트휴먼시대시교육의역할과방향-새로운시대의윤리를표방하는시교육내용에대한시론」에서는포스트휴먼시대시교육의역할과방향에대해제안하고이를실현하기위한구체적시교육의내용이어떻게구성되어야하는지고민하였다.
제2부‘포스트휴먼시대시의변화’에서는전통적시론의개념적틀을벗어나변화하는시를다각도로살펴보며포스트휴먼시대에읽고가르쳐야하는시의내용과형식을본격적으로탐구했다.2부에실은다섯편의글은각각비주체,젠더,감정,언어,이미지라는주제를통해최근의시들을구체적으로살펴보며포스트휴먼시대시에요구되는가치와지향을전망한글이다.「세숫비누일곱개의인간」은시의주체가아니라‘비주체’가힘을갖는방식에주목하며시의비주체에권력을부여하려시도한글이다.인간과물질의수직적구분을거부하는최근의시에주목하며인간이란범주안에서주체로당연시되어왔던것들에대해성찰하였다.「죄성(罪性)을극복하는비인간의‘나’들」은‘젠더’문제에천착하여인간으로인정받지못했던여성,퀴어와같은소수자들이인간중심의사회에서부여받은죄성을어떻게극복하는지최근의시적경향을살핀글이다.「상실을다루고,나누고,간직한채넘어서(지않)기」는포스트휴먼시대의도래에도불구하고여전히흔들리고넘어지는나약한인간존재에주목하며,상실과그로부터파생된일련의‘감정’이어떤의미를지니는지살펴본글이다.2010년대중반이후의우리시가시대의격변이라는곤혹속에서도어떤자리를지키며연대의방식을모색해왔는지밝히고있다.「관계성을고민하는생성의언어」는시라는장르에기대어온윤리성이시적‘언어’와어떻게연결되는지를인간성에대한문제제기를바탕으로이해하고자한글이다.시가타자와의관계적고민을통해생성적인시의전개를가능하게한다는점에주목하였다.「불순한혼종들을위한잡상(雜想/象)」은포스트휴먼시대시‘이미지’의변화에대해분석한글이다.인간아닌존재의고유한생기를그려내는시를통해포스트휴먼시대의시가인간중심적재현을벗어나새로운이미지와상상력을보여주고있다는점에주목했다.
제3부‘플랫폼의변화와미래의독자’에서는최근문학장에서일어나고있는변화의흐름을포스트휴먼시대와관련지어적극적으로해석하고의미를부여하였다.3부에실린두편의글「플랫폼의변화와시의미래」,「당신은어떤독자입니까?」는문학장의변화의추세에적극적으로대응하면서플랫폼의변화와독자의변화가추동하는시의미래에대해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적극적으로대안을모색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