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보 번역집 3 : 문예, 운문편

조선시보 번역집 3 : 문예, 운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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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제강점기 부산의 언론을 주도하다
『조선시보』는 1894년 부산에서 발간된 일본어민간신문으로, 『부산일보』와 더불어 일제강점기 부산지역 언론을 주도하였다. 『부산상황』이라는 창간 당시의 제호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시보』는 종합 일간지인 동시에 상업 경제지의 성격이 강한 신문이다.
부산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1890년대부터 수많은 일본인이 이주해 와서 살았던 도시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에서 『조선시보』는 부산에 거류했던 일본인에게 조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동시에 조선에는 언론을 통한 식민정책을 펼쳐나갔던 일간지라고 할 수 있다.

식민지 조선의 일본문화 보급에 사용된 일본 전통시가를 살피다

이러한 ‘내선일체’ 정책의 일환으로 『조선시보』는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조선에 일본문화의 보급과 확산에도 주력하게 되는데, 문예란에는 소설, 강담 등의 산문과 더불어 단카, 하이쿠, 센류, 도도이쓰 4구로 구성되어있으며, 내용은 주로 남녀 간의 애정에 관한 것임 등의 일본 전통시가를 다수 싣고 있다.
『조선시보』 는 1892년 7월 11일에 창간되었지만 보존된 지면은 1914년 11월 2일부터 1940년 8월 31일까지로, 초기에는 결호도 간혹 보인다. 문예란에 대해 살펴보면, 주로 1면과 4면에 소설, 강담 등의 산문이 실려 있으며, 단카, 하이쿠, 센류, 도도이쓰 등의 일본 전통시가는 대부분이 1면에 실려 있으며, 드물게 3면이나 4면 등에 실려 있는 경우도 있다.
『조선시보』의 일본전통시가란에 보이는 지역으로는 부산동래, 마산, 김해, 울산방어진, 의령, 밀양, 통영, 거창, 대구 등의 경상도권이 대부분이며, 경성, 용산, 원산, 평양, 함흥 등의 중북부지역과 오사카, 도쿄오차노미즈, 사도 등의 일본지역에까지 이르고 있다. 경상도지역을 중심으로 한 조선전역과 일본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의 독자층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조선시보』 발행 초기인 1910~1920년대의 문학담론에서는 ‘국민의 시가문장’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조선시보』 편집부는 일본문학 중에서도 전통시가의 보급과 확산에 주력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보』 1면에는 다양한 장르의 일본 전통시가문학이 실려 있는데, 이는 당시 부산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문화적 욕구충족과 타지에서의 향수를 달래려는 목적과 더불어 조선인에게는 일본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신문사 주최로 하는 대회를 통해 일본 고전시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목적 또한 있었으리라고 본다.
저자

김임숙옮김

金任淑,KimIm-Sook
1967년부산에서태어나부산대학교일어일문학과에서학부를마치고일본간사이(關西)대학에서대학원을졸업했다.부산대학교일본연구소소장,대한일어일문학회부회장으로활동하고있으며부산대학교일어일문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
저역서로『藤原仲文集全釋』(공저,1998),『伊勢物語古註釋書コレクショソ』(공저,1999),『王朝文學の本質と變容』(공저,2001),『사이카쿠가남긴선물』(2011),『일한중의교류』(2012),『능운집』(공역,2016),『문화수려집』(공역,2017)등이있다.전공분야는모노가타리(物語)수용사이며,관심분야는헤이안(平安)시대한문학이다.관련논문으로「《능운집》의도연명수용양상」(2015),「《문화수려집》에보이는발해사절시」(2016),「칙찬한시집의변방시전개양상」(2019),「칙찬한시집의여성화자시연구」(2021),「칙찬한시집의은일(隱逸)시연구」(2022)등이있다.

목차

해제 3

제1장1910년대전통시가 7
제2장1920년대전통시가 87
제3장1930년대전통시가 143

출판사 서평

식민지조선의일본문화보급에사용된일본전통시가를살피다

이러한‘내선일체’정책의일환으로『조선시보』는부산을중심으로하는조선에일본문화의보급과확산에도주력하게되는데,문예란에는소설,강담등의산문과더불어단카,하이쿠,센류,도도이쓰4구로구성되어있으며,내용은주로남녀간의애정에관한것임등의일본전통시가를다수싣고있다.

『조선시보』는1892년7월11일에창간되었지만보존된지면은1914년11월2일부터1940년8월31일까지로,초기에는결호도간혹보인다.문예란에대해살펴보면,주로1면과4면에소설,강담등의산문이실려있으며,단카,하이쿠,센류,도도이쓰등의일본전통시가는대부분이1면에실려있으며,드물게3면이나4면등에실려있는경우도있다.

『조선시보』의일본전통시가란에보이는지역으로는부산동래,마산,김해,울산방어진,의령,밀양,통영,거창,대구등의경상도권이대부분이며,경성,용산,원산,평양,함흥등의중북부지역과오사카,도쿄오차노미즈,사도등의일본지역에까지이르고있다.경상도지역을중심으로한조선전역과일본현지에이르기까지다양한지역의독자층이있었다는사실을확인할수있다.실제『조선시보』발행초기인1910~1920년대의문학담론에서는‘국민의시가문장’이라는단어가등장할정도로『조선시보』편집부는일본문학중에서도전통시가의보급과확산에주력하였다는것을알수있다.

『조선시보』1면에는다양한장르의일본전통시가문학이실려있는데,이는당시부산에거주하는일본인의문화적욕구충족과타지에서의향수를달래려는목적과더불어조선인에게는일본의전통문화를알리고신문사주최로하는대회를통해일본고전시가에대한이해도를높이는목적또한있었으리라고본다.