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보이 쩌우 자서전 (양장본 Hardcover)

판 보이 쩌우 자서전 (양장본 Hardcover)

$33.00
Description
판 보이 쩌우(1867~1940)는 베트남의 저명한 민족지도자로서 식민지시기 동아시아를 무대로 베트남의 항불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역사적 인물이다. 이 책은 판 보이 쩌우가 프랑스 식민당국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하고 있던 1929년에 한문으로 쓴 자서전이다. 그가 평생에 걸쳐서 베트남, 일본, 홍콩, 중국, 태국, 조선 등지를 누비며 한문을 이용해 동아시아 각지의 지식인들과 교유하고 함께했던 투쟁의 기록이기도 하다.

베트남 독립운동사의 주역, 판 보이 쩌우의 자서전 번역 출간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적 경험에 있어 공통점이 많이 있다. 가까이로는 국토가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었던 점도 같고, 외세에 의해 식민지로 전락했던 아픔도 공유하고 있으며, 더 멀리는 동아시아 조공책봉 체제에서 ‘제후국’의 반열에 있었던 점도 같다. 그러니 근대 국가 성립의 정통성이 독립운동에 있다는 점도 당연히 같다. 베트남은 우리의 ‘역사적 거울’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역사상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베트남을 보면 명확해지는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백범 김구가 있다면, 베트남의 독립운동사에는 판 보이 쩌우가 있다. 우리에게 판 보이 쩌우가 낯설게 느껴지지만, 그의 한문 저술 『월남망국사』는 발간 즉시 동아시아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여전히 우리 사회의 역사 시간에 언급되는 비교적 익숙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판 보이 쩌우의 한문 자서전이 이번에 우리말로 번역 출간되었다. 『백범일지』를 떠올리면 우리에게도 이 자서전의 위상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저자

판보이쩌우

대표작으로『판보이쩌우자서전』등이있다.

목차

화보
해제

제1부서장序章-나의집안과유년시절
서문
나를판결하다
나의집안과어린시절
혁명의뜻을품다
호걸들과결연하다

제2부국내에서의혁명준비
혁명에착수하다
호앙호아탐과교섭하다
황족기외후畿外侯끄엉데彊柢를맹주盟主로옹립하다
『유구혈루신서琉球血淚新書』를통해여러지사志士들과교분을맺다
베트남남부지역에서혁명을준비하다
띠에우라집에서비밀회의를열다
땅밧호
본격적인출양준비를하다
동지들과작별하다

제3부외교활동의전면에나서다
은밀히중국으로가다
리뚜에里慧와인연을맺다
홍콩에서의외교활동
일본으로건너가다
량치차오를만나다
일본정계의요인을만나다-이누카이쓰요시,오쿠마시게노부
첫번째귀국-인재를물색하다
류용푸劉永福와응우엔투엇阮述을만나다
요코하마에서의고된생활
인력거꾼의도움으로인청환을만나다
쑨원을만나다
끄엉데가출양하다
「유신회장정維新會章程」을인쇄하다
떠이호西湖,판쭈찡潘周楨이출양하다
요코하마의혁명기관‘병오헌丙午軒’
「해외혈서海外血書」·『속해외혈서續海外血書』를인쇄하다
홍콩에서의활동
두번째귀국
호앙호아탐과밀약을맺다

제4부동유운동의짧은성공
다시베트남을떠나다
베트남혁명당의분열
기외후의이름으로모금운동을하다
『신월남新越南』을짓다
땅밧호의서거
운남雲南잡지사의편집직원이되다
동유운동의어려움이가중되다
일본명사들의원조를이끌어내다
월남공헌회를조직하다
프랑스정부의탄압과방해공작
학생해산령이내려지다
해산이후일본유학파의독립투쟁(1)-박끼출신
해산이후일본유학파의독립투쟁(2)-쭝끼출신
동유운동의조력자들(1)-마이라오방
동유운동의조력자들(2)-응우엔트엉히엔

제5부새로운투쟁노선의모색
전세계혁명의필요성에대해눈뜨다
여러외국인의후원을받다
동아동맹회의조직과해산
아사바사키타로선생과의인연
쩐동퐁의자살
일본에서추방되어태국으로가다
무기조달거사의실패
책을팔며지내던시절
은인저우周사태師太
쯔엉꾸옥우이와럼득머우의활약
태국에서농사를지으며때를기다리다

제6부동아시아혁명열기의고조와좌절
신해혁명이후새로운활동모색
월남광복회의탄생
베트남국기의제정과『월남광복군방략』편찬
군용표의발행
진화흥아회의성립과월남광복회의개편
의열투쟁으로방향전환
부이찡로군의안타까운죽음
하노이식당폭발사건
『월남의열사』집필
의열투쟁의실패로광둥에수감되다
수감생활의시작,옥중에서들은흉보
오스트리아정부의자금지원
석방이후의혼돈스러운정서
중국남부여행의시작
쓰촨에서윈난까지의여정
판바응옥의배신
동아시아를유력하며활로를모색하다
판바응옥이암살당하다
『군사잡지』에서일하다
팜홍타이열사의의거
월남광복회를개편하여월남국민당을조직하다
프랑스앞잡이에게체포되다

부록_베트남인물약전

출판사 서평

베트남을넘어한국,동아시아사의역사를들여다보다
『판보이쩌우자서전』은『백범일지』와마찬가지로독립운동의역사를오롯이담고있다.근왕(勤王)운동에서출발한독립운동이외교투쟁으로발전하고,외교투쟁에서의좌절이무력투쟁으로이어지고,무력투쟁에서의좌절이의열(義烈)투쟁으로이어졌던피눈물나는베트남독립운동의역사는그대로우리의독립운동사와겹쳐진다.베트남독립운동진영이의열투쟁으로나서게되었던촉매가바로안중근의사였음을『판보이쩌우자서전』은생생히증언하고있다.그런점에서『판보이쩌우자서전』은우리의역사를다시돌아보고,나아가동아시아를사유하도록하는촉매제가될것으로보인다.
한편판보이쩌우는혁명가인동시에탁월한작가였다.그는투쟁이절망적상황에놓였을때매문(賣文)으로동지들의숙식을해결하기도하였던바그의작품집에는수준높은시,소설,산문이풍부하게수집되어있다.『판보이쩌우자서전』에도그의작가적역량이유감없이발휘되어있다.과거시험준비를하면서오랫동안수련한한문문장력이독자를사로잡는다.『월남망국사』가동아시아한문지식인들을그토록흥분시켰던것은그의문장력이있었기때문이라고보아야한다.

이책의번역을역사학자가아닌한문학연구자들이맡게된점도흥미롭다.20세기초동아시아의외교무대나지식인들의소통에있어한문은공용어와같은역할을하였다.근대이후에도상당한기간동안한문이여전히역사의전면에서적지않은역할을하였던사정이작용하였기에이책이한문학연구자들의눈에먼저포착될수있었다.게다가마침베트남의한놈연구원소속연구원이한국한문학을공부하기위해한국에유학을왔다가번역진에합류하게되었던사정도공교롭다.이로인해쯔놈의해석등어려운문제가해결될수있었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